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과 면역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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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준남 작성일13-12-27 01:32 조회825회 댓글0건본문
면역성은 어떻게 작용하나? : 잠과 면역성에 대하여 알아보기 전에 우선 면역성은 어떻게 작용하는가를 알아보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우리의 몸은 여러 방향으로부터 여러 가지의 공격을 항상 받고있다. 면역성이 없다면 우리는 한시라도 제대로 살 수 없을 것이다.
박테리아, 바이러스, 각종 곰팡이 종류, 리켓치아 등 수없이 많은 미생물들이 우리를 공격하고 있다. 우리는 각종 세균들이 득실거리는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 몸을 보호해주는 최일선에 있는 것이 피부와 각종 상피세포들로 쌓여있는 몸 안팎의 표피층이다. 즉 피부와 상피세포가 면역성의 최일선인 것이다. 여기서 나오는 산은 세균을 죽이는 작용을 하며, 코 등에서 나오는 점액은 들어오는 세균들을 감싸서 밖으로 내어보내는 작용도 한다.
또한 피부와 장 표면, 기관지 등에는 면역물질들과 면역세포들이 진치고 있으면서 세균은 물론 이물질들의 침입을 막아주고 있다. 코, 상기도 및 기관지에는 섬모들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들의 작용은 이물질들이 몸 안으로 들어옴을 막아주면서, 점액과 함께 이들을 몸밖으로 내어보냄으로 몸의 해를 사전에 막아주고 있다. 즉 몸의 가장 표면에서 삼중사중으로 몸을 보호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 작용들도 모두 면역성에 들어간다.
몸 안에서는 자연 살상세포 등 백혈구가 만들어지면서 몸 안에까지 들어 온 세균은 물론 돌연변이를 일으키면서 나중에 암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는 병든 세포들을 처리해주는 역할을 해낸다.
많은 면역학자들의 입장은 암세포는 항상 만들어지고 있지만, 몸에 있는 자연 살상세포가 이를 사전에 알아서 처리해 준다는 것이다. 즉 튼튼한 백혈구 계통의 면역성이 있으면서 또 다른 한 층의 면역성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의 면역성은 항체가 있다. 항체는 세균, 이물질 등 각종 항원에 대항하여 만들어지는 것이다. 항체가 잘 만들어지면, 웬만한 세균이나 이물질들이 또 한번 막아진다.
항체는 특수한 항원에 대하여만 만들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몸에는 수없이 많은 항체가 있게된다.
예방주사는 특정 세균에 대한 항체를 만들어내는 작업이다. 면역세포는 외부나 내부에서 침입자가 있다는 것을 알아내면, 면역물질을 내어보낸다.
이 물질은 인터루킨 등 사이토카인이라고 한다. 수십 가지가 있는데 각자가 다른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와 같이 면역성이라고 하면 한 두 가지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두터운 여러 층의 모든 기능을 통틀어 말하고 있다.
잠과 면역성 : 잠에 대하여 새롭게 알려지는 사실들이 너무나 많다. 인간들이 왜 잠을 못 자는지, 여러 가지 기록에 의하면 옛날부터 인류는 잠을 잘 자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그렇다면 불면증은 인류의 역사와 같이 가는 것인지, 밤과 낮이 있음으로 잠을 자는 것인지, 밤늦게까지 활동하는 현대인들의 잠과 초저녁부터 잠을 잣던 옛 인류와의 차이는 무엇인지, 왜 사람에 따라서 잠자는 시간이 다 틀리는지, 동물들도 잠을 못 자는 경우가 있는지, 또한 이로부터 오는 부작용이 있는지, 동물들은 불면증이 올 때 어떻게 하는지, 등등 불면증에 대하여 알아보아야 할 면도 있다고 여겨진다.
불면증과 우울증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물론 뇌의 화학물질의 변화 때문에 오는 우울증도 있다. 그러나 여기서 언급하는 불면증은 잠과 관련된 우울증이다).
불면증이 우울증을 유발하는 것인지, 아니면 우울증이 있을 때 잠을 못 자는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이는 마치 닭이 먼저인지 아니면 달걀이 먼저인지를 따지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한 발자국 더 나아가, 우울증이 온 사람들은 대개 면역성이 떨어져 있는데, 이면에서도 면역성이 떨어졌기 때문에 우울증이 왔는지, 아니면 우울증이 왔기 때문에 면역성이 떨어졌는지를 명확하게 답변을 할 사람은 없다.
