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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과 마음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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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타이드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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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준남 작성일12-12-15 01:17 조회624회 댓글0건

본문

     인간은 60조개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 하나의 세포가 모두 인간인가? 아니면 60조개의 모든 세포가 다 모여 있어야 인간이라고 할 수 있나? 아니면 팔이나 다리와 같이 몸의 일부분만 있을 때에는 어떻게 되나? 또한 살아있는 부분만 인간인가? 아니면 죽어있는 부분도 인간이라고 볼 수 있나? 모두가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그러나 더 어려운 질문은 인간의 뜻이 담겨져 있는 세포라야 인간의 세포인가? 아니면 인간의 뜻이 담겨져 있지 않은 세포라도 인간이라고 보아야 하나?라는 질문이다. 답변하기가 한결 더 어렵게 된다. 
    이에 대하여 인간의 마음은 각 세포에 모두 들어있다라고 과학계에서는 말하고 있다. 즉 인간의 마음이란 어느 특정한 기관이나 세포에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고 60조개의 모든 세포에 다 깃들여 있다는 것이다.
   
    캔디스 펏이라는 과학자가 있다. 인간의 두뇌로부터 아편 수용기(opium receptor)를 발견해 낸 사람이다. 
    아편 수용기가 있다는 사실은 인간의 몸에서 아편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아편 수용기가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가능하게 했고, 이어서 인간의 몸에서 만들어지는 아편인 엔돌핀(end-orphine, endogenous morphine)을 발견하는 이론적인 근거를 제시해 준 20세기 과학의 하나의 커다란 쾌거였다. 
    엔돌핀의 발견은 펩타이드 연구의 문을 크게 열어준 격이 되었다.
   
    엔돌핀도 하나의 펩타이드이다. 펩타이드란 두 개 이상의 아미노산이 모인 것을 말한다. 그러나 아미노산이 많이 모여 있으면 단백질이라고 부른다. 보통 아미노산이 20개 이하일 때 펩타이드라고 부른다.
 
    아직까지 발견된 펩타이드는 약 80개 가량 되는데 몸 속에 있는 모든 펩타이드를 다 발견해 내면 약 300여개 가량 될 것이라고 한다. 300이라는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300개 정도로 추산되는 모든 펩타이드를 다 발견해 내면 인간의 감정과 펩타이드와의 관계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알 수 있게 되는 기본적인 자료가 다 모이게 되는 것이다. 즉 인간의 마음과 몸의 관계를 좀 더 명확하게 알아 볼 수 있는 과학적인 관찰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물론 펩타이드를 생산하는 기관은 각기 틀린다. 어떤 기관에서 어떤 펩타이드를 만들어 내는지 알게 되고, 어떤 마음이 실린 펩타이드가 가는 곳이 어데이고, 그 곳에 가서는 어떤 작용을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동안 엔돌핀에 대하여 신비감이 날 정도로 이에 대한 수수께끼 같은 말들이 오간 적이 있었다.

    엔돌핀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한다. 운동을 하면 엔돌핀이 나온다. 어느 정도의 운동을 하면 얼마만큼의 엔돌핀이 나오는 지까지도 알려져 있다. 예를 든다면, 6 마일의 뛰면 약 10 밀리그램의 엔돌핀이 나온다고 한다. 엄청나게 많은 양이다. 
    
    엔돌핀은 아편이다. 몸에서 나오는 아편 맛에 중독이 되어 뛰지 않으면 안 되는 사람들이 있다.(runner`s high) 또한 사람에 따라서 통증에 대한 감도가 다 틀린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엔돌핀 때문이다. 

    훈련정도에 따라서 엔돌핀의 분비 량이 사람마다 달라진다. 자연분만을 하는 사람들 중에 분만 시의 통증을 하나도 느끼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엔돌핀을 적절히 쓰기 때문이다. 엔돌핀은 원칙적으로 쾌감을 주는 물질이다. 훈련 여부에 따라 엔돌핀의 분비를 조절할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지?
   
