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자는 잠 | 노년기의 불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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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준남 작성일12-12-15 04:33 조회4,464회 댓글0건본문
1) 노년기에 위와 같은 계획과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불면증이 올 때는 병에 대하여 생각해 보아야 한다. 불면증이 다음의 여러 가지 병들의 하나의 증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갑상선 항진증, 관절염, 섬유근육통, 소화기 질환, 암, 심장울혈병, 우울증, 파킨손씨 병 등 신경질환 등이다. 또한 각종 약들의 부작용으로 잠을 못 잘 때도 있다. 콜레스테롤 낮추는 약, 항우울증제 등으로 불면증이 올 수 있다. 물론 원인치료가 가장 좋은 방법이다.
2) 부득이 수면제를 써야할 경우도 있다. 수면제에 관한 한, 필요에 의한 사용은 막지 말아야 한다. 몰론 수면제 사용시 이의 남용을 걱정은 해야한다.
그러나 중독증 걱정에 필요한 사람에게 수면제를 처방하는데 주저할 필요도 없다고 여겨진다. 다만 수면제를 사용하기 전에 복용하는 약의 양과 복용하는 시간 등에 재조정을 함으로서 약의 부작용으로 오는 불면증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면 이에 대한 조처에 주저 말아야 할 것이다.
또한 수면환경과 수면의식에 대하여 철저한 점검을 해볼 필요는 있다.
수면제의 장기복용에 대하여는 신중한 결정을 해야한다. 수면제 내성으로 인한 계속적인 용량의 증가요구와 수면제를 끊었을 때 오는 금단현상으로 잠을 더 못자게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면에서 다음의 두 가지 수면제는 여러 가지 점검에 의하여 수면제의 내성이 적고 또한 수면제를 끊었을 때 올 수 있는 금단현상이 다른 수면제들 보다 덜 하다는 것이 밝혀진 바 있다. 암비엔(ambien)과 할씨언(halcion)이다.
전에 쓰이던 수면제들 특히 바비츄레잇( barbiturate)은 수면제 목적으로는 거의 쓰여지지 않고 있다. 바비츄레잇과 암비엔 및 할씨언 중간제품으로 달메인(dalmane)과 레스터릴(restoril)은 전에는 많이 쓰여졌었으나 이제는 별로 쓰여지지 않고 있다. 암비엔과 할씨언의 효과가 훨씬 더 좋기 때문이다.
암비엔과 할씨언의 반감기(약이 몸에 남아있는 양이 반으로 주는 시간)가 짧아서 그 이튿날 수면제 복용 후에 올 수 있는 어지럽고 잠에서 덜 깨어난 것 같은 감이 없다. 또한 한번에 많은 양의 약을 복용해야 위험해짐으로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다.(전에는 바비츄레잇이 자살용으로 많이 사용되었음)
수면제 복용시 주의할 사항이 있다. 그렇지 않아도 노년기의 사람들이 밤중에 화장실에 가다가 넘어지는 수가 많고, 결과적으로 둔부 및 대퇴부 골절이 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수면제를 복용한 후에 밤중에 깨어서 화장실을 가면 수면제의 효과로 더 잘 넘어지게 된다. 따라서 노년기의 수면제는 반드시 반감기가 짧은 것을 골라야 한다. 전에 쓰이던 수면제들은 이 목적에 잘 부합되지 않는다고 보아야 한다.
3) 멜라토닌이 한 때는 젊음의 샘이라고 떠들썩한 적이 있다. 멜라토닌은 몸에서 만들어내는 산화방지력을 갖고있다는 것을 가지고 한 말이라고 여겨진다. 그러나 멜라토닌의 산화방지력은 약한 편이다. 좋은 산화방지제가 많이 있는데 멜라토닌을 산화방지제로 쓴다는 것은 그 목적에 잘 맞지 않는다.
그러나 멜라토닌은 잠을 오게 하는 성질이 있음으로 이런 목적으로 쓴다면 그 뜻이 통한다고 하겠다. 실지로 멜라토닌이 수면제의 역할을 대신할 날이 올 가능성도 있다.
특히 제트여행 시간지체에 좋은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음을 알고있다. 멜라토닌으로 수면제를 대신하려면 가능한 한 적은 양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하루저녁 복용량이 0.3-1.2 밀리그램이 좋고, 2 밀리그램을 넘지 않아야 한다.
4) 노년기에 커피 등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는 될 수 있는 대로 마시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특히 오후시간에 카페인을 가까이하면 밤에 잠자는데 지장을 받기 쉽다.
또한 노년기의 술도 조심해야 할 사항중의 하나이다. 젊은 사람들에게보다 노년기의 사람들에게 더 심각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술로서 잠을 달래는 목적이라면 더욱 문제가 될 수 있다. 술을 마시면 잠드는 데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도중에 잠에서 자주 깨어나게 된다. 담배가 잠에 지장을 준다는 것은 제 1 장에서 설명했다.
5) 노년기에 잘 오는 전진수면상 불면증(저녁에 일찍 자고 새벽 일찍이 깨어나는 불면증)은 빛치료를 하면 효과가 있다. 저녁 해지는 시간에 30분 정도 햇볕을 쪼이거나 상업적으로 파는 빛상자(light box, 1만 룩스)를 해가 진 밤에 약 30분씩 사용하면 잠자는 시간이 점점 늦어지게 되면서 잠의 질도 향상되고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도 늦어지게 됨으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수면으로부터 그 패턴이 바뀌어지게 된다.
전진수면상 불면증을 갖고있는 사람들은 새벽에 너무 일찍 깨어나게 됨으로 낮에 피로감이 오게 되어 낮잠을 잘 수밖에 없게된다. 낮에 바깥생활을 하면서 밝은 햇볕을 쪼일 수 있음으로 잠의 질이 좋아지게 된다.
6) 노년기에 든 사람들도 그렇지만 불면증이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테레비젼 시청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아야 한다. 테레비젼이 모든 불면증의 주범이라는 여러 연구조사 보고가 있다. 이 책을 읽을 정도의 사람들은 심한 불면증은 없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왜냐하면 불면증이 심한 사람들은 이런 책을 읽을 엄두도 못 내고 있을 터이기 때문이다.
모비 딕에 나오는 구절이다. 늙은이들은 항상 깨어있다. 마치 앞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이, 반대로 젊은이들은 마치 죽은 자 같이 보일 정도로 잠을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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