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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과 마음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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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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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준남 작성일12-12-15 01:20 조회8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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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의 생리학자인 파브로브(1849-1936)는 종소리라는 조건에 훈련된 개의 위에서 위액이 나오는 반사를 관찰한 후, 개는 어떤 조건 아래에서 반사적으로 생리작용이 생길 수 있음을 알아 내 당시의 과학계에 일대 센에이션을 일으킨 적이 있다(조건반사).         

    

     20세기 후반에 들어와서 미국의 심리학자인 로베 애들러 박사가 동물에게 사카린과 면역성을 내리는 약을 같이 섞어 먹임으로서 조건을 건 후에 면역성을 내리는 약을 주지 않고 사카린만 주어도 면역성이 내려감을 관찰했다.

     러시아의 파브로브의 실험을 흉내내어 실시했지만 실질적으로 파브로브가 실시한 실험보다 더 심대한 결론을 얻어낸 것이다. 즉 조건만 맞으면 위액 정도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면역성까지도 내려감을 관찰한 것이다. 이때 사카린의 양에 따라서 면역성이 내려가는 정도도 더 심해지고, 면역성을 거의 중지시킴으로서 다른 동물에 비해 더 빨리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즉 면역성의 조절이 습관과 연습에 의해서 이루어 질 수 있음이 증명된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잠시 잘 생각해 볼 것이 있다. 조건을 거는 상태가 번거로울 수도 있으나 일단 조건을 걸 수만 있다면, 생리작용은 그 조절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하나의 공상이 아니고 사실로 들어 난 것이라는 점이다. 즉 생리작용은 조건에 의해서 조절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여기서 동물실험이 인간에게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 가라는 질문이 나올 것이다. 이에 대하여는 위약(placebo)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위약이란 모양과 색깔은 물론 맛과 기대감까지도 똑 같으나 내용은 약효가 하나도 없는 약(예를 든다면, 내용은 밀가루 같은 것)을 만들어 새로 나온 약에 대한 효과를 비교측정을 하는 의약계의 표준작업에 쓰이는 것이다. 

     이때 위약의 효력은 평균 33%나 된다. 즉 약효를 믿고 복용하면 최소한 1/3 정도의 경우에 해당된 약과 같은 약효를 내게된다. 이는 의약계에서도 인정하는 수치로 새로운 약이 나왔을 때 위약의 효능이 33%인데 우리 약은 60-70%나 된다 라고 자기들의 약의 우수성을 주장하는 것이 보통이다. 

     위약과 조건반응의 차이는 조건반응은 조건을 거는데 시간이 걸리는 반면에 위약에 대한 조사는 시간을 써서 일부러 조건을 걸 필요가 없는 것이 기대감이라는 전제 아래 이미 조건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동산의 기억)


    우리는 여기서 기대감과 조건을 거는 방법에 대하여 연구를 할 필요가 있다. 기대감(동산의 기억)과 이에 맞는 조건을 거는 방법들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한다.

 

1) 정신신경면역학(PSYCHO-NEURO-IMMUNOLOGY) : 파브로브의 개 실험에 대하여 좀 더 자세히 들여다 기로 한다. 파브로브는 개에게 종소리를 들려줌과 동시에 음식을 주었다. 이때 위에서 위액이 나온 것이다. 당연한 관찰이다. 음식에 의한 위액의 분비인 것이다. 당연한 생리작용이었다. 

     그러나 나중에는 종소리만 듣고도 위액이 나오게 되는 생리작용이 생긴 것이다. 음식에 의한 위액분비는 극히 당연한 생리작용이지만 종소리에 의한 위액분비에 대하여는 고개를 기웃둥 하지 않을 수 없다. 조건반사 때문에 생긴 생리작용임을 이해하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것이다. 개의 위에서 종소리만 듣고도 위액이 나오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반복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하게 되었다. 첫 번 종소리에 위액이 나올 리는 만 무인 것이다.


     로베 애들러의 실험도 다시 한번 잘 들여다보기로 한다. 실험실 쥐에게 면역성을 낮추는 약(cytoxan)과 사카린을 같이 주는 작업을 반복했더니 나중에는 사카린만 주어도 면역성이 낮아짐을 발견한 것이다. 이 경우에도 처음부터 사카린만으로 면역성을 낮출 수는 없었다. 반복된 작업에 의하여 나중에는 cytoxan이 없더라도 면역성이 떨어지게 된 것이다. 조건에 의한 생리작용을 바란다면 반복된 노력이 있어야 함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많은 과학적 실험에 의하면 면역성, 내분비 계통, 소화기 계통, 생식기능 등은 정신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음이 증명되고 있다. 어떤 경우에는 이들 기관을 연결해주는 물질이 있고(펩타이드), 어떤 경우에는 해당기관에 신경이 직접 나와있는 경우도 있다(데이빗 휄튼박사는 간과 지라에 신경이 직접 나와 있음을 최초로 발견했음). 이에 대하여 일단의 과학자들이 모여 연구하는 학문의 분야에 대한 명명식을 거행한 적이 있다. 여러 가지 논란 끝에 결정된 것이 정신신경면역학(psych-neuro-immunology)인 것이다. 정신(마음)으로부터 신경을 타고 면역에게 전달하는 과정을 의미하고 있다.

     그러나 정신신경면역학이란 이름은 생리작용 전체를 설명하는 데에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정신과 신경이 면역성에만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신과 신경이 면역성 이외에도 다른 생리작용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이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심신의학은 이제 초보적인 단계에 지나지 않는다. 앞으로 새로운 사실들이 많이 발견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게 되면 현재에는 아직 설명이 되지 않는 부분들도 앞으로는 설명이 가능해 질 것이다. 


     미생물들은 그 구조가 간단하다. 인간의 몸처럼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지 않다. 단세포 동물들은 세포 하나로 생명체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인간의 몸은 그지없이 복잡하다. 그 복잡한 몸을 서로간에 어떤 식으로든지 연결이 되어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를 미련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우리는 그 기능에 대해서 모르고 있을 뿐이다. 이에 대하여 과학이 그 문제를 풀어가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이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우리들의 몸은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해 오던 것보다는 훨씬 더 잘 만들어져 있으며, 기대와 습관으로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몸의 특정된 부분의 생리작용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나아갈 수 있을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2) 극기와 자기훈련 : 만성 통증을 갖고있는 사람들에게 자기 스스로 통증을 컨트롤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는 방법이 있다. 생체자기제어(biofeedback)인 것이다. 특정한 기구에 몸의 한 부분을 연결해 놓은 후 통증과 이를 극기로 제어하는 방법을 쓰면서 그 결과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예를 든다면, 통증의 정도가 약해지는 상태에 들어가면 종이 울리는 장치가 되어 있는데, 마음으로 통증을 제어를 해, 통증이 줄어들면 종이 울리게 된다. 결과적으로 통증에 대한 스스로의 능력을 올려 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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