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인슐린 | 문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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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준남 작성일13-02-22 15:08 조회606회 댓글0건본문
당뇨병과 암 위험 : 당뇨병은 그 자체로도 심각한 병이나, 당뇨병과 암 사이의 관계에 대하여 알아 볼 차례가 되었다.
<배경> : 당뇨병과 암 발생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생각은 오래 전부터 있어왔으나 결정적인 증거에 의한 결론은 내릴 수 없었다.
<방법> : 일본에서 전향적인 조사방법으로 당뇨병과 암 발생 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40-69세 사이의 9만 7천 771명(남자, 4만 6천 548명, 여자 5만 1천 223명) 사람들에 대하여 1990년 1월부터 1994년 12월 사이에 기본적인 질문서에 답한 후에 2003년 12월까지 암 발생에 대하여 추적 조사한 바 있다. 이들 중 남자의 6.7%, 여자의 3.1%가 당뇨병의 병력을 갖고있었다.
<결과> : 모두 6462명이 새로 발생한 암을 갖게 되었다.
남자들 중 당뇨병 병력을 갖고있는 사람들로부터는 27%가 더 높은 암 발생이 있었다.(n=3907<366명의 당뇨병>) ;
전체 암의 위험비(Hazard Ratio=HR)는 1.27; 95% CI 1.14 대 1.42이었다.
그 중 간암(n=312<52명의 당뇨병>)에 대한 위험비가 가장 높아 HR 2.24;95% CI, 1.64 대 3.04이었고,
췌장암(n=118<당뇨병 16명>)의 HR은 1.85; 95% CI, 1.07 대 3.20이었고,
신장암(n=99<당뇨병 13명>)의 HR은 1.92; 95% CI 1.06 대3.46이었다.
대장암 발생은 완만하게 높았으며(n=491<당뇨병 46명>); HR, 1.36;95% CI 1.00 대 1.85이었고,
위암은 약한 관계(n=977<당뇨병 87명>); HR, 1.23; 95% CI, 0.98 대 1.54이었다.
한편 여자들로부터는 전체 암 발생에서 완만한 상관관계를 보여주었다.(n=2555<당뇨병 104명>); HR, 1.21; 95% CI 0.99 대 1.47이었으나
위암에서는 상당한 위험율을 보여주어(n=362<당뇨병 20명>); HR, 1.61; 95% CI 1.02 대 2.54이었고,
간암(n=120<당뇨병10 명>); HR 1.94; 95% CI 1.00 대 3.73이었고
난소암(n=74<당뇨병 5명>); HR, 2.42; 95% CI 0.96 대 6.09를 보여주어 완만한 상관관계를 보여주었다.
<결론> : 일반 일본인 인구 중 당뇨병 환자는 암 발생 위험도가 올라가 있음이 관찰되었고, 부위에 따르는 차이가 있었다.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November 2006)
당뇨병과 간암 : C-간염은 만성 간 질환의 원인이 되면서 간암의 주요 위험요소가 된다. 아시아에서는 간암이 주요 사망원인으로 되어있는데 C-간염과 관련된 간 경화증은 일년에 5%-10%이 간암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에 당뇨병이 간암발생에 위험요소가 될 수 있음에 대한 주의를 끌고 있다. 간 섬유화와 간암발생에 간여하는 몇 가지 요소들에 더하여 만성 C 간염인 경우에 당뇨병이나 비만증이 간 섬유화와 간암발생의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간 경화증은 포도당 내성(glucose tolerance)에 지장을 줄 수 있음으로 간암발생에 간 경화증과 당뇨병 중 어떤 요소가 더 중요한지에 대한 판단은 내리기 쉽지 않다.
한편, 인터페론 치료를 받은 만성 C-간염 환자들로부터는 성인 당뇨병 발생이 줄어든다는 보고가 있어 간암발생에 대한 이해에는 아직도 많은 간극이 있는 실정이다.
이번의 연구조사는 간 경화증이 없는 사람들로부터 당뇨병이 간암발생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인터페론 치료로 C-간염에 대한 바이러스 치료를 할 때 당뇨병과 간암발생 사이의 연관을 알아보기 위함이다.
