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꾸는 꿈 | 꿈 해몽과 융

융의 꿈 해몽방식은 융의 상징에 대하여 알고 있어야 한다. 융은 상징에 대하여 방대한 연구를 했다. 상징에 대해서 다른 어떤 심리학자들 보다 더 광범위한 연구를 한 것이다. 비슷한 저서들 중 5권이나 상징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융이 연구해서 얻어낸 업적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면 틀림없이 원형(archetype)과 상징(symbol)일 것이다.

원형은 집단적 무의식을 이루고 있는 구성요소들이다. 신체를 구성하고있는 요소들이 팔, 다리, 목, 심장, 허파 등이듯이, 집단적 무의식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 원형인 것이다. 따라서 원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실제로 원형은 너무나 많이 있어 일일이 숫자로 셀 수 없을 정도이다. 예를 든다면, 각종 무기들, 각종 교통수단들, 각종 생활도구들과 같은 구체적인 것들이 있는가 하면, 명예, 영웅, 권력 등과 같이 쉽게 기술하기에는 어려운 말들도 있고, 십자가, 마귀와 같은 기독교의 가르침도 있고, 하늘, 바람, 물, 등과 같은 자연의 구성도 있다. 아주 광범위하게 있는 것이 원형인 것이다.

이런 원형들이 상징을 통해서 나타나는 것이 꿈인 것이다. 따라서 꿈은 이 둘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있다고 보아야 한다.

그러나 아무리 상징을 많이 알고 있더라도 같은 상징이라도 사람마다 틀리고, 또한 같은 사람에게라도 시기에 따라 달라진다. 또한 한 사람에게 해당된 상징이 다른 사람에게 똑 같이 통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을 수 있다. 
따라서 꿈 해몽은 원칙적으로 본인이 스스로 하게 되어있다. 

꿈 해몽에 대하여는 전문가라도 100% 정확하게 해몽하지 못한다. 그저 방향만 제시해줄 뿐이다. 왜냐하면, 꿈을 해몽하는 사람이 상징에 대하여 아무리 알고있더라도 꿈을 꾼 사람에 대하여는 본인만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꿈을 꾼 사람의 과거경험, 교육정도, 종교, 사상, 현재 처해있는 입장 등에 대하여 자신만큼 더 자세하게 아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꿈 해몽을 제대로 하려면 상징에 대한 특별한 연구를 해야한다. 특히 인류학, 고고학, 문학, 미술, 신화, 종교 등에 대한 지식은 물론 역사 및 영상학에 대하여도 연구를 해야한다. 이런 분야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 있어야 꿈 속에서 보이는 여러 가지 상징이 어떤 원형을 의미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원형은 집단적 무의식의 구성요소로서 상징적인 꿈은 바로 여기서부터 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집단적 무의식의 어떤 원형이 상징이라는 언어를 써서 꿈을 통해 의식에게 메시지를 보내는지 알 수 있게되는 것이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집단적 무의식에 속해있는 원형이 어떤 모습을 갖고있는가를 알아보려면 꿈, 환상, 미술, 문학 및 다른 사람들의 창작 활동한 내용을 분석해 보아야 한다. 
우리는 미술작품이나 문학작품을 통해서 작가의 내면세계를 알게된다. 마찬가지로 꿈의 내면세계를 알아보려면 꿈에 나오는 상징에 대하여 알고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