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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꾸는 꿈 | 꿈에 대한 기억을 돕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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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준남 작성일12-12-15 05:00 조회5,0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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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 기록을 하기 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꿈에 대한 기억을 하는 것이다. 꿈에 대한 기억이 없을 때 꿈 기록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꿈을 기억한다는 작업이 원하는 대로 쉽게 되지만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떻게 하면 꿈을 잘 기억할 수 있는지 알아본다.

1) 꿈에 대한 기억을 자기암시를 통해서 하는 방법이 있다. 물을 한잔 마시고 잠자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서 지난밤에 물 한잔 마셨던 것을 기억하면서 지난밤에 꾼 꿈에 대한 연상을 하는 습관을 키워놓고 이를 통해서 꿈을 기억 해내는 방법을 썼다고 한다. 연상법을 이용한 하나의 자기암시로 꿈을 기억해 낸 것이다. 또한 꿈을 기억해 내려면 아침에 자연스럽게 잠에서 깨어나야 한다. 전화벨 소리에 놀라 잠에서 깨어나거나 아니면 어떤 응급상태로 인하여 잠에서 깨어나면 설령 꿈을 꾸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꿈을 기억해내기는 어렵게 된다. 특히 아침에 자명종 소리에 의해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오늘 할 일이 무엇인가에 대하여 생각하기 시작하는 사람들은 지난 밤에 꾼 꿈에 대한 기억을 살려내기란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2) 지난밤에 무슨 꿈을 꾸기는 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무엇인지 상당히 중요한 꿈인 것만은 틀림 없는데 조금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몇 분 동안 아무리 생각을 해 보아도 도무지 생각이 나질 않는 것이다. 이럴 때에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써 보아도 된다. 

   우선 집안의 가까운 사람들부터 시작해서 주변 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꿈과 연관시켜 보는 것이다. 지난밤에 있었던 꿈과 어떤 식으로든지 연결이 되는 꼬투리를 찾는 방법이다. 이는 마치 사진첩을 보면서 옛날 기억이 새로워지는 것과 같은 방법이다. 사람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을 경우에 기억을 더듬어 보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3) 꿈 기억에 도움이 되는 또 다른 방법이다. 아침에 잠에서 깨어났을 때,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눈을 뜨지 않은 상태에 있으면서 지난밤에 무슨 꿈을 꾸었는가에 골똘하게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4) 좀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꿈을 꾸고있던 자세로 돌아가야 그 자세로 꾼 꿈에 대한 기억이 쉽게된다. 예를 든다면, 왼쪽으로 누워서 피크닉에 대한 꿈을 꾸었다고 하자. 피크닉에 대한 꿈을 기억해 내려면, 왼쪽으로 다시 누워 있으면서 그 꿈을 기억해 내려고 노력해야 된다는 말이다. 또한 오른쪽으로 누워서 자고있을 때 등산에 대한 꿈을 꾸었다고 한다면, 오른쪽 자세로 누워 있어야 등산에 대한 꿈이 생각난다는 설명이다.

5) 아침에는 생각나지 않다가 낮에 느닷없이 지난밤에 꾼 꿈에 대하여 생각이 날 때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대개가 꿈의 한 조각만 생각나게 마련이다. 그렇더라도 이를 꼭 기록해 놓아야 한다. 나중에 맞추어 볼때, 기가 막히게 중요한 부분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6) 이론적으로는 하루 밤에 5번 이상의 꿈을 꿀 수 있다.(하루 밤에 90분 짜리 잠 주기를 5번 갖는 것이 보통이다. 매 주기마다 REM수면이 있고 REM수면 때마다 꿈을 꾸기 때문이다)  마지막 주기인 5번째 주기 후에 자연적으로 잠에서 깨어나게 되는 주기와 꿈이 됨으로 이 주기에 꾼 꿈 내용은 비교적 쉽게 기억된다.

7) 여러 가지 실험결과에 의하면, 꿈 기억이 가장 잘되는 시간은 REM수면에서 깨어난 직후라고 한다.

8) 꿈 기록을 제대로 하려면, 잠을 약간은 설치게 된다. 노트 장과 연필을 침대 머리맡에 놓아두어야 한다. 자다가 꿈을 꾼 후 잠에서 깨어나, 꿈에 대하여 아주 간단하게 한 두자 적어 놓는다. 이때 어휘 선정을 잘 해야한다. 나중에 생각 하는데 도움이 되는 어휘들을 미리 선정해 놓고 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침에 일어나 밤에 갈겨놓은 글씨를 보고 지난밤에 있었던 꿈을 연상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9) 비몽사몽(hypnogogic vision)이란 말이 있다. 잠자는 것도 아니고, 아주 깨어있는 것도 아닌 상태인데, 꿈을 꾸는 것과 같이 여러 가지 장면이 떠오르고 대화도 진행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런 상태에 들어갈 때에도 이를 기록으로 남겨놓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비몽사몽의 상태가 자주 들어가게 되는 것에 대하여 특별한 염려를 할 필요는 없다. 
  어떻게 보면 비몽사몽도 꿈이나, 환상, 예시, 황홀경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하여튼 이런 경우에도 기록을 해 놓으면, 마치 꿈 기록과 마찬가지의 효과를 갖게된다.

10) 어떤 때는 기록하기 힘든 꿈을 꿀 때가 있다. 내가 새가 되어 날아다니는 꿈이라든지, 집의 한 부분이 되어 집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모두 목격하는 따위의 꿈은 이상하지만 기록이 가능하다. 그러나 필설로는 도저히 표현하기 힘든 꿈이 있을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복잡한 꿈이라고 기록한 후 관련된 언어 한 두개만 기록해 놓을 수밖에 없다. 그래도 나중에 도움이 된다.

11) 경우에 따라서는 가까운 친구와 꿈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방법을 써도 된다. 이때 꿈에 대한 이해를 하는 친구를 찾아야 한다. 꿈에 대한 이해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웃음거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2) 학자에 따라서는 꿈꾸는 내용과 정신분열증 환자들의 생각과정이 비슷한 점이 있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정신 분열증을 연구조사하는 학자들은 꿈을 연구하면서 이 병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려는 노력이 있다. 꿈은 현실과는 훨씬 다른 내용이 되는 것은 극히 당연하다고 여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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