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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자는 잠 | 발로 차는 병(restless leg syndr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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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준남 작성일12-12-15 04:25 조회5,132회 댓글0건

본문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발로 차는 병은 의외로 많이 있다. 추산이지만 미국 내에  1천만 명이 이 병을 갖고있다고 여겨지고 있다. 

이에 대한 연구조사는 큰 규모로 이루어진 바가 없다. 캐나다 퀘백주에서 작은 쌤풀로 실시한 연구조사에서는 조사한 인구의 약 4%가 이병을 갖고있었다는 보고를 했고, 다른 기관에서 조사한 바로는 최고로 10%까지도 이병을 갖고있다고 보고있다.

인구의 5%가 이병을 갖고있다고 보는 데에는 별 무리가 없어 보인다. 실제와 지식 사이에는 커다란 간극이 있다고 보아야 한다. 즉 우리가 알고있는 것보다는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이병을 갖고있으면서도 모르고 있다고 여겨진다. 

이병은 원칙적으로 수면 전문의사들만이 진단을 내릴 수 있었다. 그만큼 이병에 대하여 알려진 바가 적기 때문이다. 많은 의사들이 이런 병이 있는 사실조차도 모르고 있다. 따라서 환자 자신들이 이병에 대하여 평소부터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정확한 진단이 내려진 다음에는 치료방안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아직도 이병의 치료에 관한 한  앞으로 더 좋은 치료제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즉 이병은 아직도 정착된 병이 아니다.
이 병의 원인에 대하여 아는 바가 없으나 대개는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 병이 온다. 그러나 이 병을 갖고있는 사람이 운동을 시작하게 되면 처음에는 증상이 더 악화되다가 운동을 계속하면 점차적으로 호전되기 시작한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혈액순환과 관계가 되지 않나 하는 의심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엽산, 철분, 아연, 특정된 비타민, 특히 비타민-E 부족이 있을 때 이병에 대한 의심 도를 높여야 한다. 

드문 예이지만 장에 이상이 있을 때, 경증 우울증에 빠졌을 때, 기억력이 상실된다고 생각할 때에도 올 수 있다. 아주 드물게는 약, 특히 항우울증 약의 부작용으로도 발로 차는 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여줄 때가 있다.

증상 

발로 차는 병을 갖고있는 사람들은 평소에도 다리가 무겁고, 다리에 벌레가 기어다니거나 저린 감을 느낀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런 이상감각은 무릎 밑의 다리에만 오는 것이 보통이다.

벌레가 기어다닌다는 사람들의 표현 중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가만히 있을 때에는 벌레가 기어다니는 것 같다가, 다리를 움직이면 벌레가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다가 가만히 있으면 다시 벌레가 기어다니게 된다. 다리를 움직이고 싶고, 어떤 때는 다리를 펴고 싶거나, 발로 차고 싶은 충동감이나기도 한다.

그래서 다리를 움직이게 되고 이어서 잠시동안 이상한 감각이 없어지게 된다. 이와 같은 느낌이 잠들기 직전에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결과적으로 잠드는데 지장을 받게된다. 사람에 따라서는 다리를 꼬고 앉아있고 싶은 감이 나는 등 표현하기 힘든 느낌을 다리에 갖게된다

발로 차는 증상이 어떤 사람은 잠든 후 불과 몇 분동안 만 오다가 나머지 밤 시간에 더 이상 오지 않는 경우도 있고, 어떤 환자는 밤새도록 발차는 증상이 반복하면서 지속하는 경우도 있다. 발을 찰 때마다 환자 본인은 모르지만 잠에서 깨어나게 된다. 심한 경우에는 하룻밤에 수백 번이나 잠에서 깨어나게 된다.

결과적으로 이튿날 활동에 지장이 오는 것은 당연하다고 보겠고, 낮에 조름이 오고 기분의 고저가 심해지고 우울증이 오게된다. 일에 대한 의욕이 떨어지고 정신집중에 문제가 있게 된다. 또한 몸이 항상 피곤하게 된다. 깊은 잠을 잘 수 없고 또한 꿈을 꾸는 데에도 문제가 생김으로 발생하는 증상들이다.

진단 

남녀에 상관없이 오며, 나이를 먹어갈수록 이 병에 더 잘 걸리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40대의 남녀가 잘 걸린다. 평생 그런 일이 없다가 노년기에 들어서 이병에 걸리는 사람들도 있고, 어린이들도 이 병이 걸릴 수 있는 것을 보면 나이와 특별한 관계가 없다고 보아야 한다. 

이 병의 원인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철분부족으로 오는 빈혈을 갖고있거나 신장질환으로 혈액투석을 하는 사람들 특히 요독증에 빠진 사람들, 당뇨병 환자들에게 종종 온다. 아주 드문 예로 엽산부족일 때도 온다는 보고가 있다. 극도의 긴장감이나 불안감 그리고 우울증에 빠질 때 증상이 더 악화되기도 하고 또한 발차는 증상이 더 자주 오기도 한다. 발로 차는 병을 갖고있는 사람들은 주기성 다리운동증을 같이 갖고있는 경우가 많다. 
  
발로 차는 병을 정확히 진단하려면 수면 실험실에서 하룻밤 자면서 확실한 관찰과 함께 정확한 진단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도 발로 차는 병을 알아내기가 그렇게 어렵지 않다. 벌레가 기어다니는 듯한 감을 갖고있으며, 다리를 가만히 두지 못하고 걸어야 편해지는데 쉬거나 자리에 눕더라고 별 도움이 되지 않게 되며, 이런 감이 밤에는 더욱 심해지는가?  

