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외로움 | 외로움과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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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세인클럽 작성일13-06-27 06:01 조회601회 댓글0건본문
모든 생물은 일정한 수명을 갖고 있다. 무생물과 마찬가지로 생물들도 산화작용의 대상이 되는 중대한 이유를 갖고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든 생명체는 산화작용에 대비하는 각종 장치들을 갖고있어 어떻게 해서든지 생명을 늘려보려는 노력을 한다.
모든 생명체는 시간이 지나면서 끝을 향하게 되는 것이다. 어떤 소설가는 이를 두고, "우리는 모두 말기 병을 갖고있다"라고 표현한 바 있다.
1948년, WHO에서는 건강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를 내린 바 있다. "건강이란 단순하게 질병이 없는 상태를 벗어나 온전한 신체적, 정신적 및 사회적인 웰빙 상태를 의미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 의사를 방문한 후 얻게된 신체적인 건강상태 범위 내에서 건강을 정의하게 된다.
반면, 여러 연구조사들은 사회적인 영향과 감정적인 영향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함을 말해주고 있다. 여기에 외로움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함도 포함된다. 사회적인 외로움은 고혈압, 비만증, 당뇨병, 흡연, 운동부족 등과 대등할 정도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가족들과의 유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외로움을 벗어나, 음식생활, 운동생활, 취미생활 등을 통하여 가족 멤버들 사이에 서로 얻는 것이 크다는 것을 이해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사람들은 사회적인 유대 안에서 번영할 뿐 아니라 건강해질 수 있는 것이다.
한 연구조사에 의하면, 외로운 사람들일수록 양로원에 입원하는 경우가 높아진다고 한다. 이때 외로움의 척도는 사람들과의 접촉회수의 숫자에 의한 것이 아니고, 접촉의 질에 따라 달라진다. 이때 접촉의 질은 만남이 내포하고 있는 뜻을 의미하고 있다. 즉 별다른 뜻이 없는 사람들과의 접촉보다는 어떤 의미를 갖고있는 사람들과의 접촉이 있을 때 외로움이라는 감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객관적인 조사 : 일부 과학자들은 다음의 3 가지 방법으로 노화과정이 세포단위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연구를 한다.
첫째는 세포단위에 미치는 산화과정, 둘째는 유전인자의 복사과정과 내용에 대하여, 그리고 셋째는 텔로미어(telomeres : 염색체=chromosome의 끝에서 이를 보호해주면서, 세포가 분렬할 때마다, 점점 짧아진다)에 대한 연구 등이다. 여기에 빠져서는 안 되는 연구조사로, 사회적인 요소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어떤 영향을 세포단위에 영향을 끼치는가에 연구가 있다.
영국에서 있었던 한 연구조사(Whitehall Study of British)에 의하면, 공무원들의 직급에 따라서 건강상태와 사망률에서 차이가 나고있다는 것이다. 즉 높은 직급에 있는 사람들에 비하여 다음 차원의 직급에 속해있는 사람들은 좋지 않은 건강과 함께 더 높은 사망률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다음 직급에서도 같은 내용을 보여주고 있어, 단순히 수입, 스트레스 정도, 음식생활, 운동생활과 같은 다른 건강요소들과는 별도로 사회 계층 및 직급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높고 낮아질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1970년대에 있었던 유명한 심장조사에서, 강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심근경색증을 갖게 될 가능성이 올라가는 것이 있었다. 이를 두고 A형 성격(Type-A)이라고 불렀다. 나중에 밝혀진 바로는 A형 성격 중에서도 적개심을 갖고있는 사람들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분노 역시 심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된다. 적개심이 심장에 나쁜 영향을 주는 원인 중의 하나로, 동맥경화를 촉진시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사회학적으로는 적개심은 낮은 사회경제적인 신분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행동은 무작위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어떤 사회적인 형태를 갖고있는 것이 보통이다. 이는 반복적이고 밀집해서 나타나는 경향을 갖고 있다. 술을 마시는 사람 사람들은 대개 담배도 피운다. 건강식을 하는 사람들이 운동도 한다. 각 개인은 가족의 영향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속해있는 사회의 흐름으로부터 강한 영향을 받는 것이 인간들인 것이다. 한 예를 든다면, 비만증이 문화인 사회에서 사는 사람들은 비만증으로 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 비만증을 갖고있더라도 하나도 부끄러운 바가 없기 때문이다.
