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 환자 가족의 어려움(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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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준남 작성일14-11-10 08:48 조회3,071회 댓글0건본문
암 환자 가족들에 대한 대책을 세우려면, 우선 암 환자 가족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게되는 지 알아야 할 것이다.
앞에 열거한 것들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한 연구조사를 통하여 얻게된 중요한 내용들을 참고해본 것이다.
도움의 내용으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다. 가족들을 중심으로 한 도움과 함께 사회 전체적인 도움을 상정해 볼 수 있다고 보여진다.
이들 중 어떤 것은 가족들 스스로 해결해야 할 내용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외부로부터 줄 수 있는 내용도 있다. 가족들이 해야 할 도움이야 가족단위로 생각해보아야 할 사항이다.
그러나 사회적인 도움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는 어느 한 개인이 풀기에는 너무나 큰 문제임에 틀림없다.
사회 전체적으로 이에 대한 관심과 더 나아가 어떤 식으로든지 대책마련에 머리를 맞대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민사회의 특징을 생각해볼 때, 암 환자 가족들의 어려움에 대한 사회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암 환자가 있는 가족들은 모든 문제들을 가족단위에서 스스로 풀어가야 한다는 말인가? 쉽지 않은 질문이고 답변을 얻기 어려운 질문임에는 틀림없다.
암 생존자 지원 모임을 시작하면서, 암 환자 자신이 겪어야 할 어려움도 많이 있겠지만, 암 환자를 돌봐야하는 가족들은 어떻게 그 어려움을 대처해 나아가는지 궁금했다.
사랑하는 가족의 한 사람이 암 투쟁을 하는 것을 지켜보기도 어려운데, 경제적인 문제를 비롯하여 다른 많은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 가는지 쉽게 물어 볼 수 없었다. 미루어 보건대 심각한 어려움들을 겪고 있음에 틀림없어 보였다.
우선 가족들은 사랑과 신뢰를 기반으로 뭉쳐있는 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가족들은 어려움을 서로 나누는 것이 상례이다. 가족들 사이의 응집력, 강인성 그리고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변하지 않는 일관성이라는 보이지 않는 재산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미국에 살고있는 한국인들은 한국에서와 같은 가족구성이 아니고, 거의가 핵 가정일 것이라고 믿어진다.
또한 이민생활의 특징이라고 보여지는 독립성이나 개인주의적인 취향을 생각해본다면, 미국에 살고있는 한국인들로부터는 한국에서의 가족들 사이의 일반적인 공통점은 찾아보기 쉽지 않아 보인다. 따라서 이민생활 중, 암 환자들은 가족들로부터 얻을 수 있는 도움의 내용도 다를 뿐 아니라 도움 자체에도 제한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본다면 무리일까?
이와 같은 여건을 생각해볼 때, 이민사회가 전체적으로 암 환자 및 그 가족 돕기 운동이 생긴다면, 얼마나 다행한 일일까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이는 너무나 큰 문제이기 때문에 어떤 몇몇 개인이나 한 두 단체가 앞장설 일이 아니라고 믿어진다. 한인사회 전체가 움직여야 어떤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문제인 것이다.
그러나 그 필요성은 충분히 있다. 이렇게 큰 일은 교포운동 차원으로 시작해서 교포 전체가 참여해야 그 효과를 측정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사회 전체적인 도움이란 어려울 때 서로 도우면서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을 받는다는 사랑의 범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여기에는 발표, 접근, 조직, 투명성, 공평성 등이 기본이 되면서 모든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진정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암이란 병이 어느 특정한 사람들에게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나이나 성별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발생하는 병이다. 생활환경은 계속해서 점점 더 열악해질 것이고, 사람들이 겪게되는 스트레스 역시 증가하면 증가하지 줄어들 전망은 없어 보인다.
여기에 불면증, 좋지 않은 음식생활, 운동부족으로 특징 지워지는 현대인들에게는 암이란 아주 가까이 있는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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