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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예방 및 재발방지

제2의암 | 암 생존자에게 오는 새로운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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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준남 작성일13-01-05 05:38 조회65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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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으로부터 생존해서 살아남는 사람들의 숫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암 치료에서도 많은 발전이 있어왔지만,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캠페인에서 큰 진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의 암 환자 5년 생존율이 1975년-1979년 사이에서는 50%를 보여준 바 있는데, 1996년-2002년 사이에는, 성인들은 66%로 개선된 바 있고, 같은 기간 동안 어린이 암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은 61%로부터 79%로 개선된 바 있다. 더 나아가 10년 생존율은 성인 59%인 반면에 어린이는 75%를 보여주고 있다. 2003년 1월 미국에서의 암 생존자들은 모두 1천 50만 명이다.

    암 생존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은 좋은 소식이지만, 이들이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 겪게되는 신체적, 사회적 또는 심리적인 부담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한 새로운 연구조사 분야가 생기면서 암 생존자의 문제에 대하여 체계적으로 알아 가는 새로운 장이 열리고 있는 중이다. 암 생존자들이 겪어야 하는 여러 가지의 문제점들 중의 하나는 암 생존자들은 정상적인 사람들에 비하여 새로운 암 발생률이 더 높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새로운 사실에 대한 좀 더 체계적이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연구조사의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었던 것이다.

    전에도 이에 대한 연구조사가 있어왔지만,  1973년부터 2000년 사이의 27년 동안 NCI(National Cancer Institute)의 SEER(Surveillance Epidemiology and End Results) 프로그램을 통한 새로운 암 위험에 대하여 보고를 하게 되었다. SEER 프로그램은 미국인구의 10%가 포함된 거대한 데이터 베이스를 사용하여 암 생존자들에게 발생하는 새로운 암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었다. 그 내용으로 성인 암 50 가지와 어린이 암 18 가지를 포함하여 이들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암 발생에 대하여 알아보게 되었다.

 

새로운 암 발생 위험의 종합적인 검토 : SEER 프로그램에는 모두 2백만 명 이상의 암 생존자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은 최소한 2달 이상 생존한 암 환자들로서 10년 이상 생존자들은 39만 명이나 되었으며, 10년 생존자들도 7천 600명이나 포함되어 있어 이들을 모두 합치면 1천 1백 인년(人年=person-years)으로 이들에게 27년 동안 추적조사를 실시한 것이다. 

    이들로부터 발견된 것은 암 생존자들은 정상인들에 비하여 새로운 암 발생 종합적인 위험이 14%나 더 높다는 것이다. 즉 162,602명이라고 추측했으나 실제로는 185,407명의 새로운 암 환자가 발생한 것이다. 이에 대한 확인은 현미경적인 진단방법과 아울러 최초 암의 전이가 된 암이 아님이 확인된 바 있다.

    이 연구조사가 보여주는 것은 암이 젊은 나이에 발생하면, 늙은 나이에 암이 발생한 경우에 비하여 월등하게 새로운 암 발생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예를 든다면, 17 세 미만에 암이 발생한 경우에 새로운 암이 발생할 위험은 정상인들에 비하여 6.13 배나 더 높고, 18세-29세 사이는 2.92배, 30세-39세 사이는 2.37배, 40세-49세 사이는 1.61배, 50세-59세 사이는 1.27배, 60세-69세 사이는 1.13배 70세-79세 사이는 1.02배 그리고 80세 이상인 경우에는 0.92배를 보여준 것이다. 85세 이상인 경우, 위험율이 더 낮아진 사실은 그 나이에 암이 발생하면 이에 대한 보고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볼 때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하여 새로운 암 발생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1.17 대 1.11) 그러나 60세 이전에서의 암 발생에서는 남자들이 여자들에 비하여 새로운 암 발생이 더 높았다.(17% 대 11%) 남녀 성과 관련된 암을 제외하면, 남자나 여자에게 발생하는 새로운 암 발생위험은 거의 같았다.(여자 25% 남자 22%)

    암 진단을 받은 후 5년 이내에 새로운 암 발생이 가장 높았으며, 장기간 암 생존자들일수록 새로운 암 발생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진단 초기에는 높은 경각심 때문에 새로운 암 발생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반면에 암 생존 기간이 길어질수록 경각심이 낮아지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전체적으로 보면, 젊은 나이에 암 진단을 받은 경우에는 늙어서 암 진단을 받았을 때보다 새로운 암 발생 위험이 훨씬 더 높다는 것이다.

