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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자는 잠 | 코 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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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준남 작성일12-12-15 04:41 조회4,59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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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으로 보아서는 충분한 잠을 잔 것 같은데, 아침에 깨어날 때 억지로 일어나게 되고, 낮에도 항상 조름이 오면서 일의 능률이 나지 않으면서, 피곤함과 지루함이 엄습해와서 일하는데 집중이 안되는 사람들이 있다. 또한 얼굴을 보면 항상 피곤해 보이고 졸린 사람처럼 보이기도 한다. 마치 만성 수면부족증에 걸린 것과 똑 같은 모습과 상태가 되어가는 것이다. 

평소에 불면증으로 시달린다든지 아니면, 어떤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든지, 특별한 다른 이유를 찾을 수 없다면, 틀림없이 코를 고는 사람들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 

젊은 나이인 30-35세 사이에는 코 고는 사람은 5% 밖에는 안 된다. 
그러나 60세가 되면 40% 이상의 사람들이 코를 곤다. 또 다른 통계를 보면 40세 이상 되는 인구의 86%까지도 코를 곤다는 보고도 있다. 하여튼 코를 고는 사람들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많이 있는 것이다. 

코를 고는 사람과는 한 방을 같이 쓰려고 하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다. 바로 곁에 코를 심하게 고는 사람이 있음을 상상해 보면, 얼마나 괴로운 밤을 보내야 하는지 짐작이 될 것이다. 학회 등 모임에 가서 모르는 사람과 한 방을 쓰게 되었는데, 옆의 사람이 코를 얼마나 고는지, 호텔 측에 다른 방을 요구하게된 경우도 있음을 알고있다. 
또한 한 밤중에 호텔 로비에 나와서 서성거리거나 신문을 보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이들은 코를 심하게 고는 곁의 사람을 피해서 나오는 경우일 가능성이 있다.

가끔은 코를 그리 심하지 않게 고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본인은 물론 남에게도 별다른 해를 끼치지 않는다. 그러나 심하게 코를 고는 사람들은 앞에 표현한 모습대로 된다. 그러다가 점점 심해지다가는 결국은 수면중 무호흡증으로 발전하게 된다. 
코 골음이나 수면중 무호흡증은 아무런 조처가 없으면, 코를 점점 더 심하게 골게되면서 수면중 무호흡증이 진행되면서 결국은 다른 심각한 병들을 유발하게 된다.

1884년, 미국 서부에서 당시의 유명한 총잡이가 옆방에서 코를 심하게 고는 사람을 총으로 사살한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의 사실여부를 떠나서, 코를 심하게 고는 사람과 같이 잠을 자는 것처럼 괴로운 일도 없을 것이다. 누구나 이 총잡이가 한 것과 같은 충동을 느끼게 된다.

코를 심하게 고는 사람은 같은 방에서 뿐만 아이니라 곁의 방은 물론 같은 집안에 멀리 떨어져 있는 방에서 자는 사람들에게까지도 피해를 주게된다. 심한 경우에는 동네에서 진정이 들어갈 정도로 코를 크게 곤 사람이 있었다는 기록도 있다. 
코를 곤다는 것은 이제 뉴앙스 상의 문제, 하나의 이야기 꺼리 상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그러나 가장 피해를 심하게 받는 사람은 잠 동무이다. 코고는 사람과 같이 자는 사람에게 얼마나 잠을 손해보았는가?라는 질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룻밤에 최소한 2시간의 잠을 손해본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이들은 정도차이는 있으나 모두 코 고는 잠 동무에 대하여 깊은 불만을 갖고 있었다. 기회가 없어서 발표하지 못했지만 이에 대한 불만을 표현할 기회가 있게되면서 일제히 입을 열어서 불만을 표시하고 있었다.

1995년에 미국의 갤럽 여론조사에서 코 골음에 대한 표본조사를 한 적이 있다. 1천명의 성인 남녀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절반의 숫자가 답변하기를 잠 동무의 말에 의하면 본인이 코를 곤다고 했음을 시인했으며, 또한 8명 중 1명은 수면 중 호흡이 끊어진다는 말을 들었다고 응답해왔다. 수면 중 호흡이 끊어진다는 말은 수면중 무호흡증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는 어디까지나 과학적인 조사라고 할 수 있다. 

이 조사의 결과에 의하면, 미국인 성인들의 절반이 코를 골며, 약 13%의 인구가 수면중 무호흡증을 갖고있음을 추산할 수 있다.
  
사람들은 건강계획을 세울 때 보통 음식과 운동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제대로 된 건강계획을 세우려면 잠을 잘 자는 계획도 여기에 포함시켜야 한다. 잠을 잘 자지 못하면서 아무리 좋은 음식과 운동에 대한 계획을 세운다고 하더라도 그 효과가 제대로 날 수 없기 때문이다. 

잠을 잘 잔다는 것은 자면서 깊은 잠인 델타수면까지 들어감을 의미한다. 델타수면 동안에 성장 호르몬이 나오게 되면서 치유가 된다. 또한 델타수면을 거쳐야 REM 수면에 들어가면서 꿈을 꾸게된다. 코 골음을 하는 사람들은 델타수면에 들어가기 힘들게 된다. 따라서 몸의 치유가 일어나기도 어렵게 되지만 기억력에도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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