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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 감정이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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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준남 작성일12-12-15 01:12 조회3,9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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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정이라고 하면 상당히 모호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구체성을 갖고있지 않다. 그런 감정이 있는 곳은 과연 어디일까? 뇌인가, 마음인가, 아니면 심장인가? 아니면 심리학이나 문학에서는 다루는 하나의 수식어 적인 용어인가 우리는 감정에 대하여 확실한 것을 알아야 다음의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현대과학에서 추구하는 것 중의 한가지로 인간의 뇌의 기능에 대하여 좀 더 자세한 것을 알기 위한 과학적인 노력이 있어왔고 또한 이로부터 많은 결과를 얻게되었다. 
  인간의 두뇌는 해부학적으로는 오래 전부터 아주 자세하게 알아오고 있었다. 그러나 뇌의 생리학에 대해서는 최근에 와서야 자세한 그 기능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지난 100년 동안 인간의 감정은 뇌의 최 상부에 속하는 대뇌피질 어디에서인가 이루어지고 있을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었다. 그러나 과학적인 측정방법이 없었기 때문이 이런 가설에 대하여 그 가부간에 결정적인 발견이 있을 수 없었다. 

  그러나 20세기 중반기쯤에 뇌에는 림빅계통의 뇌가 따로 존재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이 뇌는 대뇌피질에 비해서 오래된 뇌에 속한다. 림빅(limbic)이란 라틴말은 반지를 의미한다. 즉 반지와 비슷한 뇌라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이 뇌에 속해있는 히포캄포스(hippocampus)와 아미그달라(amygdala)가 인간의 기억장치임을 알게되었다. 림빅뇌와 아미그달라의 조직과 기능이 알려지고 난 후에는 인간의 감정은 대뇌피질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림빅뇌에서 감정이 발생하는 것이라는 새로운 주장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림빅뇌와 감정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는 많은 사람들의 감정에 대한 새로운 연구열에 불을 지피게 된다.
   
  동물실험에서 대뇌를 제거한 후에도 동물의 감정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음을 알게되었다. 즉 동물의 감정은 대뇌에 있지 않고 대뇌 밑에 있는 림빅뇌에 감정이 있음을 알게 된 것이다.

  예를 든다면, 대뇌를 제거한 고양이를 관찰해 보았더니, 감정에 기초한 고양이 고유의 모든 여러 가지의 반응이 나왔다. 자극을 주었을 때 귀를 뒤로 붙인다든지, 등을 올려 세우면서 경계태세에 들어간다든지, 근처에 있는 대상물을 물려는 자세를 취하게 됨을 관찰한 것이다. 고양이의 대뇌에 장치되어있는 여러 가지의 기능이 없더라도 고양이의 감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이 평상시대로 작용함을 알 수 있었던 것이다. 즉 감정을 통제하는 중추는 대뇌에 있지 아니하고 대뇌 밑에 있는 림빅뇌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감정이 림빅뇌에 있다는 사실에 대하여, 당시의 뇌에 대한 지식만으로는 상당한 논란의 대상이 될만한 커다란 발견으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즉 감정을 필두로 해서 복잡한 행위, 결정 등은 대뇌의 감각중추나 운동중추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믿고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대뇌를 제거한 후 나타나는 고양이의 감정적인 대응에는 정상과는 다른 형태의 감정적인 반응이 됨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 내용은 상당히 중요한 뜻을 갖게된다. 즉 고양이는 아주 작은 자극에 의해서도 예민하게 반응하게 된 것이다. 대뇌에서 통제하던 감정에 대한 제어작용이 없어진 후에 나타나는 림빅뇌의 작용만으로는 감정만이 근본이 된 행위나 감정의 표출이 되는 것이다. 

  즉 대뇌가 있어야 불필요한 감정의 표출이 억제되고 고양이가 살아남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행위나 감정의 표출은 대뇌의 림빅뇌에 대한 제어작용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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