     본 조사(SEER)를 통해서 볼 때, 25년에 걸쳐서 암 생존자들의 거의 14%가 제 2의 새로운 암 발생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제 2의 새로운 암 진단이 가장 많은 나이는 50세-69세 사이이다.

 

새로운 일차 암들의 유형 : 일차적으로 발생한 암에 대한 위험요소들을 검토해보면, 해당 암 발생과 어떤 식으로든지 일정한 관계를 갖고있음을 알게된다. 같은 암 발생 위험요소들이 존재하는 한 제 2의 암 발생과도 어떤 식으로든지 연관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췌장암이나 간암과 같이 진행속도가 빠른 경우에는 발암 위험요소와의 관계를 찾아보기 어려울 수 있다.

 

제 2의 암 발생 위치 : 같은 장기에 제 2의 암이 발생한 경우는 13.2%(185,407명의 SEER)를 보여주었으며, 그 내용으로는 유방암이 7.2%(13,428), 대장암이 2.0%(3,630) 폐암이 1.8%(3,346) 그리고 흑색종(melanoma)이 0.9%(1,579)가 대부분이었다. 같은 장기에 발생하는 제 2의 암은 대부분의 경우에 유전적인 배경이나 생활습성이 그 원인일 수 있으나 높아진 암 진단방법과 오진으로 인한 내용일수도 있다. 하여튼 같은 장기에 발생하는 제 2의 암 발생기전은 애초의 암 발생으로 인한 구역 암화(field cancerization)로 설명이 된다.

     구역 암화란 발암과정에 노출된 상태가 같은 장기에 제 2의 암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든다면, 기도와 소화장기가 모여있는 조직, 대장이나 직장 또는 하부 요도를 들 수 있다. 최근, 두경부 암(head and neck cancer)이나 요도 암 발생에 대한 분자연구에 의하면, 돌연변이를 일으킨 세포들의 복제로 인하여 제 2의 암 발생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제 2의 암 발생은 원래 발생했던 장기와는 다른 장기에 발생하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80%) 어떤 경우에는 정상적인 사람들과 마찬가지의 암 발생 위험을 안고 있지만, 일차 암을 발생시킨 요인은 물론 항암 치료로 인한 원인이 그 주를 이룰 것으로 보여진다.

 

흡연과 알코올 : 흡연과 음주가 일반인들에게 암 발생을 유발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바 있다. 그러나 흡연과 음주가 암 생존자들에게 발생하는 새로운 암의 주요한 원인으로 등장하고 있다.(Vineis et al 2004) 모두 2만 5천 명의 제 2 암 발생 중, 1만 1천 명이 흡연과 음주와 관련된 암들(구강암, 인후암, 후두암, 식도암, 폐암)로 구분되고 있다. 금연과 금주의 중요성이 들어 나는 내용이다.

 

영양과 호르몬 : 음식, 비만증, 신체활동 여부, 생식기능 및 다른 생활습성과 관련된 위험요소들이 제 2의 암 발생과 어떤 상관관계를 갖고있는지에 대한 연구조사를 직접 해본 적은 없으나 많은 전문가들은 제 2의 암 발생과 이들 요소들 사이에는 어떤 식으로든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유방암, 다른 생식기관 암 및 위쪽 및 아래 쪽 소화기관에 발생하는 암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감염과 면역기능 저하 : 인체 유두종 바이러스(HPV=Human Papilloma Virus), HIV 바이러스, 허페스 바이러스-8, 엡스틴 바 바이러스, 간염 B 및 C 바이러스 및 헬리코박터가 암 발생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이 여러 증거들을 통하여 이제는 정설로 굳어진 바 있다. 여기에 면역기능의 저하 및 염증이 어떤 식으로든지 암과 연관되어 있을 것이라는 사실도 널리 인정되고 있다.