<배경> : 간 경화증을 갖고있지 않은 사람들, C-간염에 인터페론 치료를 받은 사람들에게 당뇨병이 간암발생에 주는 영향에 대한 후향적인 코호트 조사이다.
<방법> : 간 경화증을 갖고있지 않은 C-간염 환자로 인터페론 치료를 받은 2058명을 모집하였다. 평균 추적기간은 6.7년이었다. 조사 종착점은 간암발생 시기로 잡았다. 당뇨병과 인터페론 치료 반응에 따른 간암발생 건에 대한 누적 비에 대하여는 Kaplan-Meier 방법과 Cox 비례위험분석(proportional hazard analysis)을 사용하였다.
<결과> : 당뇨병 환자들로부터 발생한 간암에 대한 누적 비(cumulative rate)는 4년에 3.2%, 8년에 8.5%, 12년에 24.4%로 당뇨병을 갖고있지 않은 사람들에 비하여 상당히 높았다.(4년에 1.3%, 8년에 2.2%, 12년에 5.6%)
바이러스 반응(virologic response)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당뇨병이 간암발생에 심각한 영향은 주지 않았다. 반대로 바이러스 반응의 지속이 없을 때에는 당뇨병 환자가 아닌 경우에 비하여 당뇨병인 경우로부터 더 높은 양상을 보여주었다. 지속적인 바이어스 반응이 없을 때의 다변량 분석 위험비는 7.28; 95% CI, 3.28-16.15이며, 당뇨병이 간암발생에 독립적인 위험요소의 위험비는 2.00; 95% CI, 1.05-3.84이었다.
<결론> : 이번의 결과는 간 경화증을 갖고있지 않으면서, 인터페론 치료를 받은 C-간염환자들로부터 당뇨병이 간암발생에 주는 높은 영향이라고 할 수 있다. 인터페론 치료로 얻게되는 지속된 바이러스 반응은 당뇨병의 영향을 없애주면서 C-간염환자들로부터 간암발생을 줄여주게 된다.
<임상적 중요성> : 인터페론 치료로 지속되는 바이러스 반응이 없는 환자들은, 당뇨병과 간 경화증이 없으면서, 만성 C-간염환자로서 지속되는 바이러스 반응을 보여주는 사람들에 비하여 볼 때 당뇨병을 갖고있는 경우에는 간암방생이 15배나 더 높아진다.(The American Journal of Medicine, October 2010)
당뇨병과 암 사이의 명확한 이해에 대한 보고서 : 당뇨병을 갖고있는 사람들에게는 암이 더 발생하는가? 이에 대한 명확한 답변은 누구라도 하기 힘들 것이지만, 두 병 사이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여지기도 한다.
이에 대한 논의의 대상으로, 미 당뇨협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ADA)와 미 암 협회(American Cancer Society=ACS)는 공동의 필진을 형성하여 2010년 6월 21일에 일치된 보고서를 제출하였다.
그 내용은 당뇨병과 암 사이의 발생빈도와 예후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음을 제시하였고 더 나아가 생물학적인 연관의 가능성과 함께 당뇨병에 대한 치료가 암 위험과 예후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
이 보고서 작성 그룹의 공동회장인 데이빗 할란(David M Harlan MD) 박사는 지난해의 4 가지 관찰상의 보고인, 당뇨병 치료에 쓰여지는 지속형 인슐린인 글라진(glargine)이 암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보고에 대하여 이를 규명하기 위한 연구조사의 필요성에 대하여 언급한 바 있다.
할란 박사는 당뇨병과 암 사이의 연관에 대한 생각은 최소한 50년 동안 지속되어 온 바 있고, 이 두 병이 연관되어 있다는 개연성에 의거한 좀 더 명확한 연구조사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메타-분석에 의하면, 주로 성인성 당뇨병을 갖고있는 사람들은 간, 췌장, 자궁내막에 발생하는 암 위험에 두 배로 나타나고, 이보다는 덜 심하게 대장, 유방 및 방광은 1.2-1.5배로 높게 나타난다. 폐암은 당뇨병과 별 상관이 없는 것 같고 신장암 및 비 호드킨 임파종에 대하여는 결론을 내릴 수 없었지만, 당뇨병이 있을 경우에 전립선암은 낮은 위험을 보여주었다.
