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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앉아있는 습성/건강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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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준남 작성일14-02-11 10:37 조회1,9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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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앉아있는 습성(sedentary behavior), 새롭게 등장하는 건강 위험 :

     우리의 아버지나 할아버지 세대와 비교해 볼 때 현 세대는, 운동을 덜 할 뿐 아니라 집에서나 직장에서는 물론 공공장소에서도 앉아서 살아가는 것이 정착된 모습이다. 
     장소를 가리지 않고 모든 기술력을 동원해서 사람들이 덜 움직이면서 살아갈 수 있는 각종 장치가 마련되는 환경에 익숙해진 현대인들의 모습인 것이다. 
  
     그 결과 사람들은 덜 움직일 뿐 아니라, 더 많이 앉아있는 생활을 하게되었다. 진화론적인 측면에서 살펴볼 때 인간은 오랜 세월을 움직이면서 살아올 수밖에는 없었고, 이런 생활양식은 인간의 생존과 직결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현대인들에게 온 생활의 변화는, 인간에게 적응할 수 있도록 서서히 찾아 온 것이 아니고 아주 짧은 시간 동안 급격하게 찾아왔다.

     특히 지난 수십 년간에 생기게 된 낮은 칼로리만 쓰면서 살게 된 생활상은 진정 대단한 변화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경우에, 1970 년에는 10명 중 2명이 앉아서 하는 직업을 갖고있었고(사무실 직업), 10명 중 3 명이 높은 칼로리를 쓰는 직업에 종사했다(건축, 농사 등).
     그러나 2000년에는 10명 중 4명이 앉아서 하는 직업에 종사하며, 10 명 중 2명만 높은 칼로리를 쓰는 직업에 종사하고 있다. 여기에 컴퓨터, TV 및 게임 등 스크린을 들여다보는 시간은 극적으로 늘어난 바 있다. 

     2003년의 통계에 의하면, 10명 중 6명이 스크린을 들여다보는 직업에 종사하고 있었으며, 10명 중 9명의 아동들이 학교에서 컴퓨터를 들여 다 본다(유치원부터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1989년부터 2009년 사이에 가정에 컴퓨터와 인터넷을 갖고있었던 비율은 15%로부터 69%로 급격하게 늘어난 바 있다. 여기에 하루에 TV 시청은 4 시간, 운전 시간은 1 시간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렇게 앉아있는 습성으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는 심각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앉아있는 시간은 늘어나면서, 움직이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게 된다는 것은 칼로리 소비, 신체활동 및 건강상에 얽히는 복잡한 내력과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반강제적으로라도 해야만 인간의 신체구조에 맞는 생리작용을 기대할 수 있게될 것이다. 
     각종 만성 질환들, 예를 든다면, 심혈관 질환, 고혈압, 당뇨병, 과체중 및 특정한 암 발생은 신체활동을 늘림으로서 그 발생 위험율을 크게 줄일 수 있게된다. 추천된 바로는 중간정도 강도 운동을 일주일에 150분 이상 하라는 것이다.
     
     운동부족과 앉아있는 습성은 두 가지의 다른 문제점들이다. 현대인들은 운동에서만 부족한 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고, 앉아있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는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각종 기술의 발달은 필연적으로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고, 이로 인한 결과는 신진대사상 장기적인 충격을 주게 되었다. 
     즉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발생하는 건강상의 문제점들은 운동부족으로 인한 문제와는 판이한 내용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MET로 본 앉아있는 습성 : 신체활동을 측정하는데 가장 적합한 방법인 신진대사 해당치Metabolic Equivalent Task=MET)를 통하여 앉아있는 습성에 대하여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기로 한다. 
     가만히 앉아있거나, 누워있을 때 들어가는 칼로리에 대비하여 이를 MET 1로 정한 바 있다. 
     이때 MET 1.6부터 2.9까지를 낮은 강도의 신체활동으로 정한 바 있다. 예를 든다면, 자신을 돌보는 일이나 천천히 걸을 때와 같은 신체활동을 의미한다. 
     새롭게 만들어진 계기(accelerometer)를 사용하여 사람들의 앉아있는 시간, 낮은 강도의 신체활동 또는 그보다 강한 정도의 운동을 하는 시간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

     20세-59세 사이의 미국남성 1714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하루를 조사한 바 있다.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이들이 쓰고있는 시간은 다음과 같았다. 
     앉아있는 습성은 58%, 낮은 강도의 신체활동은 39%이었으나 운동하는 시간은 다만 3%에 지나지 않았다.

앉아있는 습성이 심장신진대사에 미치는 영향 : 최근의 조사보고에 의하면, TV 시청시간과 앉아있는 습성이 중앙 지방층(허리둘레) 형성, 중성지방(triglyceride) 및 인슐린 저항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데, 이는 운동부족과는 별도로 독립적인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근육을 움직이지 않게 되면서 중성지방과 포도당 제거(glucose clearance)가 낮아지고, 이로 인한 인슐린 분비가 낮아지게 된다.

     더 나아가 앉아있는 습성은 심혈관 질환의 발생위험과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을 올려주게 된다는 보고도 있다. 앉아있는 습성에는 TV 시청시간, 운전하는 시간을 포함하여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모두 포함된다.

     흥미로운 점은 앉아있는 습성으로부터 벗어나면, 허리둘레, 체질지수, 중성지방 및 혈당치에 이롭게 작용하게 되는데, 이는 운동의 효과와는 별도로 작용하게 된다는 점이다. 
     
     앉아만 있는 생활보다는 어떻게 해서든지 움직이는 생활을 해야만 건강에 도움이 된다. 예를 든다면, 가까운 곳에 주차하지 말고 일부러 주차장 먼 곳에 주차한 다음에 걸어서 건물에 들어간다든지, e-mail를 보내는 대신에 걸어서 직장동료에게 서류를 보낸다든지, 전화를 받을 때 앉은 자세보다는 서서 몇 걸음 걸으면서 전화를 받는다든지, 앉아서 TV를 시청하지 말고 정지 자전거에 앉아서 운동을 한다든지, 어떻게 해서든지 몸을 움직이는 생활 패턴을 갖도록 해야한다. 
     아무 일도 없이 가만히 앉아있는 시간을 조금이라고 움직이는 시간으로 바꾸게 되면, 그만큼 근육을 쓰게된다. 작은 것 같지만, 근육을 움직일 때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무시할 수 없게된다.
     결론적으로 생활의 윤택은 앉아있는 습성으로 연결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깨어있는 시간의 70%는 앉아서 생활하는 패턴으로 바뀌게 되었다. 

     운동부족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과는 다른 차원에서 앉아있는 습성의 생활은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게 되면서 심혈관 질환은 물론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을 올려주는데 중요하게 작용하게 된다. 
     따라서 중간정도 이상의 강도로 신체활동을 유지하는 것 이외에 어떻게 하면, 앉아있는 습성의 생활내용을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Mayo Clinic Proceedings, December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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