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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와 기쁨 | 기쁨이라는 제목의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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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준남 작성일12-12-15 04:16 조회4,8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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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없는 말이나 행동은 메마르게 보이는 대신에 감정이 들어간 말이나 행동에는 깊이가 있고 생동감이 넘쳐흐르게 된다.

직업적인 배우들은 주어진 배역에 맞는 감정까지도 만들 수 있는 사람들이다. 
   
기쁨이라는 감정을 품고 기쁨이라는 주어진 배역을 맡았다고 생각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기쁜 장면에 대한 연기와 연출을 잘 해내는 사람들이 될 것이고, 반대로 기쁨이라는 감정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메마르고 깊이가 없는 장면만 연출해 내고 말 것이다. 

인생은 한 마당의 연극인 것이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한 마당의 연극인데 같은 값이면 기쁨이라는 주제가 흐르는 연극을 연출하며 이에 맞는 연기를 하면서 살아간다고 여긴다면 인생 자체가 기쁨으로 엮어지면서 기쁘게 살아가는 한 마당의 연극으로 되어갈 것이다.
  
우선 태어났기 때문에 기쁘고, 부모형제와 같이 살아왔으니 기쁘고, 성인이 된 다음에는 결혼해서 가정을 꾸몄으니 기쁘고, 인생 살아가면서 별 큰 탈없이 지금까지 살아가니 기쁘고, 좋은 일이 있었을 때 기뻐했으며, 나쁜 일이 있었을 때에도 이를 극복했으니 기쁘고, 뒤를 돌아다 볼 수 있으니 기쁠 수밖에는 없는 것이다. 
이런 기쁜 장면들을 잘 소화해서 연기/연출을 해 내었으니 기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기쁨은 남들과 비교해 볼 때 그 진가가 줄어들게 된다. 나에게 주어진 것들을 남들과 비교해 볼 때 크거나 작게 보이게 되는 순간에 기쁨에는 변질이 오게된다. 기쁨은 나 혼자만 간직한 것을 발견할 때 생기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남들의 것들과 비교하게 되면, 우월감, 선망, 질시, 원망 등 변질된 기쁨이 되는 것이다. 남들을 쳐다 볼 때에는 오직 감사의 눈초리만 있어야 한다. 기쁨과 감사가 동시에 있을 때 가장 좋게되는 이유인 것이다.
 
기쁨은 나에 대한 감정이고 감사는 다른 것들에 대한 감정이다. 나의 생명과 나의 인생에 대하여 기쁨을 갖게되는 것이고 다른 생명과 다른 인생에 대해서는 감사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생명과 인생을 존재로 바꾸어 생각해 보아도 마찬가지가 된다. 나의 존재로 인한 기쁨과 다른 존재에 대한 감사가 있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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