많은 사람들이 몇 가지 영양 보충제를 복용하면 면역성이 올라간다고 믿고있다. 이런 면으로 과대 광고를 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그러나 면역성이란 운동을 통해서 특정된 근육을 불리는 것과는 틀리다. 그렇게 간단하게 면역성이 올라가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앞에 말한 음식에 대하여, 운동에 대하여 그리고 스트레스 해결에 대한 철저한 대책이 서 있은 다음에 영양 보충제를 복용해야 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한 예를 든다면, 담배를 피는 사람들은 몸에 여러 가지의 해를 초래하게 되지만, 그 중에서 심각한 문제는 담배가 각종 비타민을 소모시킴으로서 비타민 결핍증을 초래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비타민-C, 여러 가지 B-비타민들을 열심히 복용해서 담배로 인하여 발생하는 부족 분을 메웠다고 하자.
이런 사람들이 영양 보충제를 복용함으로서 건강을 증진시킨다고는 볼 수 없다. 다만 담배를 피는 폐해에 대한 보충만을 했을 뿐이다. 즉 담배를 피지 않고서 영양 보충제를 복용했더라면 여기서 얻는 이익이 있었을 것이지만 담배를 피고있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제대로 얻지 못한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여기에 한가지 더 붙여야 할 사항이 있다. 음식을 잘 섭취하고, 적당한 운동을 하면서, 스트레스 해결이 잘 되었고 또한 적당한 영양 보충제를 잘 복용했더라도 잠을 잘 자지 못하면 면역성이 제대로 올라가지 않는다.
만성 불면증에 걸린 사람들은 일단 감염증에 걸리면 회복되는 기간이 오래 걸린다. 면역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1995년에 있었던 한 연구조사의 결과에 의하면, 자연 살상세포(Natural Killer Cell : 암세포를 포함한 외물질 및 박테리아들을 잡아서 없애는 면역세포 중의 하나)의 활동이 만성 불면증을 갖고있는 사람들에게서 가장 낮았고 우울증을 갖고있는 사람들에게는 그 다음으로 낮았음을 발견한 바 있다.
또한 잠을 못 잔 이튿날은 자연 살상세포의 숫자가 낮아진다. 수면과 면역의 관계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결과이다.
잠을 잘 잔다는 말은 제 3기와 제 4기의 델타수면(깊은 수면)을 취할 수 있다는 말이고, 또한 REM 수면을 취한다는 뜻을 갖고있다. 이런 잠을 잔다는 말은 마치 바테리를 다시 충전시키는 격이라고 볼 수 있다. 즉 잠을 잘 잘 때 몸의 모든 기능이 다 올라가게 되며 이때에 면역성도 같이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며칠 동안의 잠을 설치는 것 정도로 면역성이 떨어진다고는 볼 수 없다. 그러나 최신의 연구조사 결과에 의하면, 만성적으로 잠을 자지 못할 때에는 면역성이 떨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치유는 항상 일어나고 있다. 꼭 병이 들었을 때에만 치유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델타수면을 취할 때, 성장호르몬이 나오면서 온 몸에서 치유가 생긴다.
잠과 면역성과 열 : 일단 외부나 내부의 침입이 기정사실화 되면 온 몸에 있는 면역기능들이 총동원된다. 인터루킨을 포함한 여러 가지 면역물질들이 나오면서 침입한 세균이나 암세포와 전쟁을 하게된다. 결과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열이다.
과학자들이 발견한 바에 의하면, 인터루킨을 주사하면 뇌에 있는 체온조절 기능을 자극해서 몸의 열이 올라간다고 한다. 과학자들은 이에 대하여 가설을 세웠다. 즉 열을 올림으로서 세균이나 암세포를 죽이려는 작용이 열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세균을 포함한 외래물질들은 열에 약하기 때문이다.
병에 걸리면 많은 경우에 두통이 나고, 열이 나면서 잠을 자고 싶어진다. 자꾸만 눕고 싶어지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감기에 걸렸을 때, 사람들은 열이 나면서 자리에 눕고 싶어진다. 감기라는 감염증에 대한 몸의 반응으로 나오는 인터루킨의 작용이라고 여겨진다.
최근에 있었던 연구조사에 의하면, 수면 제 3기 및 4기는 면역성의 일부일 가능성이라는 관찰이 있었다. 즉 면역성 물질 20여 가지가 모두 잠을 촉진하는 성질을 갖고 있었고 이 물질들을 투여했더니 제 3기 및 4기 수면이 촉진되었다고 한다. 즉 면역성과 수면과는 밀접한 관계를 갖고있는 것이다.
