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생존자 가족들이 해야 할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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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준남 작성일15-02-01 06:31 조회772회 댓글0건본문
집안에 암 환자가 발생하면, 일단은 비상체제로 들어가게 된다.
암 생존자는 자신의 문제를 상대하기에도 버거운 상태임으로 암이란 병 자체를 제외한 나머지 일들은 가족들이 돌보아줄 수밖에는 없게된다. 그러나 종종 가족들이 암 환자에게 어떤 일들을 해주어야 하는지 막막할 때가 있게된다.
여기에 여러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암 생존자 가족들이 해야 할 일들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한다.
1) 암 생존자에게 자신감을 갖도록 해준다 : 암 생존자는 스스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없어진다고 믿게된다. 그런 중에도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하여는 간섭하지 않도록 한다. 예를 든다면, 청소를 한다거나 차에서 짐을 옮겨오는 것과 같은 비교적 손쉬운 작업을 스스로 하도록 해준다.
항암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자신감을 잃지 않고 무기력증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다. 이런 점에 유의하여 암 생존자로 하여금 암을 치료하는데 본인의 마음가짐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에 대하여 끊임없는 일깨워줌을 해주어야 한다.
실제로 무기력감이 암이 발생하는데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하여 여러 실험결과가 말해주고 있다. 암이라는 어려운 난관에 봉착했을 때 주저앉고 말 것인지 아니면, 과감하게 마주 싸워서 이길 마음을 가질 것인지는 암 치료에 큰 영향을 주게된다.
2) 같이 있어준다 : 암 생존자에게 말동무를 해주고 곁에 있어줌으로 암 생존자가 겪기 어려운 외로움을 달랠 수 있도록 해준다. 암 생존자에게 편안한 마음을 줄 수 있는 대화의 내용에 신경을 쓰도록 한다. 암 생존자가 겪는 여러 가지의 감정 중에서 같이 있어줌으로 외로움을 달래 줄 수 있게된다.
암이란 진단을 받는 순간부터 암 생존자는 외로워진다. 아무리 가족들과 친구들이 곁에 있다고 하더라도 암에 걸린 사람은 바로 나라는 생각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외로움으로부터 오는 부정적인 생리작용은 스트레스로부터 오는 부정적인 생리작용과 비슷함으로 외로움으로부터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
외로움으로부터 벗어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누구인가 곁에 같이 있어주는 것이다.
3) 귀를 기울여준다 : 하고싶은 말을 하도록 분위기를 이끌어 간다. 말을 억지로 시키려는 노력은 필요 없다, 이런 노력은 오히려 사람을 피곤하게 만들어주게 된다.
암 생존자가 평소에 즐겨서 말하던 내용이 무엇인지 알아볼 필요는 있다. 그 사람에 아무런 부담 없는 제목을 찾아야 한다. 칭찬 역시 필요한 말 중의 하나이다. 어떤 사람이든지 칭찬에는 마음의 문을 열어놓을 가능성이 올라가게 된다. 여기에서도 지나친 칭찬은 오히려 듣기 거북할 것이다.
4) 암 생존자의 감정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해준다 : 긍정적인 감정이 암과의 투쟁에 좋다는 말에 너무 집착하면서 암 환자가 가질 수 있는 부정적인 표현이나 감정을 가지더라도 이를 포용해주도록 한다. 암 생존자가 겪게되는 감정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처하면서, 최소한 감정이입(empathy)으로 암 생존자의 감정을 이해하면서 공명해주려는 배려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때 암에 걸리게 된 것이 자신의 잘못이라는 죄책감을 갖지 않도록 해주어야 한다.
암 생존자들은 감정의 기복이 심하게 된다. 한 순간에는 비관적이었다가 다음 순간에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뀔 수 있게되는 경우가 종종 있게된다. 암 생존자들의 이런 감정의 기복을 이해한 다음에 그들의 감정에 감정이입을 통하여 일치된 감정을 보여주던지 아니면, 최소한 그 감정에 동조해주어야 할 것이다.
5) 암 생존자가 긍정적인 동기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 암이란 진단을 받은 후 의기소침해있는 환자를 격려해서 암이란 병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는 점을 일깨워준다.
암 이전에도 인생이 있었듯이 암 이후에도 인생이 있음을 알려주면서 가족의 일원으로 끝까지 같이 갈 것임을 말해준다.
한편 무기력증이 암에 부정적으로 작용함을 일깨워 주면서 내 암은 내가 상대해서 이길 것이라는 각오를 세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여러 연구조사가 말해주는 것은 무기력증으로부터 벗어나 심각한 동기를 부여받은 후 새로운 각오로 암과 싸워서 이긴다는 태도를 가질 수 있을 때 더 좋은 결과를 볼 수 있게된다는 것이다.
6) 일상생활을 그대로 유지시킬 수 있도록 해준다 : 암 진단 받기 전후에 너무나 틀린 생활내용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평상시 생활 패턴을 유지하도록 유도한다. 암 생존자가 게을러지지 않도록 지속적인 격려를 통하여 생활에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준다.
