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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남의 건강 이야기

이준남 건강 이야기

* 우세한 여자들의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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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준남 작성일14-07-21 09:01 조회3,1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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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녀공학 학교에서 전체 일등을 남자가 했을 경우에는 별다른 반응이 없다. 너무나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다. 일등한 남학생이 나머지 여자 학생들에게 미안하게 여길 필요가 없다. 남자의 두뇌가 여자의 두뇌에 비해서 월등한 결과이니까! 

     그러나 남녀공학 학교에서 전체 일등을 여자가 한 경우에는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된다. 여자가 전체 일등을 했다고 해서! 
     이때 일등 한 여학생은 남학생에게 미안한 생각이 드는 것이 보통이다. 월등한 두뇌를 갖은 남학생들을 젖히고 일등을 한 것이 더 자랑스럽기도 하겠지만 속으로 생각하기에 약간은 미안한 것이다. 
    
     나중에 밝혀지겠지만 남자의 두뇌가 여자의 두뇌에 비해서 월등하다는 것은 짧은 관찰에 의한 하나의 문화적이고 역사적인 배경을 갖고있는 편견에 지나지 않은 것이고, 과학적으로 밝혀진 최신의 사실에 의하면, 남자의 두뇌가 여자의 두뇌에 비해서 월등한 면이 별로 없음이 밝혀지고 있는 중이다.
    
     최소한 남자와 여자의 두뇌는 같은 정도이거나 아니면 여자의 두뇌가 남자의 두뇌에 비해서 오히려 더 월등한 면이 많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남자들은 나이를 먹어가면서 점점 더 의젓해진다고 생각한다. 옷차림도 어디인지 모르게 세련되게 보이며, 행동도 나이에 걸맞게 점잖게 보이는 것이다. 즉 남자들은 나이를 먹어가면서 점점 남자로서의 틀이 잡혀가면서 멋이 있어 보이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점잖게 늙어 가는 남자들의 모습은 좋게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의젓하게 나이 먹어 가는 남자들의 모습 뒤에는 반드시 있어야 할 것들이 따라와야 한다. 돈과 사회적인 지위인 것이다. 남자들이 나이를 먹어가면서 멋있게 보이는 뒤에는 돈과 사회적인 지위가 있는 것이다. 
     이때 본인에게 돈과 사회적인 지위가 없다면, 자식들 중의 누구라도 돈이나 사회적인 지위를 갖고있어야 한다. 
     돈 없고 사회적인 지위가 없이 나이를 먹어 가는 남자들을 보면서 의젓하다는 생각은 안 하게되며, 오히려 을시년시럽게까지도 보이는 것이다. 남자에게는 돈이나 사회적인 지위가 그 사람의 값어치를 결정짓게 된다고 볼 수 있다.

     반면에 모든 사람들의 생각으로는 여자들이란 젊은 나이일 때가 더 여성스러운 모습이라고 여기게 된다. 여자들이 나이를 먹어 가면, 여자 스스로가 여자로서의 매력이 점점 떨어진다고 여기면서 어떻게 해서라도 더 젊게 보이려는 노력을 하게된다. 
     한번 간 젊음을 다시 찾을 수 있는 길은 없지만, 완숙한 모습으로 젊음의 청순한 아름다움을 다른 방법을 동원해서 이를 커버하려는 노력을 하게된다. 이런 여유가 없이 나이를 먹어 가는 여자들의 모습을 보면, 어떤 남자에게 시집을 갔기에 저런 고생을 하는지 불쌍하게 보이게 된다.

     남자들에게 돈과 사회적인 지위가 그만큼 중요하듯이, 여자에게는 결혼해서 같이 사는 남자의 성공여부가 그 여자의 일생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전통적인 남녀관이다. 

     그렇다고 해서 성공한 여자일지라도 결혼해서 같이 사는 남자가 출세해서 성공한 자신보다 더 잘 나아가기를 원하지 않는 여자는 없다. 여자는 자기 남자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란다. 여자는 자기 남자의 출세를 위해서는 거의 어떤 희생이라도 무릅쓰는 것이 보통이다. 자기 남자의 잘난 점을 내세우려고 노력하는 것은 보통이고, 뒤에서 모든 뒷받침을 하면서 남자의 출세를 위해서 삶을 살아간다고 보아도 될 정도이다.

     임신과 분만은 전적으로 여자들의 몫이다. 육아의 과정에 남자들의 참여는 제한적이다. 남자들은 밖에서 돈을 벌어와서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좋은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임신과 분만에 이어서 육아의 몫까지도 여자들이 담당할 수밖에는 없다. 많은 여자들의 표현으로, 집안에 자녀가 둘밖에는 없지만, “우리 집에는 아이가 셋이 있다.”는 말을 한다. 밖에서 도는 남편까지도 같이 육아하는 심정으로 키워가기 때문이다. 이때 제일 큰 아이가 가장 힘들게 한다는 푸념까지도 곁들이게 된다.