이 질문에 예라는 답변이 나오면 거의 틀림없이 발로 차는 병을 갖고있다고 보아도 된다. 그러나 문제는 환자 자신은 물론 의사들도 발로 차는 병에 대하여 별로 알지 못하고 있어, 이병을 갖고있는 사람들은 일생동안 고생을 하게된다.

발로 차는 병이나 주기성 다리운동증을 갖고있는 사람들의 정신과적 진찰이나 신경과적 진찰을 아무리 자세히 하더라도 별 이상을 발견하지 못하게 된다. 즉 이 병들은 하나의 독립적인 병에 들어간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유전적인 요소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발로 차는 병은 아직 별로 알려진 병이 아니다. 다음과 같은 일화를 보아도 알 수 있다. 
심장수술을 받고있던 환자가 갑자기 다리를 차기 시작했고 이를 진정시키려는 노력 끝에 심장수술이 실패로 돌아가 환자는 생명을 잃게 되었다. 환자 자신도 어떤 병을 갖고있었는지 알고있지 않았지만 의사들도 이병에 대하여 아는 바가 없었기에 생긴 우발사고이다.

이 병을 갖고있는 사람들은 각종 수술을 받을 때 이를 의사에게 알려주어야 한다. 
치과치료를 받을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발로 차는 병을 갖고있는 사람들은 비행기 여행을 할 때 복도 곁에 앉아야 한다. 이점을 승무원에게 주지 시켜서 옳은 자리에 앉지 않으면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발로 차는 병을 갖고있는지 모르는 환자들은 다음과 같은 이유와 핑계를 대면서 갖고있는 병을 설명한다.

하루종일  서서 일하기 때문에 오는 증상이다.
신경이  예민해서 그런 다.
나는 어려서부터 예민했다. 커가면서 지금과 같이 되었다.
 

1) 여러 가지 약들이 쓰이고 있다.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은 파킨슨씨병에 쓰이는 씨네멧(Sinemet)이다. 파킨슨씨병에는  많은 양이 쓰이지만 발로 차는 병에는 적은 양으로도 효과를 본다. 특히 장기적으로 효과가 있는 CR (Controlled release)형이 더 적당하다. 다음에는 크로노핀(Klonopin), 퍼막스(Permax), 아편 등이 효과가 있다. 발로 차는 병의 원인으로 각종 영양소의 부족을 고려할 때 각종 영양보충제를 같이 복용하면 더 좋을 것이다.

씨네멧과 크로노핀은 습관성을 초래하기 쉽다. 따라서 가끔가다가 이 약들을 끊는 스케줄을 잡아 습관성을 피해가면  좋다. 일주일에 5일, 한 달에 3주 또는 매일 복용하되 6개월 후에는 3주를 쉬는 방법들이 있다. 각자의 형편에 맞는 스케줄을 골라서 쓰면 될 것이다. 어떤 스케줄이 더 효과가 있는지에 대하여는 알려진 바가 없다. 의사에 따라 씨네멧과 클로노핀을 한 달씩 번갈아 가면서 쓰기도 한다. 일생을 복용해야 하는 이 약들에 대한 습관성을 꺼려하기 때문이다. 씨네멧과 클로노핀이 가장 많이 쓰여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새로 나온 퍼막스(Permax, Pergolide)가 상당히 좋은 효과를 내고있으며 습관성도 다른 약들보다 덜 심해서 장기복용에 적당하다. 아편계통의 약인 코데인, 퍼커단 등은 이것저것 효과를 볼 수 없을 때 쓴다. 그러나 이 약들은 습관성이 가장 심함으로 장기복용에는 적당치 않다.
 현재 미국에서는 레큅(Requip)이라는 약광고가 테레비를 장식하고 있다. 발로 차는 병(restless leg  syndrome)"이라는 광고와 겹치면서 레큅에 대한 대대적인 광고를 함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발로 차는 병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끔한 효과를 초래할 정도로 큰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어떤 면으로는 일반환자나 의사들에게 이 병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만든 면도 있다. 약의 효과도 다른 약과 비슷하거나 더 나은 것으로 측정되고 있다. 하여튼 "발로 차는 병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있는 것으로 들어 나고 있는 중이다.

2) 각종 약들 이외에도 다음과 같은 조치를 같이 하는 것이 좋다. 즉 자극제인 커피, 차, 초콜릿 등의 섭취를 피하고 운동을 점차적으로 늘려간다.

3) 엽산, 철분, 칼시움 및 비타민-E의 복용이 도움이 된다. 이 중 엽산과 비타민-E의 복용이 중요하다. 드물지만 엽산 부족으로 발로 차는 병이 오는 경우가 있고, 혈액순환 장애가 있을 때 비타민-E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4) 더운 목욕이 도움이 된다. 특히 잠자기 전에 더운 목욕을 하면 발로 차는 병에 효과를 보기도 한다. 이때 20분 이상 더운물에 온몸을 담그고 있어야 한다.

5) 건강한 생활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정확한 음식생활, 적당한 운동 및 스트레스 해결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6) 좋은 수면환경과 수면의식을 마련하며, 또한 취침시간과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노력이 있어야한다. 

지연수면상 불면증이 있는 사람이 발로 차는 병을 갖고있다면, 체온을 측정하여 이를 오전 3시로 옮기는 작업을 해야 한다.(지연수면상 불면증 참조)

7) 발과 다리 마사지를 한다. 혈액순환이 잘 된다.

8) 처방없이 살 수 있는 수면제는 이병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9) 물을 많이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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