    펩타이드에는 다음의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가장 오래 전부터 알려져 오고 있던 신경 펩타이드들이다. 도파민, 히스타민, 쎄로토닌, 노아드레날린, 아쎄틸콜린, 글라이신 등이다. 이들은 펩타이드들 중 크기가 가장 작은 것으로 신경과 신경 사이의 전도를 맡고 있다. 따라서 이 펩타이드의 생산에 문제가 생기면 여러 가지 정신신경계통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둘째는 스테로이드 호르몬과 성호르몬들로서 이들은 여러 가지 작용을 하나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남성 호르몬과 여성 호르몬 등의 작용을 들 수 있다. 

셋째는 모든 펩타이들 중 가장 크기가 크다. 또한 모든 펩타이드들의 90%가 이 계통에 속한다. 여러 가지 광범위한 생리작용을 하는데 다른 펩타이드도 그렇지만 이 계통의 펩타이드는 감정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작용한다.
   
    펩타이드 중 가장 먼저 발견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100여 년 전 개의 창자에서 발견된 쎄크리틴(secretin)이란 호르몬이었다. 이 펩타이드가 발견될 때까지는 모든 생리작용은 신경에 의한 전기자극에 의함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지식이었다. 이어서 췌장과 담낭사이의 생리를 연결해주는 콜레씨스토키닌(cholecystokinin)이 발견된 바 있다. 

    몸 밖에서 최초로 합성해 낸 펩타이드는 옥씨토씬(oxytocin)이다. 이 호르몬은 자궁을 수축시키는 작용과 여성들의 성적 올가즘을 오게 하는 펩타이드로 오늘날까지도 임상에서 많이 쓰고 있다. 1953년에 빅토 비그나드(Victor du Vigneaud)에 의해 합성된 옥씨토씬은 펩타이드계의 혁명적인 사건으로 이때부터 펩타이드에 관한 활발한 연구가 시작되었고 오늘날의 심신의학의 기초가 놓여지게 된 것이다.

펩타이드의 보편성 : 이와 같이 중요한 펩타이드는 과연 어디서 만들어지는 가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한다. 


     펩타이드가 어디서 만들어지는 가는 굉장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인간의 감정이 담긴 펩타이드가 만들어지는 곳에 마음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많은 펩타이드가 뇌에서 만들어진다. 그 중에서도 뇌하수체에서 가장 중요하고 많은 홀르몬인 펩타이드를 만들어 낸다.


     그러나 성 홀르몬은 남녀의 성 기관(고환, 난소 등)과 부신에서 만들어 내고, 인슐린은 췌장에서 만들어 내고, 혈압을 조절하는 레닌이란 펩타이드는 콩팥에서 만들어 낸다. 뇌 다음으로 많은 펩타이드를 만들어 내는 곳은 위장계통일 것이다. 소화기능을 돕는 각종 펩타이드들이 있다. 


     이와 같이 수많은 펩타이드가 나오자 자연히 이에 대한 분류가 있게 되었다. 각종 홀르몬, 신경전도물질, 신경조절물질, 성장요소, 장 펩타이드. 인터루킨, 사이토카인 등등이다. 이상은 이미 발견된 펩타이드들에 대한 것이고 아직 발견되지 않은 펩타이드들도 다 알아낼 때쯤 되면 우리가 생각하지 않았던 곳으로부터도 펩타이드가 만들어짐을 알게 될 것이다. 


     즉 펩타이드란 몸의 어떤 곳에서라도 만들어질 수 있는 것으로 몸의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원활한 생리작용이 이루어지게 하는 역할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하여 MIT 대학의 후랜시스 슈밋 박사는 펩타이드를 정보물질(information substances)라고 적절하게 명명한 바 있다. 정보가 담긴 물질들이 온 몸을 다니면서 생리적인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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