     퓨리쳐 상을 받은 나탈리 앤지어(Natalie Angier)는 그녀의 베스트 쎌러인 여자(woman)란 책을 써서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이 방면의 책으로는 이미 고전이 되었다고 해도 될 정도로 그 내용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이기도 한 앤지어는 여자들의 몸과 마음에 대하여 모든 과학적인 검증을 거친 후, 다윈의 진화론까지 도입하면서 오늘날의 여자의 몸과 마음이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는지를 밝혀내고 있다.

     내분비계통은 신진대사를 이루어 가는데 절대로 필요한 호르몬을 생산하는 기관들을 포함하고 있다. 여자들은 이 면에서 남자들에 비해서 유리한 입장에 있다는 것이 앤지어의 논거가 된다. 
     또한 앤지어는 여자들의 두뇌가 삶의 적응력을 발휘하는데 유리한 면이 있음에 대하여 기술하고 있다. 
     강한 모성애는 여자들의 특성에 속하기도 하면서 모성애가 한 생명을 잉태하고 분만하고 수유 및 육아과정을 거치면서 하나의 생명이 태어나고, 자라면서 하나의 인격체로 만들어지는데 얼마나 중요한 요소로 등장하는지에 대한 철저한 기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여자라는 성은 어디까지나 이차적인 인생이라는 생각이 그대로 통해온 바 있고, 지역에 따라서는 이런 전통은 아직도 버젓이 살아서 움직이고 있다. 
     첨단과학에 의한 태아의 성별을 미리 알아 본 후에 여자아이이면 낙태를 하는 지역이 있는가하면, 태어난 아기가 여자이면 그대로 버려버리는 지역도 있다. 여자들의 수난은 잉태하는 순간부터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몸의 크기와 근육에서는 남자가 여자에 비해서 우세하다. 몸의 크기와 근육에 관한 한 남자가 여자에 비해서 최소한 10%의 우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두뇌의 작용면으로 볼 때, 숫자와 조직 면에서도 평균적으로 남자가 여자에 비해서 우세하다. 이 두 가지는 과학적인 근거를 갖고있는 관찰인 것이다. 

     그러나 그 이외의 모든 면에서 남자가 여자에 비해서 우세하다고 주장할 수 있는 근거가 빈약하다. 남자와 여자의 생리 면을 비교해 보면, 대부분의 경우에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몇 가지 다른 생리작용에서는 여자가 남자에 비해서 우세한 경우가 종종 있음을 알게된다. 여자의 두뇌작용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있지만, 소화작용, 면역작용, 체온조절작용, 성(sex) 및 병으로부터의 회복력에 있어서 남자와 비해볼 때 여자가 우세한 것으로 관찰되고 있다. 
     한 예를 든다면, 같은 정도의 수술을 받았을 경우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면, 여자의 수술 후 회복이 남자에 비해서 빠르다.

     물론 여자들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병들도 있다. 각종 자가면역질환이 그 중의 하나이다. 이 점에 대한 설명으로, 수십 대를 걸쳐서 남자들에게 받아 온 여자들의 불합리한 대접이 누적된 결과 면역계통에 혼란이 생겼기 때문에 발생한다는 설명도 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남자들의 스트레스 내용은 삶 그 자체로부터 오는 반면에 여자들의 스트레스 내용을 잘 들여다보면, 거의 대부분이 남자들로부터 유래된 것이 보통이다. 
     즉 여자들이 남자들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로 인해서 여자들이 겪는 고통에 대하여, 남자들은 잘 모르지만, 여자들은 쉽게 알 수 있는 내용들인 것이다.

     여자는 초경, 생리, 임신, 분만, 수유 및 폐경이라는 각각 다른 확실한 인생의 과정을 거친다. 남자에게서는 볼 수 없는 인생의 과정인 것이다. 
     이때마다 여자들의 몸에는 호르몬의 강한 영향 아래에 놓이게된다. 여자들은 이런 호르몬의 영향을 받으면서 성숙되어 가는 것이다. 편안하고 무난한 인생을 살아가는 남자들에 비해서 여자들은 확실한 구획을 그어가면서 인생을 살아가게 되는데, 이 점에 대하여도 남자들은 물론 여자들 자신도 스스로를 불리한 입장 속에서 인생을 살아간다고 여긴 바 있다. 

     사실로 여자들에게 불리한 인생의 과정이란 말인가? 이에 대하여도 새로운 각도로 조명을 해 볼 필요가 있다.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는 작업이 아니라 이미 알려진 사실을 새로운 각도로 조명해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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