사회계층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낮은 사회계층에 속하는 사람들은 실업, 범죄 또는 작업 중 상해에 노출되기도 하지만, 살고있는 환경에 대한 별다른 대책을 스스로 마련하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이에 대하여 냉소적으로 되면서 현실로부터 벗어나려는 노력이 부족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것은, 낮은 사회계층에 속하는 사람들은 스스로의 통제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모든 개체는 항상성(homeostasis=)이나 알로스타시스(allostasis=변화를 통하여 신체적 안정상태를 이룸)를 통하여 생명현상을 유지해가고 있다. 여기서 항상성은 좁은 의미를 갖고있으며 알로스타시스는 넓은 의미로 평형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의미하고 있는데, 알로스타시스는 항상성에 대한 확장적 개념을 갖고있으면서 변화에 적응하면서 생명현상을 유지한다고 이해하면 된다.
변화에 적응하려면 이에 들어가는 비용이 있게되는데 이를 알로스타시스 부하(allostasis load)라고 하고, 알로스타시는 적당한 알로스타시스 부하 끝에 항상성으로 돌아갈 수도 있고, 교정 불가능한 상태로도 갈 수 있게된다. 외로움이 어떻게 항상성이나 알로스타시스에 작용하는지 알아보기로 한다.
외로움이 어떤 경로를 통하여 건강에 영향을 끼치게 되나? : 적당한 스트레스는 좋게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오랜 기간 동안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으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가끔 맛보게 되는 가벼운 외로움은 건강에 별다른 영향을 주기 않게 되지만, 오랜 기간 동안 외로운 상태로 있을 때에는 여러 가지의 건강상 문제를 야기할 수 있게된다.
다음의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하여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통제능력에 미치는 영향 : 나이와 상관없이 외로운 사람들은 술이나 담배에 노출되면서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으며, 과도한 음식생활과 운동부족으로 올 수 있는 비만증을 비롯하여 다른 여러 가지의 만성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게된다. 이때 주어준 환경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보다는 주관적으로 느끼게 되는 본인의 외로움에 대한 인식정도가 더 중요하게 작용하게 된다.
외로움은 자신감과 자기통제 능력을 저하시키고 또한 실행능력 수행을 부족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상태에 들어가게 되면, 스스로 자신을 파괴시키는 기분으로 들어가기 쉬워질 것이다. 운동은 기분을 올려준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지만,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실행능력이 내려간 상태에서는 운동을 통하여 기분을 올려줄 마음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인생살이에 대한 태도에서의 차이에 미치는 영향 : 외롭거나 외롭지 않거나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다 스트레스에 노출될 수밖에는 없게 될 것이다. 그러나 외로운 사람들은 결혼생활에서 더 많은 문제점들을 갖게 되거나 주변 사람들과의 분쟁이 더 심한 것이 보통이고 여기에 더하여 사회적인 유대감으로부터도 멀어진 상태에 들어가기 쉽게된다. 이런 상태는 외로움을 더 심하게 만들어줄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외로움과 낮은 사회유대 사이에 돌고 도는 악순환의 연결고리가 형성되게 된다. 따라서 외로움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접근이 없으면, 점점 더 심한 외로움으로 치닫게 될 수 있다.
인식능력의 차이에 미치는 영향 : 외로운 사람들은 같은 위기에 노출되었을 때 외롭지 않은 사람들에 비하여 이를 더 심각하게 느끼고 받아들이게 되는 경향이 심한 편이다. 더 나아가 외로운 사람들은 기분 좋은 일을 대했을 때에도 외롭지 않은 사람들에 비하여 덜 예민하게 받아들이게 된다. 즉 외로운 사람들은 외롭지 않은 사람들에 비하여 좋지 않은 일에는 더 예민하게, 좋은 일에는 덜 예민하게 받아들임을 의미한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나?
위기를 더 심각하게 받아들임은 더 심한 스트레스를 의미하게 되고, 좋은 일을 덜 예민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은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오랜 기간 동안 이런 외로운 상태는 건강에 심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게된다.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스트레스는 건강에 별다른 해를 끼치지 않지만,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스트레스는 건강을 해치게 되면서 장기간 지속될 때에는 각종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외로움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스트레스를, 통제할 수 없는 스트레스로 만들어 가는 것인지는 아닌지 잘 살펴보아야 할 대목이다.
외로운 사람들은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사고방식보다는 부정적이고 수동적인 사고방식을 갖기 쉬워진다. 속으로는 끓고있으면서 겉으로는 이를 나타내지 못하고 끙끙 앓게되는 경우를 상정해 볼 수 있으면서, 적극적인 자세로 문제에 임하는 태도보다는 문제를 피해 가는 태도를 보여줄 때도 있게 될 것이다. 같은 맥락으로, 다른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피하면서 혼자 스스로 살아가겠다는 입장을 보여주는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경우는 노인들로부터 더 많이 관찰되고 있다.
스트레스 반응 및 회복 경로에 미치는 영향 : 오랜 기간동안 지속되는 외로움은 스트레스 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이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한다.
