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감으로부터의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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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준남 작성일18-10-29 07:41 조회1,412회 댓글0건본문
영감으로부터의 공포(intuitive fear) :
우리는 이치에 맞지 않는 공포로 시달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많은 사람들이 고공 공포증을 갖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인 테러리즘으로 인한 비행 공포증은 이성적으로 따져볼 때 앞뒤가 잘 맞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미국의 경우이지만 같은 거리를 여행하는 것을 배경으로 놓고 볼 때, 비행기 여행이 자동차 여행에 비해서 37배나 더 안전하다고 한다.
이 말은 비행기를 타고 여행할 때 발생하는 사고에 비해서 자동차로 공항을 오갈 때의 사고 위험율이 더 높다는 것이다.
즉 고공 공포증이나 비행 공포증은 사실과는 거리가 먼 공포증인데 많은 사람들이 이 공포증을 갖고있다. 이를 두고 영감으로부터의 공포라고 볼 수 있다.
어떻게 해서 이렇게 근거가 없는 공포를 가질 수 있게되나?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평균수명이 5 년 정도 짧아진다는 것은 정설이다. 계속해서 담배를 피우면서 비행 공포증을 갖고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 사람의 현실에 근거한 사실에는 공포가 없고 사실과는 거리가 먼 비행 공포증(숫자로 따진다면, 비행기 사고로 사망할 확률은, 사람들의 수명을 하루 짧게 만든다는 계산이 나온다)은 도대체 어디로부터 오는 것일까?
도대체 과체중이나 동맥경화증에 대한 공포보다는 범죄에 대한 공포가 더 심하다면, 이런 공포의 출처는 도대체 어디란 말인가?
지구온난화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보다는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테러공포증이 더 심하다면, 이런 이치에 맞지 않는 공포는 어디에 근거를 둔 것일까?
심리학자들은 다음과 같은 네 가지로 영감으로부터의 공포를 설명하고 있다.
1)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공포 : 우리에게 본능적으로 잠재해있는 공포들이다.
높은 곳에 올라갈 때, 거미나 뱀을 보았을 때, 낯선 사람을 대할 때 등이다.
2) 우리에게 통제할 방법이 없을 때 오는 공포 : 자동차 운전을 할 때는 공포가 없는 반면에 비행기 좌석에 앉아있을 때에는 비행에 대한 공포가 생길 수 있다.
자동차 운전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반면에 일단 비행기 올라타고 나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없을 때 오는 공포이다.
3) 당장 눈앞에 닥친 공포 :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심리, 지구 온난화로 해면이 높아진다는 보도는 나에게 멀리 떨어져 있으나, 비행기가 이륙하는 순간은 지금 당장이라는 절박감이 공포를 수반하게 된다.
4) 기억에 잠겨진 위협으로부터 오는 공포 : 테러리스트가 가질 수 있는 지 대 공 미사일에 대한 기사에 대한 생생한 기억과 함께 그 내용으로부터 오는 공포는 그 가능성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이성적인 생각과 판단이 뒤로 물러나게 되면서 공포로 발전할 수 있다.
영감은 빠르고, 자동적이며 이치에 맞지 않는 생각과 느낌으로 우리의 경험으로 쌓이게 됨과 동시에 우리의 삶을 이끌어가고 있다.
영감은 강력하며, 종종 지혜롭게 나타나나, 지나치게 느낌에 의존하면서 생각하지 않을 때에는, 가끔은 해를 끼치기도 한다.
현대의 인식과학에서는 영감에 대하여 인식이 높아지는 바에 대하여 찬성하나 현실을 뒤돌아보아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MIND, June/July 2007, Scientific Ameri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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