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남자가 원하는 것, 여자가 원하는 것 1

백세인 칼럼 <여자의 신화, 남자의 오해 >

남자가 원하는 것, 여자가 원하는 것 1

  모든 사람들은 결혼하기 전 독신으로 살면서, 독신으로 살 때 좋은 점들 보다는 결혼을 함으로 더 좋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젖게된다. 남녀가 만나서 결혼을 한다는 것은 남자나 여자 양쪽이 모두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결합이라고 볼 수 있다. 결혼을 앞둔 남녀는 서로간에 갖고있지 않은 부분들을 공유하면서, 혼자서 사는 것보다는 결혼해서 같이 살 때 훨씬 더 좋은 것을 얻을 수 있으리라는 흥분에 차있게된다. 이런 흥분과 기대감을 충족시켜주는 결혼은 진정 이상적인 남녀간의 결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서 행복은 찾아볼 수 없고, 불협화음만 내면서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부부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결혼은 쌍방의 신뢰가 근본이 되어야 하는데, 신뢰가 없는 결혼은 언제인가는 깨어지는 소리가 날 수 밖에는 없게된다. 결혼초에 있던 남편/부인 쌍방의 신뢰가 어떻게 해서 허물어지게 되는 것일까? 남편 따로, 또한 부인 따로 노는 가정이 있다면, 왜 그렇게 되나? 이혼이나 혼외정사가 일어나는 근원적인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남자의 요구, 여자의 요구(His Needs, Her Needs)"라는 책은 윌러드 할리(Willard F. Harley, Jr)라는 심리학을 전공한 결혼상담 전문인이 쓴 책인데, 그의 평생을 거쳐서 얻게된 결혼상담으로 얻은 경험을 토대로 쓴 책으로 미국에서 베스트 쎌러로 뽑힌 책이다. 20 세기 후반의 미국이라는 사회적인 배경 아래에서 쓰여진 책이긴 하지만, 그 원칙만은 시대를 뛰어넘으면서 세계 어떤 나라나 문화에 대입하더라도 그대로 통할 수 있는 인간본연의 자세와 입장에 대한 기술이기도 하다. 특히 부부간의 믿음과 성실이 깨어진 가정에 대한 예리한 관찰을 통한 해결책을 내어놓으면서 다음의 10 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하여 양쪽 부부가 심각하게 생각해보면서 고칠 것은 고치면서 어떻게 하면 이혼이나 혼외정사를 피해갈 수 있는 결혼생활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답변을 제시하고 있다.

윌러드 할리가  제시하는 여자의 요구는 다음의 다섯 가지이고,

1) 애정(affection)
2) 대화(conversation)
3) 정직(honesty)
4) 재정적인 지원(financial support)
5) 가정에 충실(family commitment)

남자의 요구 는 다음의 다섯 가지이다.

1) 성적인 만족(sexual fulfillment)
2) 부부 동반(companionship)
3) 매력있는 배우자(attractive spouse)
4) 가정적인 떠받침(domestic support)
5) 칭찬(admiration)

  위에서 제시한 10 가지 요구사항들은 한결같이, 거의 모든 결혼파탄의 중심에 자리잡고있는 문제점들임을 쉽게 알 수 있다. 가정파탄을 피하고 또한 더 행복한 결혼생활을 원한다면, 남자나 여자 쌍방이 서로 개선해야 하는 부분을 미리 알아낸 후에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또한 현재 파탄지경에 놓여있는 결혼생활이라면, 어떤 처방을 써야만 행복한 결혼생활로 다시 이끌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해답도 얻게될 것이다.

