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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꾸는 꿈 | 꿈과 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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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준남 작성일12-12-15 05:14 조회4,6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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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은 꿈이 무의식과 관계된 것이었고, 무의식이 상징을 통해서 꿈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여겼다. 그는 일생동안 수천 건의 꿈에 대한 기록을 했고, 이에 대하여 아주 정밀하게 연구를 한 바 있다. 책상머리에서 꿈에 대한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었다. 

후로이드도 꿈에 대한 깊은 연구를 했고 또 자신의 꿈에 대하여 깊이 연구한 바 있다. 그러나 후로이드는 나중에 본인의 꿈 기록을 모두 파기해 버린다.

그러나 융은 "꿈"이란 책에 그의 꿈의 일부를 출판해서 발표한 적이 있다. 어떻게 보면 꿈은 융이 일생동안 연구한 그의 심리학에 있어서 마지막을 설명해주는 가장 중요한 결론이라고도 볼 수 있다. 융은 꿈에 대하여 무의식의 마음이 명확하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여겼다. 

그는, "꿈이란 무의식의 온전하고 자발적인 결과로서 우리들에게 장식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진실을 보여준다".라고 말한 바 있다. 꿈에 대한 융의 자세는 진실 그 자체였던 것이다.

그러나 모든 꿈이 다 그런 것은 아니다. 꿈 중에는 우리의 일상생활을 보여주는 것으로 인간의 무의식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들도 많이 있다. 실지로 대부분의 꿈이 그런 식이다. 그러나 가끔가다, 꿈을 꾸는 사람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꿈을 꿀 때가 있다. 

특히 초월적인 꿈(numinous, 융이 즐겨 쓰던 용어로서 꿈의 내용으로 감동적인 경험을 맛볼 때를 의미한다) 이런 꿈은 하도 이상하고 기분이 나쁠 정도로 초월적이어서 꿈 같지 않게 여기게 된다. 이는 마치 외계로부터 방문해 온 손님 같은 기분이 들 정도이다. 여기서 말하는 외계란 무의식의 세계를 의미한다. 

옛날은 물론 오늘날에도 이런 꿈은 하나님으로부터 왔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이를 부인하기보다는 이에 대하여 좀 더 깊이 알아보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융의 꿈에 대한 입장은 무의식 속의 여러 가지 원형들이 의식세계의 것들과 균형을 맞추기 위한 노력으로 나타나는 것이라는 것이었다. 즉 많은 꿈은 보상의 성격을 갖고 있다고 했다. 한쪽으로 기울어졌던 사실을 바로 잡아주려는 무의식의 참여라는 설명이다. 무시당한 내용, 불완전하게 기억된 내용에 대하여 이를 잘 분화시켜주고, 설명해주면서 불완전했던 내용을 보충해주려는 무의식의 발로가 바로 꿈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한다면, 꿈 중에는 큰 균형 속에서 그 내용을 충실히 해주기 위한 것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꿈이란 과거 속으로 돌아가서 잊혀진 기억들을 들추어내기도 하면서 꿈 스스로의 자체성격을 보여주는 것들도 있다고 말했다. 

인간의 커다란 꿈은 인격적으로 완성되어지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이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무의식은 꿈을 통해서 인간을 좀 더 완전하게 만들어 주려는 것이다. 

융의 꿈에 대한 연구는 꿈 해몽이 아니다. 의식, 무의식, 개인 무의식, 집단적 무의식, 원형, 상징에 이어서 자리매김을 한 것이 꿈인 것이다. 따라서 융의 꿈은 그의 심리학 전체를 떼어놓고 따로 생각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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