위와 같은 원인에 대하여 필진들은 글라진 인슐린 자체가 암 위험을 올려줄 가능성이 있고, 췌장에서 만들어진 인슐린이 문맥(portal vein)을 통하여 간으로 간 후 높은 농도로 간에 노출됨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또한 당뇨병과 연관된 지방간 및 간 경화증 역시 간암 위험을 올려주게 된다. 한편, 전립선암 위험이 낮아지는 이유는 당뇨병으로 인한 신진대사적인 요소로 인한 결과 낮아진 테스토스테론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생물학적으로 공유한 위험요소들 : 당뇨병과 암은 다음과 같은 위험요소들을 공유하고 있다.
나이, 성별 및 인종과 같이 변경 가능성이 없는 요소들과, 체중, 음식, 신체활동, 흡연, 음주와 같은 변경 가능한 요소들이다. 여기에 이런 요소들과 함께 어떤 특수한 신진대사 상의 교란상태, 인슐린 저항 및 높은 인슐린 수준 등이 어떤 특정한 암의 위험성을 높여주는지에 대아여도 알아보아야 할 것이다. 즉 당뇨병으로 인한 높은 인슐린, 인슐린 저항 및 만성 염증 등이 암 발생에 어떻게든지 기여하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높은 인슐린 수준은 인슐린 수용기에 작용하면서 유방암의 위험과 진행을 촉진시킬 수 있게된다는 생물학적인 타당성이 논의될 수 있다. 또한 높아진 혈액 내의 인슐린은 성호르몬 결합 글로불린(sex hormone binding globulin)을 내려주며, 이는 남녀 모두에게 높은 에스트로겐을 의미하며 여자에게는 높은 테스토스테론을 의미하게 된다. 이런 상태는 갱년기 후의 유방암 및 자궁내막암과 함께 다른 암에 대한 가능성을 올려주게 된다.
높은 혈당과 암에 대한 와벅의 가설(Otto Heinrich Warburg, 1924년 노벨상 수상자)이 있는데, 그 내용은 암은 당분해(glycolysis)에 의하여 영양을 공급받는다는 것이다. 높은 혈당이 암의 증식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지방조직의 만성 염증은 다음과 같은 여러 물질들(free fatty acid, interleukin-6, monocyte chemoattractant protein, plasminogen activaotr inhibitor 1, adiponectin, leptin, tumor necrosis factor)을 만들어내는데, 이런 물질들은 악성변환 또는 암으로 진행에 영향을 줄 수 있음에 대하여 보고하고 있다.
저자들은 당뇨병 치료에 쓰이는 여러 약들이 암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음에 유의하고 있다.
성인성 당뇨병 치료에 많이 쓰이는 약(biguanide metformin)은 다른 당뇨병 약에 비하여 암 발생위험을 내려주는 것을 알게되었다. 멧포민이 단백질 합성을 방해함으로 암 성장을 억제시켜줄 수 있다고 저자들은 보고 있다. 반면에 외부로부터 들여오는 인슐린, 그 중에서도 글라진(glargine)은 다른 인슐린에 비하여 볼 때, 암 위험을 높여주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러나 저자들은 당뇨병 치료에 이런 요소들이 제한으로 등장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이에 대한 좀 더 철저한 연구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들의 공동의장인 할란 박사는, 이번의 보고가 당뇨병 치료에 혼란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터널 비전(tunnel vision)을 피해야 : 여러 전문가들은 이번의 보고에 대하여 넓을 시야를 주문하고 있다.
병을 치료하지 말고 사람을 치료하라는 충고와 함께, 당뇨병 치료에 따르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음에 유의해야하고, 당뇨병 치료로 얻을 수 있는 더 큰 이익을 잊으면 안 된다고 충고하고 있다. (JAMA, August 1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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