  10 가지 요구사항들을 잘 들여다보면, 남녀간 상당히 틀린점들이 있음을 알게된다. 원칙적으로 여자는 남자로부터 애정과 보호를 받기 원하고, 남자는 여자로부터 만족할만한 성생활과 칭찬듣기를 원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 밖에도 남녀간에 서로 요구하는 사항들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 남녀간의 이런 차이는 서로간에 바라는 요구사항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많이 틀린 두뇌와 신체구조와 기능들, 이로부터 유래되는 상이한 생리작용, 사고과정 및 감정의 내용들을 보면, 어떤 작가의 표현대로 금성에서 온 여자와 화성에서 온 남자가 지구라는 공간과 현재라는 시간 속에서 만나 살아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된다.  한 남녀가 서로간에 조화를 이루어가면서 같이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울지는 쉽게 알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인간이라는 하나의 테두리 안에서 상반되는 다른 성의 사람들이 결혼이라는 역사적인 전통과 함께 사회적인 틀 안에서 만나 살아가는 것이 결혼이다. 이때,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어떻게 해야 서로 간에 조화를 이루어가면서 살아갈 수 있으며, 또한 “성공적인 결혼”이라는 제목의 수수께기를 같이 풀어가야하는 사명을 갖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위에 주어진 남녀간의 다른 요구사항들은 어떤 법칙에 의하여 새겨진 금속문자가 아니다. 하나의 테두리를 이룰 수 있고 어떤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는 표식판이라고 보면된다. 남녀간에 발생하는 많은 문제들이 무지로부터 생기게 되는 바, 이를 바로 잡아주는 하나의 길라잡이라고 보면된다. 그렇게 하려면, 배우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문제해결에 앞서 가장 먼저 챙겨야 할 순서라고 할 수 있다.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남녀칠세부동석, 여필종부라는 사상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었고 여자는 무조건 남자를 따라가면 된다는 어른들의 가르침 속에서 살아온 세대와 오늘날의 세대와는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난다. 어떻게 보면 호랑이 담배피울 때와 오늘날과 같은 자유분방한 세상을 비교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않을 지도 모른다. 사람들의 사고에 많은 변화가 와야 할 것이다.

  쌍방의 요구사항들이 맞지않을 때, 이혼이나 혼외정사로 이어지게 되기 십상이다. 안에서 얻지못하는 것을 밖에서 얻으려는 행위로 연결되는 것이다. 가장 도덕적이고 종교적인 사람들에게서도 이혼과 혼외정사를 볼 수 있다. 결혼이란 도덕과 종교의 테두리로 둘러쌓인 것이 아니고, 신뢰와 애정 그리고 재정적인 내용과 성생활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결혼을 도덕적이고 종교적인 안목을 배경으로 사회적이고 법률적으로 접근하면서 결혼문제의 근본을 해결하려고 한다면 결혼을 구성하고 있는 그 근본요소들은 외면한 채 제도의 틀만 갖고 대어드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원한다면, 머리를 모래에 파묻고, 외면하는 자세를 취해서는 안된다. 성이 각각 틀린 남녀가 부부를 이루어 살아갈 때, 상대방 배우자가 무엇을 요구하고 어떤 것을 필요로하는지에 대하여 정확하게 알아보아야 한다. 그 내용에 대하여 알아보아야 할 뿐 아니라, 배울 것은 배우고, 고칠 것을 고치려는 노력도 함께 있어야 한다. 원만하고 행복에 찬 결혼생활은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양쪽 배우자가 대화를 통하기도 하면서, 남모를 노력을 해야한다. 서로 간에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얻을 것을 얻어가는 타협점을 찾아가는 많은 노력을 할 때, 자신들은 물론 남이 보는 성공적이고 바람직한 결혼생활이 되는 것이다.

혼외정사가 왜 그렇게 매력있나? :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결혼한 사람들로서 한번도 혼외정사를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저 스쳐가는 생각일망정 최소한 한번쯤은 혼외정사를 생각해보았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혼외정사란 상당히 깊은 느낌이나 애정과 함께 섹스가 포함되어 있어야한다. 느낌과 애정만 있고 섹스가 포함되지 않은 것을 혼외정사라고 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느낌이나 애정은 없이 섹스만 있었다면, 이것도 혼외정사로 치기가 어렵다. 느낌이나 애정은 없이 섹스 한 쪽만 있는 경우의 혼외정사라면, 이를 해결하고 완결하기가 비교적 쉽다. 부부 쌍방이 혼외정사를 꺼려하는 이유는 섹스 자체도 문제가 될 수 있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으로 섹스와 함께 같이 오게되는 느낌과 애정이 더 문제가 된다. 그러므로 느낌과 애정이 함께 있는 섹스가 포함된 진정한 의미에서의 혼외정사라면 결혼 그 자체를 근본으로부터 흔들어놓게 된다. 이는 남자나 여자에 상관없다. 어느 쪽이 혼외정사를 가졌다고 하더라도 그 결과는 마찬가지이다.

