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정이 그렇게 중요한가?(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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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준남 작성일17-02-06 07:04 조회2,458회 댓글0건본문
대뇌피질은 감정을 주관하는 아래 뇌와 계속해서 주고받는 연락이 끊어지지 않고 있다.
예를 든다면, 모성애는 대뇌피질에 자리잡고 있다고 여겨지는 어떤 감정과 아래 뇌에 자리잡고있는 사랑스러운 감정이 서로 연결될 때 강력한 모성애의 모습을 보게되는 것이다.
대뇌피질이 제대로 발달되어있지 않는 파충류 세계에서는 포유류 세계에서 볼 수 있는 동물들의 모성애를 보기 힘든다.
파충류의 뇌에는 포유류의 뇌에서 볼 수 있는 대뇌피질의 발달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모성애는 대뇌피질과 아래 뇌 사이에 특별한 지성/감정이 복합적으로 감겨지면서 감정의 교류가 생길 때 생기게 되는데 이런 특별한 모성애와 같은 감정은 특수한 감정이라고 여겨야 한다. 다른 모든 감정과는 다른 점이 많이 있다.
대부분의 감정은 변연계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대뇌피질과는 별로 상관없이 스스로 행동으로 옮기고 또한 생리작용에 참여하게 된다.
여기서 도출해낼 수 있는 결론은 먼저 발달한 변연계가 감정의 중추를 맡고있으면서 몸의 여러 기관들과 직접 연결되어 있는 신경계통을 통해 각종 생리작용에 깊숙이 작용하게 되었고,
그 이후 나중에 발달된 대뇌피질과도 어느 정도 연결이 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감정이 이성 쪽으로도 깊숙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한다면, 이성이 감정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고 감정이 이성을 지배하는 것이 정상적인 인간두뇌의 작용이고, 이는 어디까지나 생존을 위한 두뇌의 장치가 그렇게 되어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이해는 해부/생리학적인 면으로도 설명이 가능하다.
이성만 갖고는 생활로부터 다가오는 모든 상황을 대처해 나아갈 수 없게된다. 이성과 지식으로 대표되는 대뇌피질만의 기능만으로는 복잡한 생활을 모두 원만하게 처리할 수 없으며 또한 생존에도 도움이 되는 판단을 할 수 없다.
그 동안 살아오면서 새겨진 감정들이 감정의 중추인 변연계에 있음으로 해서 수많은 상황을 본능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이다.
본능적인 반응은 어떤 패턴이 있게 마련이다. 일종의 반사작용과 같다. 또한 매우 실질적이고 효과적이다. 나중에 후회는 할 망정 일단은 위기를 모면하면서 넘어갈 수 있게 만드는 것은 감정의 작용인 것이다.
이성과 지식의 형태는 사람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나게 된다. 그러나 감정의 표현은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되는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미국의 법 체제는 배심원제를 택하고 있다. 이성인 사실 제시만으로 배심원들을 설득하기 힘든 상태에서는 변호사들은 감정을 움직이는 전략을 쓰게된다. 감정은 전염이 될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통용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이성적인 지식만 통한 현대의학만으로는 건강/질병에 대한 전체적인 모습을 알아낼 수 없음을 알게된다. 이성과 지식 위에 감정을 도입함으로 두뇌 전체의 모습과 기능에 대한 이해가 늘어나면서, 건강/질병에 대한 접근에 근본적인 자세의 변화가 있어야 함을 알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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