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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꾸는 꿈 | 초기의 신경생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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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준남 작성일12-12-15 05:05 조회4,5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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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의 마음이 어디로부터 오는 지에 대하여 사람들은 알고싶어 했다.
  희랍시대의 아리스토텔레스(384-322 BC)는 인간의 마음이 심장과 뇌 사이에 있으면서 오간다고 말하면서 마음이 있는 곳을 알려고 애를 썼다. 형이하학적이며 과학적인 발상이었다.
   
  아리스토텔레스 다음으로는 의사인 갈렌(129-199 AD)이 실험을 통해서 사람의 마음은 인간의 두뇌에 있다고 설파한 바 있다. 갈렌의 실험은 다음과 같았다. 

  원숭이의 뇌를 압박했더니 원숭이가 의식을 잃는데 반해 원숭이의 심장을 압박해도 의식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발견한 실험이었다. 또한 뇌로부터 성대로 오는 신경을 잘랐더니 원숭이가 소리를 못내는 것을 실험으로 보여 주면서 뇌가 성대를 관할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로부터 갈렌은 뇌속에 인간의 마음이 위치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마음이 위치하는 곳은 뇌실 이라고까지 정확한 위치를 발표한 바 있다. 
  그는 이어서 인간에게는 네 가지의 체액(혈액, 점액, 담즙, 흑담즙) 이 있어서 사람의 기질과 체질을 결정한다는 4체액설을 주장하여 생리작용을 관할하는 현대의 내분비 계통의 작용을 미리 말한 바 있으며, 이런 갈렌의 의학은 중세 때까지 그대로 전승되어 내려오게 된다.
  
  문예부흥 시대에 들어와서는 모든 분야에서 많은 발전이 오게된다. 그 중에서 과학부문에 온 발전은 괄목 할만 하다고 볼 수 있다.
  레어날도 다빈치는 인체에 대한 해부학을 정립하면서 인간의 마음은 뇌에 있다고 다시 한번 갈렌의 이론에 힘을 더해준다. 

  1614년에는 영국의 토마스 윌리스가 다시 한번 뇌가 마음이 있는 곳이라고 말하면서 뇌 중에서도  마음이 있는 곳은 뇌실 이라고 다시 한번 갈렌의 뇌실과 마음론에 확신을 더해주게 된다. 뇌실의 모양이 날개처럼 되어있고 또한 뇌실이 액체로 차있는 사실이 뇌실이 마음이 있는 곳이라는데 더 확신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당시에는 마음과 영혼이 하나로 인식되어 있었다. 당시의 사람들은 영혼이 어디에 있는지에 대하여 지대한 관심을 갖고있었다. 
  뇌실의 액체란 뇌척수 액(cerebro-spinal fluid)을 의미한다. 

  현대의학에서도 뇌는 뇌척수 액에 잠겨있으면서, 뇌척수 액이 뇌에 대한 완충작용을 하고있는 작용이외에도 각종 신경전도물질이 오가는 매체의 역할도 하고있음이 발견된 바 있어 갈렌의 과학적 발견은 수천 년을 지난 후에도 그 빛을 잃지 않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현대의 생리학은 마음이 뇌로부터 유래된다는 정확한 내용을 밝혀놓고 있다.
  
  마음과 몸에 관한 한 르네 데칼트를 따라갈 사람이 없다. 어떻게 보면 그는 심신의학의 태두라고 볼 수 있다. 그는 영혼이 거주하고 있는 곳은 송과선(pineal body)이라고 까지 단정한 바 있다. 그의 이와 같은 자신 있는 발표도 꿈을 통하게 된다. 

  1619년 어느 날 꿈을 통해서 그는 모든 우주의 진리는 인간의 지식과 통하면서 인간의 지혜에 포함된다고 말하게 된다. 송과선은 멜라토닌이 나오는 선이다. 멜라토닌은 광선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운행하고 있으며 그는 송과선을 제 3의 눈이라고까지 말했다.
  
  당시에는 철학과 과학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았다. 두 사람의 철학자인 존 록과 리브니츠는 인간의 의식이 깨어있을 때뿐인가? 아니라면 잠자는 동안에도 인간의 의식은 지속되는 가? 라는 반은 과학이요 반은 형이상학적인 논란을 그치지 않았다. 
  그들의 논거는 인간의 의식은 감각에 기초를 두고 있음으로 잠자는 동안에는 감각이 많이 떨어지거나 아니면 거의 없어지게 됨으로 인간의 의식은 잠자는 동안에는 거의 정지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여기에 뉴턴까지 합세하여 감각이란 영혼의 진동으로 이루어진다는 설을 도입해 점점 더 복잡한 양상으로 이해를 몰아가고 있었다. 

  하여튼 전기와 신경전도가 완전한 사실로 받아들여진 상태에서 마음(영혼)은 뇌로 국한되는 환원주의적인 입장으로 정착하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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