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생활습성 | 긍정적인 대인관계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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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준남 작성일13-02-22 09:01 조회527회 댓글0건본문
가) 좋은 친구확보 :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다. 아무리 잘난 사람이라도 혼자 살수는 없다. 혼자 살다보면 사람이 그리워지게 된다. 왜 그럴까? 혼자 사는 사람들은 병에 약해진다는 연구조사 결과가 나와있다. 모여서 사람들의 면역성이 높아진다는 연구조사 결과도 나와있다.
리사 버크만이라는 사회학자가 주장한 사회면역(community immunity)이란 바로 이런 사실을 학문적으로 밝혀 낸 내용이다.
전부터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적당한 거래를 하면서 살아가야 건강에 좋을 것이라고 생각해오고 있었는데 이를 학문적으로 밝혀내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학자들로부터 많은 저항을 받았지만 현재는 잘 받아들여지는 학설로 자리잡은 바 있다.
친구 중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결혼상대자일 것이다. 일생을 두고 같이 살아가는 배우자는 좋은 친구임과 동시에 좋은 충고자가 되고 또한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기도 할 것이다.
결혼한 사람들의 평균수명이 혼자 사는 사람들보다 더 길게 된다는 여러 통계자료가 있다. 특히 남자들은 결혼생활을 해야만 건강을 제대로 유지할 수 있다. 남자들은 결혼생활로부터 얻어내는 것이 여자들보다 더 많다. 혼자 사는 여자들은 많이 있지만 혼자 사는 남자들은 별로 없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우선 여자에 비해서 남자는 유전인자의 숫자가 적기 때문이라는 구조적인 열세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여자의 성염색체는 XX로 되어있는 반면에 남자의 성염색체는 XY로 되어 있다.
이때 X 성염색체에는 치유와 상관 있는 유전인자의 숫자가 5천여 개 이상이나 있는 반면에 Y 성염색체에는 다만 수십 개의 유전인자 밖에는 없다. 따라서 여자는 남자에 비해서 병에 강한 반면에 남자는 병에 약하게 되어있다.
한 통계에 의하면, 65세가 되었을 때 여자들이 갖고있는 병의 숫자가 2.6인데 비해 남자는 1.7이라고 한다. 즉 남자들은 두개 이상의 병을 이기기 힘든 반면에 여자들은 두개 이상의 병을 갖고있더라도 계속해서 살아갈 수 있다. 남자의 몸은 크고 힘은 세지만 잘 부러지고 여자의 몸은 작고 약하지만 휘어지는 성질을 갖고있다. 여기서도 남자와 여자 사이에 누가 더 강한지가 드러나게 된다.
여자들이 남자들에 비해서 병에 더 강한 이유를 유전인자에서만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개의 경우에 늙어 갈수록 남자들은 친구의 숫자가 줄어드는 대신에 여자들의 친구 숫자는 오히려 늘어난다. 은퇴 후에는 남자들에 비해 여자들이 훨씬 더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점점 위축되어 가는 남자들은 집에 머물고 있는 대신에 사회활동을 시작한 여자들은 집에서 머물고 있기보다는 밖에서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생활을 하게된다. 더 많은 사람을 만나는 여자들과 만나는 사람들의 숫자가 줄어드는 남자들 사이에 누가 더 건강하게 남을 수 있는지 쉽게 알 수 있게된다.
그러나 이렇게 중요한 결혼관계도 일단 문제가 발생하게되면 건강에 해롭게 작용할 수 있게된다. 다시 말한다면, 사이가 좋은 부부는 모든 면에서 좋아지면서, 특히 건강 면에서 더 좋게 작용하게 된다. 반면에 문제가 있는 결혼생활은 모든 면에서 나쁘게 작용하면서, 건강 면에서 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게된다.
좋은 친구관계란 피차간에 도움을 주는 관계를 의미한다. 일방적인 도움만 주고받는 경우의 친구관계는 오래 갈 수 없다. 좋지 않은 친구관계란 불순한 동기에 의한 일방적으로 시작된 대인관계를 의미한다. 이런 친구관계는 정리해야 한다. 나쁜 친구로부터는 좋지 않은 영향을 받는다. 특히 청소년 때의 나쁜 친구관계는 일생에 걸쳐 해로운 영향을 끼치게 된다. 따라서 아무나 다 친구가 될 수는 없다. 좋은 친구를 갖는다는 것은 평생 가는 축복이다.
좋은 친구관계란 어떤 것인가? 손익계산이 앞서지 않는 친구관계, 취미가 비슷한 친구관계, 학교 동창생, 고향친구, 직장동료, 이웃관계를 의미하나?
멀리서 온 친구라는 표현이 있다. 거리를 상관하지 않고 사귀는 친구를 말한다. 가장 믿을만한 친구관계란 감정이 통하는 사람들끼리의 사귐을 말한다. 어떤 식으로 친구관계가 시작되었을지라도 사귀는 과정에서 서로간에 감정이 통하는 사이가 되어야 한다.
감정은 깊이를 갖고있다. 감정이 통하게되면 감정으로부터 오는 생리작용도 같아지게 된다. 왜냐하면 감정은 생리작용을 움직이는 힘을 갖고있기 때문이다. 같은 감정은 같은 생리작용을 부르게 된다. 일생을 같이 살아 온 부부는 닮는다고 한다. 심지어는 모습까지도 닮는다고 한다. 그러나 감정이 통하는 부부 사이에 가장 닮는 것이 있다면 틀림없이 생리작용일 것이다. 같이 살아가면서 모습도 닮고 생리작용도 닮아 가는 부부 사이처럼 좋은 친구사이는 없을 것이다.