많은 암 생존자들이 우울증으로 시달리게 된다. 암이라는 어려운 싸움과 상대해야 하는 자신의 입장에 대하여 걱정하게 되면서 우울증으로 발전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게된다.
우울증으로부터 벗어나는 여러 가지 방법에 대한 연구하고 같이 논의하면서 동기를 부여하고 또한 무기력증으로부터 벗어나려면, 자신의 주변생활로부터의 변화를 찾아보도록 도와준다.
7) 가족들의 역할에 변화가 올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가족 중에 암 환자가 발생하게 되면, 나머지 가족원 전부에게 작고 큰 변화가 오게된다. 가족들이 모여서 일을 분담하고 암 환자와 보낼 수 있는 시간을 미리 짜놓고 이를 이루어가도록 노력한다.
가족 중의 어느 한 사람이 리더의 역할을 맡아서 가족들 간의 시간표와 역할분담에 대한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어 가야한다. 가족이란 지구 어느 곳에서든지 최소한의 그리고 가장 끈끈한 인간관계의 단위이다. 가족 단위에서의 변화와 성공을 위한 추구가 없다면 오히려 이상할 것이다.
8) 의료진들과 긴밀한 연락을 취하는 역할을 맡는다 : 병원이나 의료진들과의 연락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과제는 가족들이 전담해서 수행하도록 한다. 이때 의료진을 만났을 때, 문의해 볼 수 있는 내용을 미리 적어 놓았다가 답변을 들을 수 있도록 준비해 놓는다.
의료진들에게 할 질문을 가족들의 관심사는 물론 암 생존자 자신이 궁금해하는 점들이 모두 포함되면 좋을 것이다.
가족들 중 암 생존자와 자주 만나볼 수 없는 멤버는 전화를 통한 의료진들과의 연락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지역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 멤버라도 할 수 있는 일이다.
9) 해당되는 암에 대하여 암 생존자는 물론 가족들도 철저하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로 삼는다 : 준비된 경기는 이길 가능성이 그만큼 더 올라가게 된다. 암 자체는 물론, 치료, 부작용, 합병증을 비롯하여 같은 암으로부터 성공적으로 치유가 된 사람을 찾아서 그들의 경험담을 들어보도록 한다.
가족들은 물론 암 생존자도 현재 암 생존자가 갖고있는 암에 대하여 자세하게 알고 있으면 여러 면으로 도움이 될 것이다. 암 치료에는 물론 암 재발 그리고 다른 가족 멤버들에게는 암 예방에도 좋게 작용할 것이다.
10) 암에 따라서는 가족력이 중요할 때가 있다 : 가족력에 민감한 암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한다. 예를 든다면, 전립선암이나 유방암은 직계 가족에게 해당되는 암이 발생하게 되면, 2-8배의 암 발생률이 올라가게 된다. 이에 대하여 알아보는 것과 동시에 의료진에게 문의하여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놓아야 한다.
가족력이 중요한 것은 유방암이나 전립선암 뿐 아니라, 많은 암에 해당된다고 보아도 될 것이다. 따라서 한 가족 중에 암 환자가 발생하게 되면, 나머지 가족 멤버들도 이에 대하여 알아보려는 자세가 옳을 것이다.
11) 현재에 충실하라 : 암 생존자는 물론 가족들도, 지나간 과거나 오지도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보다는, 나에게 주어진 현재의 시간에 충실하면서 감사와 기쁨을 맛보도록 한다. 명상법, 유도 영상법 및 점진적 근육 이완법 등으로 현재를 느끼면서 연장시켜가려는 노력을 한다.
대부분의 스트레스는 지난 과거와 오지도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 때문에 오게된다. 그 결과 현재는 점점 짧아지게 되면서 현재라는 시제는 거의 사라지게 된다.
현재를 늘려 가는 길이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는 좋은 방법들 중의 하나가 된다. 앞에 언급한 몇 가지 방법으로 현재에 충실하면서 지난 기억에 지나지 않는 과거와 올 것이지 확실하지도 않은 미래는 희석되는 생활을 강구하도록 한다.
12) 이런 와중에서도 암 생존자를 돌보는 가족 자신들의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 암 환자의 감정이나 걱정 이상으로 어려움을 겪게되는 가족들도 스스로 자신을 돌보는 일에 충실하도록 해야한다. 음식생활, 운동생활, 필수적인 영양제 복용, 스트레스에 대한 대책 및 양질의 수면생활 등에 대하여 충실해야 한다.
여러 가지 이유로 암 생존자를 돌보는 가족들은 자신의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종종 있게된다. 암 생존자는 일생을 건 투쟁을 해야함으로 장기적인 안목으로 암과의 투쟁을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건강과 체력의 뒷받침이 없으면 가족 멤버는 물론 암 생존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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