  많은 경우에 배우자는 상대방의 애인이 누구인지 알게되는 것이 보통이다. 많은 경우에 친한 친구일 가능성이 높다. 아니면, 최소한 평소부터 알고지내던 사람일 것이다. 같은 직장에서 같이 일하던 사람일수도 있고, 거래처 사람일 경우도 있다. 가끔 가족들이 포함될 때도 있다. 다시 말한다면, 상대방의 애인이 밝혀질 때 전혀 모르는 사람일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잘 알고있던 사람이라 더욱 놀라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혼외정사는 보통 친구관계로 시작하게 된다. 같은 문제점을 공통으로 갖고있는 사이로부터 발전할 수도 있고, 도움을 주고받는 사이일 수도 있다. 혼외정사로 발전하려면 상당히 여러 번에 걸쳐서 만나야하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 한 두번의 조우가 혼외정사로 발전하기란 그리 쉽지않다. 따라서 같은 직장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끼리 애인관계로 발전하기가 아주 십상이다. 거리상이나 시간상의 제한을 별로 받지않기 때문이다.

  친구관계로 시작한 사이에 신뢰가 쌓여가면서, 서로간 격려하는 사이로 발전하게 되면서, 특히 자신의 배우자로부터 받지 못했던 요구사항들을 친구로 얻게되면, 그 사이가 점점 깊어질 수 밖에는 없게된다. 마치 자석에 끌리는 것과 같이 자연스럽게 흉허물이 없는 사이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예는 얼마든지 있다. 이런 관계에서 외모는 별로 중요하지 않게된다. 외모는 감정으로 연결되기 쉬운데, 결혼한 사람이 외모로 인하여 감정적으로 얽힌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배우자로부터 얻지못한 요구사항이 다른 사람으로부터 채워질 때 생기는 것은 감정이 아니고, 하나의 발산이고 목마름의 해결인 것이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혼외정사란 외모에 끌린 감정의 산물이 아니라 결혼 내부에서 발생한 요구사항의 불이행으로 인한 불만족에 대한 보상심리라고 보면된다. 대부분의 경우에 본인도 의식하지 못하는 무의식적인 차원에서 혼외정사로 진행되는 과정에 들어가게된다.

  일단 혼외정사 관계가 성립되면, 서로 간에 필요한 요구사항을 채워주려는 마음이 생기게 된다. 이쯤되면 섹스가 포함될 수 밖에는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일단 섹스관계가 성립되면, 서로 자주 만나는 사이로 발전하게 되면서, 어떻게 해서든지 또다시 만나야하는 기회를 마련하게 된다. 결혼생활로부터 얻지 못하던 요구사항을 얻게되면, 혼외정사로부터 벗어나기 점점 어렵게 되어가게 되면서, 쌍방이 상대방을 더욱 만족시켜주면서 행복하게 만들어주려는 노력이 따르게 된다. 사태가 이 정도로 발전하게되면, 현실에 근거를 두지않은 환상적으로 얽히게 되는 관계로 발전하게 되는 동시에 이성적인 판단은 잃게되면서, 나중에 후회될망정 엉뚱한 일을 저지르기 쉬운 상태로 들어가게 된다.

  혼외정사가 매력있게되는 이유들은 다음과 같다. 상대방의 단점은 보이지 않게된다. 애인이 이 세상에서 가장 잘난 것으로 보인다. 성적으로도 그 이상 더 얻을 수 없을 것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성적인 만족을 얻게 된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눈먼 생각들은 현실에 근본을 둔 것이 아닌, 환상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섹스가 그렇게 좋을 수 없는 것은 서로 간에 만족할 섹스에 필요한 다른 요소들이 채워졌기 때문이다. 이런 관계가 오래동안 지속될 때, 이를 깨기가 쉽지않게 된다. 혼외정사는 환경과 조건이 맞게되면, 어느 누구에게라도 다 생길 수 있다. 심지어는 도적적이거나 종교적인 사람들이라고 혼외정사로부터 초연할 수 없는 것은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결혼이란 신뢰와 애정, 그리고 재정적인 내용과 성생활로 이루어진 것이 때문이다. 결혼으로부터 얻어야하는 만족할 만 한 신뢰와 애정, 그리고 재정적인 내용과 성생활을 얻지 못하게 될 때 이혼이나 혼외정사로 이어지기 쉽게된다. 이런 결혼을 도덕, 종교, 사회, 전통 및 법률로 아무리 묶어두더라도 결혼의 기본적이고 진정한 내용인 신뢰와 애정 그리고 재정적인 내용과 성생활이 결여될 때에는 결혼이 지속되기 어렵게 된다. 