나) 많은 친구관계 설정 : 다다익선(多多益善)이란 말은 바로 더 많은 친구관계를 갖고 있을수록 좋다는 뜻에 그대로 부합되는 말이다.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과 혼자서 격리되어 사는 사람들 사이에는 병에 대한 저항력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 병원에 입원한 사람에게 얼마나 많은 꽃다발이 들어오는 지의 여부에 따라서 그 사람의 병 회복이 얼마나 빨라지는지가 결정된다는 보고가 있다. 평소부터 부지런히 사회생활에 참여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사귄다는 것은 투자를 의미하고, 이를 통해 병으로부터 쉽게 회복된다는 뜻이다.
목적이 같은 모임에 속하다보면, 최소한 한가지의 감정은 서로 통할 수 있게된다. 감정이 통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깊이가 있다. 이성과 지식이 대뇌피질에 속하면서 그 나름대로의 값어치를 발휘하고 있지만 생리작용에는 직접 참여하지 못한다. 소화를 잘 시켜야 한다는 이성적인 바람만 갖고는 소화가 잘 되는 것이 아니고, 기쁜 감정을 갖게될 때 소화가 잘 되는 것이다. 감정은 인간의 생리작용과 직접 연결되어 있고, 몸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갖고있기 때문이다.
역사가 있고 깊이가 있는 단체나 모임은 상징을 갖고있다. 좋은 상징은 목표와 추진력을 동시에 갖고있다. 상징은 그 자체가 목표가 될 수 있고 또한 상징에 부합되는 추진력까지 동시에 갖고있게 된다. 따라서 단체나 모임에 참여할 때 그 단체나 모임에 어떤 역사와 깊이가 있고 또한 어떤 상징을 갖고있는지 알아보고 난 후에 결정하는 것이 좋다.
좋은 상징 아래서 모임을 갖게되면 감정이 통하게 되고 통하는 감정은 사람들의 생리작용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기 때문에 건강에 유익하게 작용한다. 좋은 단체에 속하게 될 때 얻는 이익들이 있는데, 그 중의 한가지는 좋은 단체에 속하면서 좋은 사람들과 사귀게 되면 건강에 좋게 작용하게 된다.
나이를 먹어 갈수록 젊은 사람들과 친구관계를 맺어놓는 것도 중요하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예외가 없는 한 내 나이 또래의 친구들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한 둘 씩 세상을 떠나기 때문이다. 평소에 젊은 친구들을 사귀어 놓지 않으면, 결국 나중에는 나 혼자만 남게 된다. 이기적인 동기일수는 있겠지만, 평소에 나보다 젊은 친구들을 많이 사귀어 놓아야 한다.
자식이나 친척을 친구로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자식이나 친척은 그들 자신대로 다른 한 층의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평소부터 자식이나 친척들과 좋을 관계를 맺어 놓아도 좋은 친구들을 갖고있는 것과 마찬가지의 효과를 얻을 수 있게된다. 유전인자가 비슷한 사람들임으로 유전인자가 완전히 다른 친구들보다 훨씬 더 쉽게 친해질 수 있는 것이 자식들과 친척들이라고 보면 된다.
사실은 모든 사회단체에 가입함으로 얻는 친구들이나 학교나 이웃으로부터 사귄 친구들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자식들과 친척들과의 사이를 깊게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
다) 남에 대한 봉사정신 : 남에 대한 봉사정신이라고 해서 종교적으로 남을 사랑하라는 가르침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옛날부터 한국에는 지나가는 손님을 그냥 보내지 않는 미풍양속이 있었다. 과객들에게 내어놓은 것이 사랑채였다.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좋은 전통이었던 것이다. 과객을 존대해주는 미풍양속이 현재 어떻게 되었는지 알 바가 없다. 그러나 한국인의 마음속에는 어려운 사람을 도와준다는 심성이 있었던 것이다. 땅에 비해서 사람들의 숫자가 적었기 때문에 있었던 좋은 관습인지는 모른다. 오늘날처럼 비좁아 가는 세상이기에 인심이 점점 흉흉해지는지 모른다. 그러나 점점 비좁아가고 빈부의 격차가 점점 심해지는 오늘날과 같은 세상에 절대로 필요한 것이 바로 남을 돌볼 수 있는 정신인 것이다.
자본주의는 구조적으로 빈부의 격차를 더욱 심하게 만드는 속성을 갖고있다. 자본주의의 원리를 알고 이에 맞대어 놓을 수 있는 기술과 지식이 있는 사람들은 저절로 잘 살게 되어있다. 반면에 자본주의의 속성에 대하여 잘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평생 다른 사람 밑에서 허덕이면서 하루하루를 어렵게 변두리 인생으로 살아가는 고달픈 인생길을 걸어가야 하는 것이다. 이에 응하여 국가적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 각종 사회보장제도이다. 사회보장제도에 의존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사회보장제도의 보살핌을 떠나서 살아간다는 것은 하늘의 별을 따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고 고달픈 인생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에게 자본주의를 가르쳐준다는 것도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국가적인 사회보장제도는 최저생활은 마련해주지만, 사람들에게 사회보장의 혜택으로부터 벗어나는 여유 있는 삶을 살아가는 길에 대한 동기를 부여해주지는 않는다. 누구인가는 이런 필요에 응해서 어려운 사람들에게 물질의 도움을 주면서, 삶 자체에 대한 동기를 부여해 주어야 한다. 100세인들이 맡아서 해야 할 일인 것이다. 전보다 훨씬 더 오래 살기를 원하면서 이기적인 생각으로 장수하기만 원한다면, 100세인이 되려는 목적이 퇴색해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남을 도와 줄 때 돌아오는 것은 정확히 두 배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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