     자궁경부와 항문성기(anogenital tract)에 발생하는 암은 HPV 감염과 함께 면역성 저하로 인한 것이고, 항문 암과 편도선 암 역시 HPV 감염이 그 원인으로 보여지고 있다. 만성 임파구 백혈병(chronic lymphocytic leukemia)과 함께 올 수 있는 면역기능 저하와 함께 면역기능을 낮추게 되는 장기이식 환자에게서 볼 수 있는 흑색종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유전적인 배경 : 유전적인 배경을 갖고있는 암들은 다른 암들에 비하여 이른 나이에 발생하는 것이 보통이다. 특히 젊은 나이에 발생한 대장암, 자궁체 암(uterine corpus cancer), 난소암, 담도암, 소장암 및 신우암(renal pelvis cancer) 발생은 수리 유전인자(repair gene)의 어긋남으로부터 유래된다고 믿어지고 있다. BRCA 1과 2에 돌연변이가 발생한 경우에는 반대 쪽 유방에 새로운 암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유전적인 배경을 갖고있는 암들이 있음으로 가족적인 배경을 알기 위한 유전자 조사를 할 수 있다.

 

치료 효과 : 조사에 의하면, 나이가 들어서 발생한 암에 대한 치료로 인한 제 2의 암 발생위험은 젊어서 발생한 암에 대한 치료로부터 올 수 있는 제 2의 암 발생에 비하여 월등하게 낮다. 따라서 어린이나 청소년에게 발생한 암 치료의 일환으로 받게되는 방사선 치료 및 항암 치료는 발암 효과를 보여주게 된다. 

    어린이들로 방사선 치료를 받은 후 5년 이상 생존한 경우에 고형성 종양(solid tumor)의 발생위험이 올라가게 된다. 이런 암들의 발생은 방사선 치료를 받은 부위에 발생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특히 호드킨 임파암 치료의 일환으로 받은 방사선 치료는 유방암과 폐암 발생위험도를 높여주게 된다.

    성인에서도 유방암에 대한 방사선 치료는 나중에 폐암과 식도암 발생을 올려주며, 급성 백혈병에 대한 방사선 치료를 골반근처에 받은 경우에는 자궁 경부 및 자궁체 암 발생위험을 올려주게 된다. 이번 조사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백혈병 유발소(leukemogenic)를 갖고있는 항암 치료를 받은 경우에는 급성 백혈병 발생위험이 상당히 높아지게 된다. 유방암 치료제 중의 하나인 타목시펜 치료를 받은 경우 자궁체 암 발생위험은 올려주는 반면에 반대쪽 유방암 발생은 낮추어주게 된다.

 

앞으로 나아갈 길 : 이번의 연구조사(SEER) 및 다른 논문들이 보여주는 것은 암 생존자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제 2의 암 발생 위험도가 모두 같지 않다는 것이다. 암에 따라서 그 위험도가 틀리게 됨으로 이에 따른 새로운 방안들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제 2의 암 발생 예방에는 조기발견을 포함한 평소에 주의를 기울이는 노력이 포함되어야 한다. 그 중에서 제 2의 암 발생위험도를 높여주는 흡연과 음주는 당연히 끊어야 할 것이다.

     제 2의 암 발생위험도를 낮추는 내용의 연구조사가 필요한 단계이지만, 음식생활 및 운동생활을 포함한 생활습성 개선이 중요하다는 것은 인식된 사실이다. 방사선, 전기자장과 발암물질로부터 멀어지는 환경생활은 필수이고 여기에 채소나 과일을 많이 섭취하고, 신체활동을 늘리면서, 건강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모든 암에 대한 제 2의 암 발생위험이 같을 수 없다. 따라서 특정한 암들에 대한 특성과 함께 이에 대한 이해를 하면서 대처할 때 제 2의 암 발생위험도를 낮추어주는 효과를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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