여기서 여자가 원하는 것들 및 남자가 원하는 것들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한다.

가) 애정

  애정은 여자들에게는 안심이고 든든함, 보호와 편안함 그리고 믿음과 승인 그 자체이다. 남자들에게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지만 여자들에게는 절대로 중요한 것이 바로 애정인 것이다. 이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통용되는 여자에게는 가장 중요한 재산인 것이다. 한편 남자가 여자에게 애정을 표시한다는 뜻은, 내가 당신을 보호해주고 보살펴주겠으며 당신의 모든 것을 책임진다는 메쎄지와 함께 당신이 어떤 어려운 문제점들이 있더라도 나는 항상 당신 편이라는 든든함과 함께 여자에 대하여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움을 감추지 않는 자세를 보여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말로서 전달이 되는 것이 아니고, 남자의 진심을 통한 언어이어야 여자에게 전달이 된다. 이때 여자가 남자의 애정에 대한 확신이 서게되면, 여자는 남자 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을 수 없게된다. 여자에게는 애정이 없는 남녀관계란 별 의미가 없는 또 하나의 인간관계에 지나지 않는다. 애정은 여자를 멈추게 만들어주는 마술인 것이다.
  자연스러운 포옹은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과 환영을 표시하는 것이지만, 여자들에게 또 다른 특별한 뜻을 갖고 있다. 포옹은 애정표식이기는 하지만, 포옹이 성적인 뜻은 포함되지 않았음에 신경을 쓴다. 이 밖에도, 애정의 문구를 담은 카드, 꽃다발, 외식, 손을 잡는 행동, 식사후 산책, 애정이 듬뿍 담긴 대화나 전화통화 등은 남자가 여자에게 보여주는 전형적인 애정표시의 방법들이다.

애정표시는 습관 : 여자들에게는 애정이 없는 섹스는 생각할 수 없다. 이 점이 남자들과 여자들 사이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여자들에게 애정표시는 섹스 전에 하는 일종의 전희라고 볼 수 있다. 여자에게 애정이란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이런 면으로 볼 때 남자들은 여자들에 대한 애정표시에 대하여 특별한 관심과 함께 이에 대한 진정어린 애정전달 방식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해야한다. 대부분의 남편들은 아내에게 애정표시 방법과 그 농도에서 많은 개선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마음으로는 아내를 사랑하지만, 말이나 행동으로 보여주지 않을 때 아내들은 어디인지 부족하고, 더 나아간다면 불안하게 될 수 있다. 예를 든다면, 저녁 밥상에 올라 온 음식에 대하여 애정 어린 한마디가 아내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게 된다. 아내의 화장이나 몸치장에 칭찬을 해주면 아내는 마음으로부터 남편의 애정표시를 받아드리면서 편안해진다.

  애정의 표시는 습관이다. 애정이 한 사람의 체질이 될 수 없다. 체질은 타고나는 것이나, 습관은 타고난 체질 위에 반복을 통해서 굳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습관은 새롭게 만들 수 있다. 없던 습관이라도 반복적인 노력에 의해서 새롭게 만들어진다. 특히 어릴 때 애정표시가 부족한 가정환경에서 자라나게 된 남편이라면 애정표시에 대한 특별한 습관 만들기에 대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습관으로 굳어지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 점에 대하여는 아내의 참을성을 가져야하며, 남편에 대한 애정 어린 충고와 함께 계속적인 가르침이 있어야 한다. 부부가 노력하면, 남편의 애정표시는 점점 자리를 잡아가게 되면서 별로 어렵지 않게 애정표시가 가능하게 된다. 이 때 아내의 조언밖에는 다른 아무 곳으로부터 도움을 얻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아내에 대한 애정표시라고 할 수 있다.