인간에게는 자율신경계가 있는데, 이 신경계는 의식 밑에서 작용하면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을 통하여 "접근과 후퇴"의 단순한 작업을 하면서 생명을 유지하는데 근원적으로 필요하게 된다. 낮은 동물세계에서도 볼 수 있는 신경계이다. 특히 스트레스 상태에 들어가게 되면 자율신경계에서도 교감신경이 우세하게 되고, 편안하게 쉬고 있을 동안에는 부교감신경이 우세하게 된다.
교감신경은 심장과 폐를 비롯하여 다른 여러 기관에 작용하면서 스트레스를 이겨내는데 도움이 되는 몸의 상태로 만들어지게 된다. 여기서 싸우거나 뛰거나(fight or flight)라는 말이 나온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상태가 왔다고 쉽게 가면 별 문제가 생기지 않지만, 만성적으로 스트레스 상태에 빠지게 되면 문제가 된다.
한편 부교감신경이 우세하게 되면, 교감신경으로부터 발생한 여러 신경반응에 역반응을 일으키게 되면서 휴식과 편안한 상태로 들어가게 된다. 이때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동시에 작용할 수는 없다.
현대인들이 겪는 스트레스는 우리의 선조들이 겪었던 스트레스와는 완전히 다른 내용을 갖고 있다. 교통지옥, 월부금 납부, 수없이 많은 각종 생활 품목들, 점점 멀어지는 사회적 유대감과 소속감 등 예전 사람들과는 완전히 다른 내용의 스트레스를 받게되는 반면에 스트레스에 대비한 자율신경계는 예전 사람들이나 현대인들 사이에 아무런 차이가 없다.
선조들의 스트레스는 생과 사에 관한 내용이었음에 반하여 현대인들의 스트레스는 생활의 편안함에 관련된 것이 주된 내용이기 때문에, 현대인들은 작고 크건 간에 스트레스에 항상 노출되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과학자들은 외로움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시킨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특히 노인들로부터는 아침 소변으로부터 스트레스 호르몬인 에피네프린이 발견되고 있고, 더 나아가 외로움으로 인한 알로스타시스 부하(allostasis load)로 면역성과 심혈관 계통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음도 관찰되고 있다. 이렇게 외로움이 직접 건강을 해칠 수도 있지만, 외로운 사람들의 특징인 낮은 사회유대로 인한 또 하나의 해로움을 이겨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젊은 사람들은 이런 부정적인 상태를 이겨낼 수 있는 여유 분을 갖고있지만, 노인들이 갖고있는 여유 분은 낮은 편임으로 젊은 사람들 같이 외로움을 이겨내지 못하게 될 것이다.
회복기능에 대한 차이 : 현대인들의 수명이 늘어나는 원인이 여럿 있다. 상하수도의 완비, 예방주사 및 예방의학의 발달로 인하여 인간들의 수명이 연장되었다는 설명이 일반화된 생각이다. 여기 더하여, 현대인들의 노동시간은 줄어들고 생활수준은 향상되었고 쉴 수 있는 시간은 점점 늘어나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가능하다. 즉 좋은 환경 속에서 쉴 수 있기 때문에 회복하는 기능도 향상된 것이다.
좋은 환경에는 향상된 경제상태로 인한 좋아진 영양상태, 주거 및 의복생활, 일주일 5일 작업 및 능동적인 운동생활 등이 포함될 것이다. 여기에 적당한 휴식은 회복기능은 건강유지에 절대로 필요한데 휴식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수면이라고 할 수 있다.
양질의 수면은 몸의 회복기능에 절대로 필요하다. 즉 양질의 수면은 낮에 있었던 작고 컸던 모든 상해로부터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게 되면서, 양질의 잠은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어주는데 절대로 필요하다. 피로가 쌓이면, 일의 능률도 제대로 나게되지 않을 뿐 아니라 건강을 해치게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모든 사람들은 가끔가다 잠을 설친다.
매일 밤 완전한 잠을 자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문제는 만성적으로 수면부족을 겪는 사람들인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고혈압, 당뇨병, 면역성과 관련된 질병들 그리고 우울증 및 불안증을 비롯한 각종 정신질환으로 시달리게 될 가능성이 올라가게 된다. 그런데 외로운 사람들이 잠을 잘 못 잔다는 연구조사가 있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게 되면, 신진대사, 신경 및 호르몬 작용에 심각한 영향을 주게된다. 이는 그대로 건강 쪽으로 이어지면서 몸의 상태에 심각한 영향을 주게된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의 진정한 뜻은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갈 때 모든 것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시간과 노력을 사회 유대에 투자하는데 써야만 좋은 건강과 행복한 삶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고, 마찬가지 논리로 사회 유대를 완전히 무시하고 혼자서만 살아갈 수 있다는 태도 역시 추천할 바는 아니다. 그 중간 어디쯤 사회에 투자하는 시간과 노력이 있어야 외로움으로부터 벗어나면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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