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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몸 안에 있는 시계(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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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준남 작성일15-01-30 07:34 조회1,8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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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대를 넘어서 제트기 여행을 해 본 사람들은 몸 안에 들어있는 시계가 말해주는 시간과 시간대에 속한 시간 차이를 느끼게 된다.
   이를 두고 시차에 의한 피로(jet lag)라고 부른다. 

   사람에 따라서 다르지만, 대개 일주일은 걸려야 시간대의 시간과 자신의 몸 안에 있는 시계가 말해주는 시간을 일치시킬 수 있게된다. 이는 24시간 주기를 관장하는 뇌 안에 있는 기관이 있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그런데 최근에 와서 시간을 관장하는 기관이 뇌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온 몸의 각 기관들은 물론 세포들 안에도 시간을 관장하는 장치가 되어있어 신진대사에 참여하고 있으면서 몸 안에 있는 주된 시계와 동시성(sync)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동시성이 깨어질 때 비만증, 당뇨병, 우울증이나 다른 복잡한 문제들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과학자(Turek)는 시간을 조절하는 유전인자를 1984년에 과일 파리로부터 발견했다. 
   다음에는 1997년도에 포유류로부터 다른 시간 유전인자를 발견하였고, 세계적으로 여러 과학자들이 그 이후에도 수십 개의 시간 유전인자들을 발견해내어 이름까지 지어내었고(Clock, Per, Tim), 세균은 물론 인간으로부터도 찾아내게 되어 진화를 통한 생명의 이어짐을 알게되었다.

   이에 관한 가장 큰 진전은 신진대사 장애에서 음식물 섭취로부터 에너지 생산 및 저장에 참여하는 시계의 역할에 대한 판독이 가능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즉 음식물 섭취 여부가 중요하듯이 언제 섭취하는 것 역시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는 것이다. 평소의 24 시간 주기만으로는 이에 대한 설명이 불가능하지만 우리 몸에 여러 시계가 있다는 사실에 입각해서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가 될 수 있다. 
     
   앞으로 이런 면에서의 병에 대한 진단과 치료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고, 건강유지에 새로운 장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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