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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약제 | 합스(Hops)와 잔토휴몰(Xanthohum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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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준남 작성일12-12-15 00:19 조회5,7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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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토휴몰이라는 영양소는 맥주의 원료로 쓰여지고 있는 합스(hops)로부터 분리 추출한 것이다. 따라서 합스에 대하여 먼저 알아보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합스는 위도 35-55도 사이의 서늘한 지역에서 잘 자라는 뽕나무과 식물이다. 이 나무에 달리는 연두색의 솔방울과 비슷한 암꽃이 맥주의 원료로 쓰여지고 있는 것이다. 합스가 맥주의 원료로 쓰여지기 오래 전부터 인류의 사랑을 받아온 것이다.

    합스(hops, humulus lupulus)는 전통적으로 맥주를 만드는데 쓰여지고 있는 식물로서 맥주의 쓴맛을 내기도 하지만 맥주의 거품을 일구면서 맥주 특유의 맛을 내는데 절대로 필요한 성분이다. 
    합스가 맥주의 원료로 쓰여지기 전에는 1천여년 동안 신경안정제 및 수면제로 쓰여진 바 있다. 합스에 약간의 물과 글리세린을 부은 후 베개로 만들어 이를 베고자면 잠이 잘 오게된다고 한다. 

    유대민족들에게는 합스가 흑사병을 비롯해서 전염병 치료에 쓰여진 바 있다. 
    북미의 인디언들에게는 합스가 신경을 안정시킨다고 믿고 이를 사용했으며 소화불량일 때에도 합스를 썼다는 기록이 있다. 

    19세기에 들어와서는 합스가 강장제, 이뇨제 및 신경안정제로 쓰여지면서 정신신경계 및 심장병 환자들에게 쓰여졌다는 기록이 있다.
    20세기 후반에 들어와서는 합스에 혈당을 내리는 성분이 있다는 보고가 있었고, 또한 합스에는 항생제의 역할을 하는 성분도 있음이 알려진 바 있다. 
  
    합스가 전통적으로 신경안정제로 쓰여지게 된 이유는, 합스가 신경안정에만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고, 다른 신경안정제들이 같이 갖고있는 근육이완의 약효도 있음이 밝혀진 바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합스에 항암효과를 내는 성분이 있을 뿐 아니라 세포자살을 유도하고, 이밖에 항생제, 여성호르몬 대체성분, 항염작용, 혈당저하 및 갑상선 기능에도 작용한다는 사실들이 여러 가지의 실험실 동물을 통하여 얻은 자료들이 관계되는 잡지를 통해서 보고되고 있다. 

    앞으로 인체실험을 통해야 하는 관문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새롭게 알려지는 또 하나의 영양소에 대하여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고자 한다.

잔토휴몰이란 무엇인가? :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살아야 하는 식물들이 스스로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 만들어내는 식물성 화학물질들 중에서 식물들의 색깔을 내기도 하면서 식물들에게 스스로 산화방지제 역할을 하는 물질들을 통틀어서 향색(flavonoid)이라고 부른다. 

    자연에는 수천 가지가 넘는 향색들이 있다. 인간의 건강과 질병발생에 여러 면으로 깊숙하게 작용하고 있는 자연의 식물성 화학물질인 향색 중에는 카테친(catechin), 실리마린(silymarin), 쿼써틴(quercetin), 제니스틴(genetein), 갈란긴(galangin) 등 주변에 잘 알려진 향색들이 있는데, 잔토휴몰(prenylflavonoid, xanthohumol)도 그 많은 향색들 중의 하나로 분류된다.

잔토휴몰과 맥주 : 맥주에는 합스로부터 나온 잔토휴몰이 아주 적은 량이 들어있기 때문에 맥주를 통해서 잔토휴몰의 건강상의 이익을 얻으려면 엄청난 분량의 맥주를 마셔야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맥주를 만드는 과정에서 합스에 들어있는 대부분의 잔토휴몰이 상실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포도주도 이에 들어있는 레스베스테롤(resvesterol)의 건강상 이익을 얻으려고 한다면, 상당히 많은 양의 포도주를 마셔야 할 것이다.
    그러나 독일에서는 항암효과를 내는 맥주가 개발되어 판매 중이다. 일반맥주에 비해서 잔토휴몰의 농도가 15배 정도 높아 항암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포도주와 맥주를 마시는 주당들이 건강을 위해서라고 외치는 구호속에는 과학적인 사실이 들어있다고 주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잔토휴몰과 항생작용 : 보통 맥주 속에는 미량의 잔토휴몰만 들어있는데, 한 실험실 연구조사 결과에 의하면 장에 도달하는 잔토휴몰이 근 10배나 되어 장내환경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또한 대변에 포함된 수분의 비율을 올려 변비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내어놓고 있다. 체내에 들어간 잔토휴몰이 몸밖으로 배설되는 통로로 대장과 신장을 통한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이밖에도 합스에 들어있는 다른 성분들과 함께 잔토휴몰이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및 말라리아의 원충을 억제한다는 실험실 보고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더해서 잔토휴몰이 에이즈 바이러스을 억제한다는 연구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어 앞으로 에이즈 치료에도 응용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잔토휴몰과 신경안정작용 : 글루타메이트(glutamate)는 신경을 흥분시키는 반면에 가바(GABA)(a)는 신경을 안정시키는 신경전도물질들이다. 여기서 잔토휴몰은 가바 수용기에 접속하여 신경을 안정시키는 작용을 하게된다. 특히 맥주에 들어있는 알코올이 가바의 기능을 올려주기 때문에 맥주를 마시면 신경이 안정되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맥주에 들어있는 잔토휴몰과 알코올의 작용이라고 여겨진다.