후천성 면역결핍증(AIDS)에 걸린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잠을 잘 자고 또한 특정한 암에 걸린 사람들도 잠을 잘 자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몸 속의 면역물질들이 많이 생겨났기 때문이라고 설명이 가능하다. 실지로 많은 수면학자들은 열, 수면 그리고 면역성을 따로 떼어서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아주 밀접한 관계를 상호간에 갖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잠을 잘 자야 면역성이 올라감을 알 수 있다. 즉 잠을 잘 잔다는 뜻은 면역성을 포함해서 몸 전체의 상태가 건강 쪽으로 가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한 것이다.
면역성과 수면이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단적인 예가 있다.
사이토카인(cytokines)이란, 인터페론, 인터루킨 등 면역물질들을 통틀어서 일컫는 말이다.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의 감염이 있으면 각종 사이토카인들이 올라간다. 실험실 동물들에게 적은 양의 사이토카인을 투여했더니 비-REM 수면이 늘어나는 반면에 높은 양의 사이토카인을 투여했더니 비-REM 수면이 줄어드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에 대하여는 앞으로 연구조사를 해야할 부분들이 많이 있지만 한가지 특이한 사실은 면역물질과 잠이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갖고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실지로 종양 괴사 요소(TNF, Tumor Necrotic Factor)와 인터루킨은 마치 수면제와 같이 작용하면서 잠을 유도하는 성질을 갖고있다.
여기서 몸에 발생하는 열을 그 원인도 알아보지 않고 해열제를 써서 열을 없애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는 피해야 한다.
많은 의사들이 해열제는 열이 아주 높이 올라갈 때에 한해서만 이를 써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열이 난다는 것은 몸에서 필요에 의해서 발생하는 현상인데 이를 없앰으로서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것이 더 많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몸에 열이 난다는 뜻은 대개가 감염이나 암을 의미할 때가 대부분이다. 이에 대하여는 의사의 지시를 꼭 받아야 한다. 열과 면역성과의 관계에 대하여 앞으로 더 많은 연구조사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로서 알려진 바로 열과 면역성을 볼 때, 열이 난다는 것은 우리 몸이 감염이나 암과 싸우고 있다는 뜻이라고 보아야 한다.
거의 모든 세균들과 암세포는 열에 약하다. 그런데 아무런 생각 없이 해열제를 써서 열을 내리는 것이 현명한 처사인지 잘 생각해 보아야 한다. 성인들은 열에 대하여 강하다. 화씨로 104도까지 오르면 몸, 특히 뇌에 손상이 올 수 있다. 따라서 이 정도의 열은 해열제를 쓰던지 아니면 찬물로 몸을 씻어서 열을 내리든지 해야한다. 물론 열이 나면 불편하다.
의사들은 대부분의 경우에 화씨로 102도까지는 해열제를 안 쓴다. 열을 측정하는 것 자체가 병의 진전에 대한 좋은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잠과 면역성과 장수와의 관계 : 1950년대 미 암 학회에서는 백 만 명의 사람들을 상대로 대형 연구조사를 한 바 있다.
지원자들을 미 전역에 걸쳐서 골고루 뽑은 다음에, 잠, 음식, 운동, 흡연여부 및 다른 여러 가지 건강에 관련된 요소들을 포함한 여러 가지 사항에 대하여 6년에 걸쳐서 한 연구조사였다.
6년 후에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이들의 사망요인들을 분석해 본 결과, 여러 가지 건강에 관련된 사항들 중 잠이 가장 두드러지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하룻밤에 4시간 이내로 잠을 자는 사람들과 9-10시간 이상 잠을 자는 사람들의 수명이 가장 짧았으며 하룻밤에 평균 8시간의 잠을 자는 사람들의 수명이 가장 길게 나타난 것이다. 이와 같은 결과는 다른 연구조사에서도 여러 번에 걸쳐서 확인된 바 있다.
최근에 핀란드에서 있었던 잠과 건강에 대한 연구조사를 보면 위의 연구조사와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36-50세 사이의 연령층의 사람들 1천 6백 명을 상대로 한 이 연구조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잠을 잘 자는 사람과 잠을 잘 못 자는 사람들과의 결과이다. 남자는 6.5배, 그리고 여자는 3.5배에 걸쳐서 각종 건강상 문제가 발견된 것이다.
이 연구조사의 결론도 하룻밤에 평균 8시간의 잠을 자는 사람들의 평균수명이 가장 길었다는 것이다. 그 원인에 대하여 앞으로 더 많은 연구조사가 있어야 하겠지만, 현재로서 내릴 수 있는 잠정적인 결론은 잠을 제대로 자야 면역성이 올라가고 이어서 건강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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