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에는 긴 역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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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준남 작성일12-12-22 05:05 조회1,921회 댓글0건본문
중국의 문헌에, 많이 먹고, 많이 마시고 소변을 자주 보는 증후군이 있다는 내용이 있고, 서양에서도 희랍(Aretaeus, A.D. 70)에서도 소변을 자주 보는 질환에 대한 언급이 있다. 16세기에 들어와서는 소변에 당분이 있음이 발견된 바 있다. 19세기에 들어와서는 혈액 속의 당분이 높아진 것을 발견했고, 한 의과대학생(Langerhans, 1869)이 췌장의 한 부분(islet)에서 인슐린이 만들어짐을 발견했다.
다음에는 당뇨병 치료에 식이요법이 중요함을 알게되었고, 1939년도에 들어와서 인슐린이 당뇨병 치료에 쓰여지기 시작했다. 1955년에 들어와서 최초로 혈당을 내리는 경구투여약(carbutamide, sulfonylurea)이 개발된 바 있다.
다음에는 인슐린 수용기라는 개념이 세워지면서 인슐린 수용기를 더 예민하게 만들어주는 경구투여약(metformin)이 개발되었고, 소 인슐린(ox insulin), 돼지 인슐린(pork insulin)을 거쳐서 유전자 조작을 이용한 인간 인슐린과 그 구조가 똑 같은 인슐린(humulin)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현재 소 인슐린이나 돼지 인슐린은 자취를 감추게 되었고, 인간 인슐린과 똑 같은 인슐린 제제들이 여럿 나와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당뇨병 치료에 경구약을 먼저 쓰면서 인슐린은 될 수 있는 대로 나중에야 쓰는 당뇨병 약이라는 개념이 서 있었으나, 최근에는 인슐린을 될 수 있는 대로 초기단계에 써야한다는 새로운 치료개념이 생긴 바 있다. 특히 전처럼 동물 인슐린을 쓸 때에는 인슐린에 대한 내성이 생길 수 있다는 걱정이 있었으나(동물 인슐린은 인간 인슐린과 그 구조가 약간 틀린다), 이제는 그런 염려도 없어졌고 또한 혈당을 높게 갖고있는 기간이 길면 길수록 당뇨병으로 인한 병발증 발생이 심각해진다는 새로운 연구조사 결과, 혈당조절을 될 수 있는 대로 정상치(혈당치, 식전 100 밀리그램, 식후 120 밀리그램)에 가깝게 유지해야 한다는 최신의 당뇨병 치료방식이 널리 추천되고 있다.
현재 여러 가지의 인슐린 주사제가 시장에 나와있다. 당뇨병 경구 치료들에 비해서 인슐린이 혈당을 조절하는데 가장 편리한 것은 사실이다. 여기에 인슐린에 대한 내성걱정까지도 없어진 상태에서는 당뇨병 치료에 인슐린 치료를 더 이상 늦출 필요가 없다는 새로운 인식인 것이다. 인슐린으로 혈당조절이 제대로 된 다음에는 경구약으로 대치할 수도 있다. 그러나 경구약(sulfonylurea 및 metformin)들 만으로도 혈당조절이 제대로 될 때에는 구태여 인슐린 주사요법을 쓸 필요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당뇨병 치료 경구약들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널리 쓰여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어떤 단계의 당뇨병일지라도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은 물론 스트레스에 대한 대책은 가장 기초가 되는 당뇨병 치료방안이다.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은 물론 스트레스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어있지 않는 혈당조절과 당뇨병 치료방안은 있을 수 없다.
당뇨병 환자 자신은 물론 당뇨병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도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포함한 스트레스에 대한 대책에 대한 중요성에 대하여 별로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특히 요즈음처럼 각종 인슐린 제제들이 많이 나와있어 혈당조절이 비교적 쉽게 되어있고, 특히 인슐린 펌프(pump) 까지 나와있어 혈당 조절을 점점 더 정교하게 할 수 있는 치료방법들이 생겼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에 스트레스 대책에 대하여 이를 경시하는 태도들이 보이고 있는데, 이는 진정으로 잘못된 태도인 것이다.
앞으로 하이테크 의학은 인공췌장까지도 만들어 낼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특히 소아성(타입 I) 당뇨병 환자에게는 줄기세포를 이용하여 새로운 췌장을 만들어 낼 전망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하이테크 의학이나 줄기세포를 이용한 새로운 췌장이 만들어지더라도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그리고 스트레스에 대한 대책을 대체할 방법은 없을 것이다.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은 물론 스트레스 자체가 당뇨병의 발병과 그대로 연결되어 있다.
더구나 당뇨병이 진행형 병이라는 인식을 할 때, 식이요법, 운동요법과 함께 스트레스에 대한 대책을 세운다는 것은 당뇨병 치료에는 가장 기본적인 접근방법임을 밝혀두는 바이다.포
스트레스가 당뇨병의 발병과 함께 당뇨병을 진행시키는 주원인 중의 하나임이 밝혀지는 날이 올 것이다. 스트레스는 현대인들이 피할 수 없는 하나의 현대생활의 부속물처럼 따라다니고 있다. 스트레스 아래에서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나오게 된다.
스트레스 호르몬은 여러 가지의 작용을 갖고있는데 그 중의 한 가지 작용은 혈당을 올리는 것이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스트레스를 피해 가는 생활습성을 세워야 하며 동시에 스트레스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각종 방법들에 대하여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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