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서 온 여자, 미래서 온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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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준남 작성일14-07-07 06:51 조회3,497회 댓글0건본문
과거에서 온 여자, 미래에서 온 남자
쟌 그레이란 심리학자는 금성에서 온 여자, 화성에서 온 남자라는 책을 써서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 여자 금성에서 왔고, 남자가 화성에서 왔을 리 없지만, 그만 큼 여자와 남자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간극이 있다는 내용이다.
그는 그 책 다음에 남녀간의 교제법에 대한 책도 썼는데 그 내용은, 남자와 여자는 다른 면이 너무 많고 깊음으로, 남자나 여자가 상대방을 서로 잘 이해한 후에 대화를 하면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되는 반면에, 그렇지 않게 되면 파경을 마지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남자들의 대화내용을 들어보면, 대체적으로, 앞날의 계획에 대한 내용이 많이 있음을 알게된다. 반면에 여자들의 대화는 과거에 있었던 내용이 많음도 알게된다.
원래 미래나 과거는 없는 것이다. 다만 현재만 있을 뿐이다. 그러나 그 현재도 찰나를 벗어나지 않는다. 오는 즉시 없어지기 때문이다. 즐거움도, 슬픔도, 다 오래 가지 않는다. 현재란 그렇게 보잘것없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에 그렇게 큰 의미를 붙여 보았자 별 일이 없는 것이다. 그저 현재에 충실하고 성실한 모습으로 남아있으면 된다.
없는 미래를 알아보기 위한 방법으로 계획을 세워보게 된다. 앞으로 올 일들을 미리 앞당겨 그 모습을 들여다보는 것이 계획인 것이다.
계획은 확실히 남자가 여자에 비해서 더 잘 세운다. 그러나 계획을 세운다고 미래가 보증된다는 법은 없다.
많은 사람들은 미래가 현재가 되고 또한 현재가 과거로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반대일수도 있다. 과거가 현재가 된 다음에 현재가 미래가 된다고, 그러나 이것도 부질없는 생각이다. 왜냐하면, 본래 미래란 없기 때문이다. 있는 것은 현재일 뿐이다.
반면에 과거란 기억일 뿐이다. 본시 기억이란 생존을 위해서 있는 것이다. 기억이 없는 개체는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다.
대를 물려서 기억된 것이 바로 유전인자라고 보면 된다. 뱀을 본 적이 있는 장소에 기억은 오래 가지만, 토끼를 본 장소에 대한 기억은 그리 오래 가지 않는다. 뱀은 생존과 상관이 있지만, 토끼는 생존과는 별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끔 가다가, 생존과 별 상관이 없는 기억 때문에 고생을 하게된다. 남을 용서해주라는데 그 기억을 지울 길이 없기 때문에 용서가 쉽지 않은 것이다. 용서는 의미가 부여되었을 때 가능해진다.
하여튼 미래를 설계하는 남자와 용서가 쉽지 않은 과거에 집착하는 여자가 현재라는 시공에서 만나서 살아간다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그 기적은 사랑이라는 쉽게 깨어지는 연결 고리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남자는 곧바로 미래로 가버리고 여자 또한 과거 속으로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나서 같이 산다는 것이 그리 쉽지않다는 것을 알고 신중한 접근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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