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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남의 건강 이야기

이준남 건강 이야기

<54> 신체활동과 유방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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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준남 작성일13-06-24 09:33 조회3,4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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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 여 년간 수십 편의 논문들이 신체활동이 유방암 위험을 줄여준다는 보고를 해 온 바 있다. 앞을 내다 보면서 진행하는 코호트 조사(같은 표본들을 모아놓은)에 의하면, 갱년기 이후의 여자들이 일주일에 3 시간 이상의 중간정도 강도의 신체활동을 하면, 유방암 위험을 10%-20%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정도의 숫자는 통계학적으로 상당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운동이 건강증진에 절대로 필요하다는 점에 대하여는 더 이상의 논의가 필요 없을 만큼 확실한 과학적인 근거를 갖고 있다. 그런데 요즈음에는 운동이 암 발생을 억제해주는 면으로 볼 때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새로운 사실들이 점점 밝혀지고 있다.

    최근에 있었던 간호사 건강 조사(Nurses' Health Study)에 의하면, 일주일에 9시간 정도의 빠른 걸음으로 운동을 하면, 가만히 앉아서 운동을 하지 않는 그룹에 비하여 침윤적인 유방암 발생위험을 15% 낮추어준다고 보고한 바 있다. 한편 보통 정도의 강도로 일주일에 3시간 정도 운동을 하는 경우에는 침윤적인 유방암 발생 위험이 10% 낮아진다고 한다. 

   이 효과는 체질지수 25 이하인 정상체중인 사람이나, 25 이상 30 미만인 과체중인 사람에게서 같은 효과를 나타내었으나, 비만증(체질지수 30 이상)인 경우에는 해당되는 해답이 없었다.

   실제로 비만증인 여자들은 운동을 하지 않는 그룹과 비슷한 유방암 발생위험을 갖고 있다. 즉 여자들이 비만증을 갖고 있을 때는, 그 사실 한 가지만 갖고도 유방암 발생위험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운동의 효과는 호르몬 수용기 여부와 상관없이 모두 유효하다는 것이다. 또한 유방암의 종류와도 상관없이 유효하다는 연구조사의 결론은 말해주고 있다. 운동의 효과에는 별다른 차별이 없다.

    유방암 발생에 관련된 생활습성에 대하여는 아직은 확실한 추천을 해줄만하지 않다. 한 연구조사가 밝힌 것은 정상적인 음식생활에 비하여 저지방 음식생활을 할 때 유방암 발생위험이 9% 낮았다는 것이었는데, 이는 통계학적으로 그리 뚜렷한 의미를 내포하지 못한 것이다. 

    관찰 연구에 의하면, 평생동안 체질지수 25 이하를 유지하면서 체중에 큰 변동이 없고 일주일에 3시간 이상 신체활동을 하는 경우에 유방암 발생위험이 10-40% 낮아진다는 것이다. 

    알코올 섭취가 유방암 발생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은 잘 정리된 내용이다. 그 밖에 어떤 음식생활이 유방암 발생위험과 상관관계를 갖고있는지에 대하여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유방암 발생위험에 대한 다른 요소들에 대하여는 앞으로 더 깊고 넓은 연구조사를 통한 좀 더 확실한 데이터가 필요한 실정이다.


* 장기간에 걸친 규칙적인 신체활동과 유방암 위험

   유방암 위험에 작용하는 요소들 중 바꿀 수 있는 것은 몇 되지 않는다.

   최근의 증거에 의하면, 비록 사례에 대한 조사에 의존한 것이기는 하지만,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유방암 위험을 줄여준다고 한다. 내생적(endogenous)인 호르몬, 신진대사 및 면역성의 작용으로 보여지는 기전으로 생각할 수 있다. 

   신체활동은 초경을 늦추어주며, 배란 주기의 숫자를 줄여주기 때문에 유방암 발생에 관여하는 호르몬과 접촉할 수 있는 기간을 줄여주기 때문인 것이다.

   신체활동에 의한 면역성 증가에 대하여는 확실하게 드러나는 것은 없지만, 암 세포를 찾아내어 이를 박멸시켜주는 자연살상세포의 숫자와 다른 면역요소들에 작용하여 이의 활동을 원활하게 만들어준다고 믿어지고 있다. 더 나아가 신체활동은 에너지 균형과 체중조절 및 복부비만과 인슐린 예민도를 긍정적으로 이끌기 때문에 유방암 위험이 줄어드는 것이라고 보여진다.

   신체활동의 강도와 양에 대하여는 아직도 알아야 할 것이 있으나 종양 수용기에 대한 상태에 대하여는 별로 알려진 것이 없었다. 그러나 다른 연구조사 결과에 의하면 에스트로겐 수용기 여부와 상관없이 운동이 유방암 발생위험을 낮추어주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번의 연구조사는 원위치에 있는 유방암과 침윤적인 유방암에 대한 신체활동의 영향에 대하여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장기간의 신체활동이 유방암의 위험을 줄여줄 수 있다는 가설 아래 진행된 연구조사의 결과가 보여주는 것은 다음과 같다. 

   1995-1996년 사이에 모집하여 캘리포니아 선생 조사(California Teacher Study)를 통하여 11만 599명에 달하는 20-79세 사이로 유방암을 갖고있지 않은 여자들에 대한 고호트(cohort) 조사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2002년 12월 31일까지 모두 2천 649명에 달하는 여자들이 유방암 진단을 받았는데, 이 중 593명은 원위치(암이 전이를 가지 않고 표피에만 한정해서 있는 상태를 의미함)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이들에 대하여 강한 정도나 중간 정도의 신체활동 내용으로 젊었을 때의 활동과 나이 54세 때까지의 신체활동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그 결과 침윤적(암이 진행되어 주변 조직에 퍼지기 시작함을 의미함)인 유방암은 장기간에 걸친 신체활동의 내용과 반비례하였고, 원위치 유방암도 비슷한 양상을 보여주었다. 

   강한 정도 또는 중간 정도의 장기간에 걸친 신체활동은 침윤적인 유방암에 대한 음성 에스트로겐 수용기를 줄여주었으나, 양성 에스트로겐 수용기에는 영향이 없었다.

   결론적으로 장기간에 걸친 강한 정도나 중간 정도의 신체활동은 호르몬 수용기에 다르게 작용하여 침윤적이거나 원위치의 유방암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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