애정으로부터 시작되는 섹스 : 애정이 결혼의 환경이라면, 섹스는 결혼의 중요한 행사이다. 애정은 결혼생활을 지속시키는 추진체가 된다. 섹스란, 애정 표현의 중심이 되는, 앞뒤가 잘 맞는 행위가 될 뿐 아니라, 결혼생활이라는 흐름 속에서 반드시 있어야 할 필요조건이 된다. 대부분의 여자들에게 섹스란 애정이 전제되어야 그 뜻이 생기게 된다. 애정이 없는 섹스는 별의미가 없고, 뒤치다꺼리가 귀찮은 후회스러운 행사로 끝나게 된다. 많은 남자들은 이 점에서 많은 실수를 범하게 된다. 남자에게는 별 애정 없이 섹스를 할 수 있으나 여자에게는 애정 없는 섹스는 일종의 후회거리로만 남게될 가능성이 많이 있다. 미국의 한 대학에서 다음과 같은 실험을 했다. 매력 있는 여자가 남학생들에게 아무런 조건 없는 섹스를 제시했더니, 대부분의 남학생들이 이런 초대를 환영한 반면에, 잘 생긴 남자가 여학생들에게 아무런 조건 없는 섹스를 제시했더니, 한 사람도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남녀간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 실험이었던 것이다.

  남자는 결혼 후에도 다른 여자를 쳐다보지만, 여자는 결혼 후에는 다른 남자를 쳐다보지 않는다. 그러나 여기에는 애정이라는 중요한 요소가 결혼의 환경과 주된 내용이라야만 통하는 이야기가 된다. 여자들에게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지만, 애정이 있는 결혼이라도 남자는 여자와 달리 아내 이외에 다른 여자를 쳐다볼 수 있다. 이 점에 대한 이해를 할 때, 혼외정사의 동기가 어디서부터 온 것인지에 대하여 알게된다. 남자들에게 아주 중요한 섹스를 결혼생활로부터 제대로 얻지못한다는 생각이 들 때 혼외정사의 필요조건이 만들어지는 것이고, 여자들에게 아주 중요한 애정을 결혼생활로부터 제대로 얻지못한다는 생각이 들게되면 혼외정사의 길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혼외정사의 길은 항상 열려있다 : 애정과 섹스라는 두 개의 매직이 하나로 뭉쳐진 단일체가 되었다면, 다른 결혼의 조건이 제대로 갖추어있지 않더라도, 혼외정사의 길은 열리지 않게 된다. 반면에 애정과 섹스라는 두 개의 매직 중에서 하나라도 없게될 때 혼외정사의 길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애정과 섹스에 문제를 갖고 있으면서 다른 결혼의 조건들 중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면, 혼외정사가 일어날 확률은 그만큼 더 높아지게 된다. 많은 경우에 이혼으로까지 가지 않으면서 결혼이 지속되면서, 기다려주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러나 한 연구조사에 의하면, 이혼사유의 28%가 상대방 배우자의 혼외정사라고 한다. 상당히 높은 비율이지만 이혼사유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숫자인 것이다. 이혼이 가장 도덕적이고 종교적인 사람들에게서도 볼 수 있듯이 혼외정사도 마찬가지로 도덕적이고 종교적인 사람들에게서도 볼 수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또한 어떤 종교나 사회규범 아래에서도 발생하는 것이 이혼과 혼외정사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목숨을 걸고라도 혼외정사는 있게된다.

  많은 여자들이 남편의 애정에 갈급해한다. 남편들은 아내들이 애정에 얼마나 갈급해있으면서, 여자에게는 애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이는 어떤 특정한 나라나 문화권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인류 역사상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는 현상인 것이다. 여자는 남편의 애정을 먹고 살아가는 생명체이다. 여자에게는 애정과 섹스가 거의 하나의 개념으로 떠오른다. 반면에 남자에게는 애정과 섹스가 다른 개념으로 정착되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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