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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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준남 작성일19-01-14 07:46 조회1,266회 댓글0건본문
: 정신질환에 대한 진단을 내리려면, 다음과 같은 조건에 부합되어야 한다.
“임상적으로 상당한 고통이나 손상”이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열만 있더라도 상당한 고통과 손상이 따르게 된다. 그렇다면, 열도 질병으로 칠 수 있다는 말인가?
열은 몸이 어떤 침입이나 상태에 접하게 되었을 때 나올 수 있는 하나의 반응이다. 주어진 환경에 적응할 때 생기는 것이 열 일수 있다.
즉 열이 생기면, 감염이다 다른 상태에 좀 더 잘 이겨낼 수 있게 하는 적응능력을 올려주게 된다는 뜻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열이 생겼기 때문에 감염으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었던 개체들만 자손을 남길 수 있었다는 적자생존 법칙을 철저하게 지킬 때만 생존하게 된다는 진화론적인 설명인 것이다.
열을 내리는 아스피린을 복용할 때 감염증이 더 오래 갈 수 있게됨을 관찰하게 된다.
따라서 심각한 감염증이 있을 때 생기는 열은 생존에 필요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열은 우리의 몸이 잘못 반응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우리 몸이 옳게 반응할 때 생기는 것이 열인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울증도 우리 몸이 어떤 상태에 대한 반응으로 발생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은 아픈 감정을 경험하게 되면서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곤란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게된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피곤하기 쉽고, 식욕이나 성욕을 잃게되기도 하면서 삶의 기쁨에 대한 맛을 보지 못하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마치 열이 나는 것이 몸의 비정상적인 반응이 아닌 것과 같이 우울증도 잘못된 정신반응이 아닐 것이라는 관점이 있다.
즉 우울증은 정신질환이 아니라는 것이다.
5HT1A라는 수용기는 세로토닌을 잡는 기능을 갖고 있다. 대부분의 항우울제 약들은 바로 이 수용기와 맞도록 되어있다.
동물실험에 의하면, 5HT1A 수용기가 없으면 우울증 증세를 덜 보여준다고 한다.
즉 5HT1A라는 수용기가 인간의 두뇌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즉 5HT1A 수용기의 존재는 그 자체가 우울증을 촉진시키는 기전과 어떤 식으로든지 상관관계를 갖고있다고 보는 것이다.
우울증은 질병이 아니고 적응한 상태라고 보는 이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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