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로부터 오는 미래(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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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준남 작성일14-12-19 08:01 조회1,937회 댓글0건본문
과거와 미래는 완전히 다른 세계로 보이나, 우리의 마음속에서는 둘이 서로 단단히 얽혀있다는 것이다.
최근에 과학자들이 발견한 것은, 정신적인 시간여행의 실체는 다음과 같다.
과거에 대한 기억을 기반으로 해서 미래의 생활에 대한 그림을 그려볼 수 있게된다는 것이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앞을 제대로 내어다보기 위해서 과거에 대한 기억이 필요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과거와 미래에 대한 우리의 감각이 있음으로 해서 인간이라는 성공적인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1985년에 과거와 미래가 서로 얽혀있다고 주장한 최초의 학자(Endel Tulving, 카나다 토론토대학)가 있었다.
그는 신경과학자로 뇌 손상을 입은 환자가 장거리 전화는 걸 수 있고, 자유의 여신상에 대하여는 알고 있었지만, 자신의 과거에 대하여는 한 가지도 기억할 수 없었다.
즉 이 환자에게는 에피소드 기억장애가 있었던 것이다. 이 환자에게, “당신은 내일 무슨 일을 할 것입니까?”라는 질문에 그의 답변은, “잘 모르겠는데요!” 그에게 다시 물었다. “질문의 뜻은 아셨습니까?”
한동안 있다가, “저에게 내일 무슨 일을 할 것이냐고 물으셨습니다.” 이에 “이에 대하여 생각할 때 당신의 마음속에는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 “짐작컨데, 텅 비어 있었습니다.” 이 사람에게 미래란 아무런 의미를 갖고있지 않았습니다. 이는 마치 텅 비어있는 방안에서 의자를 찾아보라는 주문이나 같았다는 설명이다.
이와 같은 사실을 근거로 이 학자는 인간의 두뇌에는 미래를 생각하는 회로와 과거를 기억하는 회로가 같다는 가설을 세우게 되었다. 그 후에 발달한 과학적인 진단방법인 fMRI를 사용하여 이 학자의 가설을 증명할 수 있었다.
이 학자는 지원자들에게 fMRI를 이용하여 과거, 현재 및 미래에 대한 상상을 하도록 주문하면서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과학자들은 뇌의 특정한 부위들이 과거와 미래에 대하여는 같이 활동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으나 현재에 대하여는 뇌의 다른 부위가 활동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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