잔토휴몰과 여성 호르몬과의 관계 : 호프로부터 분리되는 성분(8-prenylnaringenin)이 식물성 에스트로겐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를 이용해서 갱년기 장애 개선 및 유방기능의 개선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여자들이 갱년기 후에 걱정해야 할 심각한 문제는 골다공증이다. 
    화학제품이 강력한 여성호르몬을 복용하면 골다공증 예방에 크게 도움을 주지만, 강력한 화학제품 여성 호르몬은 뇌졸중, 심근경색증 및 유방암을 비롯해서 여성 특유의 암을 발생할 가능성이 올라감으로 상당한 주의를 기울이면서 이런 약들을 복용해야 한다. 그러나 식물성 여성 호르몬으로부터는 이런 부작용이 없을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잔토휴몰과 과체중, 신진대사 증후군 및 당뇨병 : 인슐린 대사를 도와주면서 혈당조절을 해준다는 실험실 연구조사 결과가 나와있다. 과체중, 신진대사 증후군 및 당뇨병의 발병에는 여러 가지의 원인들이 있지만, 나타난 결과는 인슐린 대사에 이상이 오면서 혈당조절이 어려운 상태로 들어간다는 특징이 있다.
 
    혈당조절은 잔토휴몰이 포도당의 형성을 줄여주는 동시에 세포막에 있는 인슐린 수용기의 인슐린에 대한 감수성을 올려주기 때문이라고 보여진다. 더 나아가 당뇨병 환자들로부터 많이 볼 수 있는 간으로부터의 고지질(triglyceride)의 형성도 내려주는 이중의 작용을 한다.

잔토휴몰과 항염작용 : 현재 염증이 많은 병들, 특히 각종 만성 질병들의 근저에 깔려있다는 새로운 관점이 강력하게 대두되고 있다. 염증을 일으키려면, 이에 해당되는 효소(COX-1, COX-2, Cyclo-OXygenase)가 활성화되어야 하는데 잔토휴몰이 이 효소의 작용을 억제시킴으로 염증을 내려준다는 것이다.

    또한 몸 속에 들어 온 각종 해독물질들이나 신진대사 끝에 생긴 여러 가지의 노폐물들을 제거하는데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효소인 간의 싸이토크롬(cytochome)-P450을 활성화 시켜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여러 가지의 불필요한 물질들을 무력화시킴으로 염증억제에도 좋을 뿐 아니라, 많은 발암물질들을 무력화시킴으로서 항암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잔토휴몰과 항암작용 : 잔토휴몰은 신생혈관 형성을 억제하는 기능을 갖고있어 항암기능을 하고있다는 여러 가지의 실험 결과가 나와있다. 또한 암세포가 생기는 과정에 반드시 있어야 할 효소들의 기능을 억제함으로서 항암효과도 있다는 실험 결과도 나와있다. 

     또한 잔토휴몰이 세포자살(apoptosis)을 유도함으로 암을 억제시킨다는 실험 결과도 나오고 있다. 암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퍼져나가는 고치기 어려운 만성질병이다. 암 발생을 억제하는 여러 가지의 제안들이 나와있는데 잔토휴몰도 그 중의 하나로 등장하고 있다.

    독일의 한 실험실에서는 잔토휴몰이 암 발생의 여러 단계에 고루 작용한다는 보고를 하고 있다. 예를 든다면, 암의 시작(initiation), 암의 발전(promotion), 암의 진행(progression) 단계에 모두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 실험실의 보고에 의하면 앞으로 동물실험과 인체실험을 거친 후 항암제로 쓰여질 날이 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오레곤 대학, 독일의 한 실험실, 벨지움의 한 실험실, 벨지움의 한 대학 및 폴튜갈의 한 대학에서 연구조사한 바에 의하면, 잔토휴몰이 인간의 난소암을 억제했고, 인간의 대장암의 세포자살을 유도했고, 만성 B-임파구 백혈병에도 세포자살을 유도했고, 시험관 실험에서 전립선암을 억제했고 또한 유방암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됨을 관찰했다고 한다.
  
    잔토휴몰은 인체실험과 대규모의 연구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 있으나, 앞으로 잔토휴몰의 작용에 대하여 더 많은 것들이 알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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